등산,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등산인구 1800만 시대,
코오롱등산학교 이용대 교장이 15년 만에 완성한 대한민국 최초의 본격 등산상식사전
00여 개의 필수 등반 용어에서 등산 정신의 모범까지
보다 안전하고 의미있는 산행을 꿈꾸는 대한민국 산악인들의 필독서
한국등산지원센터가 조사한 2008년「등산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두 달에 한번 이상 산에 가는 사람의 숫자는 약 1,800만 명으로, 18세~69세 인구의 약 50퍼센트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제 등산은 명실상부 한국인을 대표하는 취미생활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처럼 주5일 생활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산을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장비, 기술, 교육 등 각종 관련 정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등산은 처음에는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활동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장르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기술과 지식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예측 불허의 자연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안전을 위해 산악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민국 등산교육의 산증인으로 등산문화 기록의 정착에 앞장서 온 코오롱등산학교 이용대 교장이《월간 산》에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연재하였던 <등산용어> 칼럼을 기본으로 『등산상식사전』을 엮었다.
다수의 14좌 완등자를 보유하는 등 등산문화 및 기술의 발전 속에 다양한 개념과 용어가 생겨남에도, 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 이를 시대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본격 용어집이나 등산사전이 없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 책은 각종 장비, 등반법, 독도법, 산악환경 등 필수 등산 용어 700여 개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100여 컷의 일러스트를 사전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기초 산행에서 암・빙벽등반 및 해외 고산등반까지 국내외 최신 등반 용어를 망라하였다.
특히 서구에서 시작된 근대 등반이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지금까지도 그 용어와 개념이 왜곡되거나 통일되지 않아 산을 찾는 이들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등산시 쓰는 취사도구를 일컫는 독일어 ‘코펠(Kochel)’은 원뜻이 ‘가솔린이나 가스를 연소시키는 도구’로서 우리의 용례와는 다르며 ‘쿠킹세트(cooking set)’로 부르는 것이 맞다. 또 암벽등반 하강시 로프를 바위 아래로 내리는 것을 두고 ‘낙짜(落’+자일?)’라는 국적 불명의 조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목격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잘못된 용어 사용을 바로잡아 안전 등반을 위한 정확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 같이『등산상식사전』은 단어의 뜻만을 전달하는 ‘사전(辭典)’이 아니라 그에 관련한 역사, 인물, 사건 지식을 비롯하여 안전 등반 및 올바른 등반윤리와, 등산문화에 대한 통찰을 담은 ‘상식사전(事典)’이라 할 수 있다.
등산에서는 올바른 지식이 자신은 물론 함께하는 이들의 안전에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초보이든 전문산악인이든 꾸준한 학습은 필수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등산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오래도록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용대_ 코오롱등산학교 교장 /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특임교수
한국 등산 교육의 산증인으로,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특임교수이자 한국산악회 종신회원, 한국산서회 창립 멤버이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코오롱등산학교에 출강해 왔으며, 1997년부터 교장으로 있으면서 전인적 등산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현역 클라이머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는 한국 암벽등반사의 클래식으로 꼽히는 북한산 인수봉의 동양길과 궁형길, 설악산 장군봉 남서면을 개척등반 했다.
해외 산으로는 요세미티와 마운트 쿡, 알프스의 몽블랑과 마터호른,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군의 셀라 타워와 중국 쓰찬성 쌍교구의 빙벽들을 올랐으며, 카라코람 히말라야의 드라피카 및 네이저 피크 등을 등반하기도 했다.
저서로『등산교실』『알피니즘, 도전의 역사』를 펴냈고 『한국산악회 50년사』『등산』『즐거운 암릉길』등을 공동 집필했다. 이외에도 등산 전문지 월간 《산》《MOUNTAIN》《사람과 산》을 비롯 다양한 매체에 30여 년 간 각종 칼럼을 연재하며 최신 등산 정보는 물론 알피니즘의 진정성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 왔다.
(사)한국산악회 공로상과, (사)대한산악연맹 산악대상 교육(2002) 및 문화 부문(2008), 한국대학산악연맹 산악문화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수_ 한국등산연구소
1977년 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장이었던 김영도 선생이 설립한 한국등산연구소는 지난 30여 년간 각종 해외 산악 서적의 번역 출간을 통해 선진 등산문화를 국내에 보급해 왔다. 2009년 월간 《MOUNTAIN》의 남선우 발행인이 2대 소장에 취임하며 비정기적으로 우리나라 등산 문화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산악계 현안 이슈에 대해 다양한 매체 기고 등을 통해 건강한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등산 용어란 등산이라는 특정 분야에서 쓰는 말입니다. 근대 등산이 유럽 알프스에서 시작됐고, 등산 용어 또한 알프스 주변 국가에서 시작돼 일본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졌기 때문에 등산 용어가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영어, 일어 등 이해가 곤란한 외국어들로 뒤섞여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확하지 않은 등산 용어 때문에 애먹는 사람이 많이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수봉 등에서 암벽등반을 할 때 흔히 로프, 등산용 자일(Bergseil, 독어)을 ‘짜’로 부르는 사람을 목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일을 위로 당겨달라는 표현을 ‘짜먹어’, 하강용 자일을 벼랑 아래로 내려뜨릴 때 ‘낙짜(落+자일?)’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합성어까지 만들어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난맥상은 용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기 때문에 생긴 결과입니다. 이는 우리 등산문화를 오염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그 오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원이 불분명한 국적 불명의 용어를 만들어 쓰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언어 습관이 다른 사람과 등반을 할 때 오해와 혼란을 일으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여 상대방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이 책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등산 교육 현장과 산에서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등산에서 필요로 하는 용어와 지식들을 상식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감수의 글 중에서
등산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들은 선배들로부터 굳어온, 국적을 알 수 없는 용어들 속에서 의미의 혼돈을 겪어왔으며, 다시 또다른 후배에게 그대로 전수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왔다. 이미 20여 년 전 출간된 산악용어사전이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등산기술과 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현재는 쓰이지 않거나 수록되지 않은 내용도 많았다. 그만큼 새로운 용어사전 출간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산악계에서 시급한 과제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용대 선생의 『등산상식사전』 출간은 지금까지 이어져온 산악용어의 혼란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울러 이 책이 산악인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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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오르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듯, 안전하게 오르기 위해 지식을 단련하라!
▮ 고소증
일정한 높이의 고소에 이르렀을 때 기압, 산소, 기온 등의 저하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리적 증상. 고소에서 일어나는 신체적인 증상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나 보통 4,000미터, 6,000미터, 8,000미터가 위험선이다. 고소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은 병이라고 할 수 없으나 산소 결핍 상태에서는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뇌에 물이 차는 뇌부종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산소 부족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 두통, 호흡곤란, 식욕 부진, 부종, 권태감, 무기력, 환각 증상, 불면, 시력장애, 체온저하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은 즉시 저지대로 내려가는 것이다.
고소증을 이겨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소적응 능력을 기르는 것. 생리학적으로 사람이 순화할 수 있는 고도는 5,200미터가 한계라고 하며, 그 이상에서는 고소적응 이외에 별
다른 방법은 없다고 한다. 고산등반은 산소 결핍과의 싸움이어서 체력과 등반기술 이외에도 고소적응 능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훌륭한 등반을 해낼 수 있다.
고소증은 고도 3,000~4,000미터급의 트레킹 수준의 산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트레킹 수준의 산에서 충분한 고소적응 없이 국내산을 오르는 식으로 성급히 산행하여 고소증을 유발, 심하게 고생하는 예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 고소순응과 고소순화의 차이
순응과 순화는 혼동하기 쉬운 용어다. 고소순응은 미경험 고소 환경에 인체가 익숙해지도록 잠정적으로 적응된 상태를 뜻하며, 고소순화는 순응이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면서 고정화되어 후손에까지 유전적인 영향을 주는 유전적 적응을 의미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히말라야에 사는 셰르파족의 경우를 고소순화 된 상태라 할 수 있으며, 히말라야 등반을 하러 간 사람들이 고산에 적응하는 과정은 고소순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 고소순화된 고산족도 더 높은 고도에서는 또다시 고소순응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 마운티니어링 mountaineering
등산. 자연을 상대로 하는 활동은 지향하는 바에 따라 클라이밍, 마운티니어링, 스크램블링, 램블링 등으로 구분한다.
클라이밍(등반)은 걸어서 오를 수 없는 곳을 손과 발 모두를 써서 기어오르는 것으로, 암벽과 빙벽을 오르는 기술적인 의미가 포함된 등반을 지칭한다. 등반은 등산보다 좁은 개념으로 클라이밍을 뜻하며, 마운티니어링과 구별해서 쓴다. 마운티니어링은 정상 등정을 목표로 한 높이 지향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는 이른바 ‘등산’을 가리킨다.
스크램블링은 기어오른다는 의미가 있어 클라이밍에 가까운 느낌이 있으나 덩굴식물이 제멋대로 이리저리 뻗어나간다는 뜻으로 일정한 루트를 정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오르내리는 것으로 ‘방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램블링은 숲속, 오솔길, 해변, 목초지, 구릉,
평원 등을 오르내리며 돌아다니는 것으로, 오른다는 목적 의식이 없는 ‘산책’을 뜻한다.
▮ 머메리즘 登路主義·Mummerism
흔히 ‘머메리즘’이라고 불리는 등로주의는, 등산의 목적을 등정에 두지 않고 등정에 이르는 과정에 두는 이념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등반양식이다. 즉, 등정이라는 결과보다 어떠한 루트를 택했는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등로주의는 19세기 말 영국의 머메리A. F. Mummery가 창시한 것으로, ‘좀더 어렵고 다양한 루트more difficult variation route’의 개척을 주장한 등산 정신이다.
머메리즘이 제창된 때는 알프스의 4,000미터급 고봉들이 모두 초등되어 보다 발전된 등반을 위한 새로운 좌표가 필요했던 시기였으므로, 머메리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지고 산악계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현대의 히말라야 등반도 머메리즘에 뿌리를 둔 새로운 루트뿐만 아니라 단독등반, 무산소 등반, 알파인 스타일 등 새로운 등로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 러셀 russel
겨울철 적설기 등산에서 선두가 깊은 눈을 헤쳐 나아가며 길을 뚫는 방법으로, 발이 깊이 빠지지 않도록 설피나 스키를 활용하기도 한다. 우리말로는 눈길 뚫기, 눈 다지기, 눈 헤쳐 나아가기, 제설작업 등이 적절한 표현이다.
쌓인 눈의 깊이가 무릎 이상만 되어도 체력 소모가 크며, 허리 부분을 넘으면 무릎으로 밀고 다지기도 하면서 발을 옮겨 전진한다.
러셀은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선두를 교대하면서 전진한다. 설사면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러셀은 눈사태의 위험이 크므로 피해야 한다. 러셀할 때 스키 스톡이나 자루가 긴 피켈을 이용하면 한결 수월하다.
▲▲ 러셀은 제설차를 만든 미국의 제조회사 이름. 이처럼 회사 이름이 일반적인 등반 용어가 된 경우가 많다.
▮ 무산소 등반
8,400미터 이상의 고산을 인위적인 산소 보급 없이 오르는 등반. 8,000미터를 갓 넘는 산이나 6,000~7,000미터급 산에서 산소 없이 등반을 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고도에서 산소 보급 없이 등반하는 것은 무산소 등반이라고 하지 않는다.
고소생리학에서는 우리 몸에서 일시에 산소를 제거하면 5분 이내에 숨을 거둔다고 한다. 실제로 1875년 프랑스인 3명이 기구를 타고 고도 8,700미터까지 곧바로 올라갔다가 즉사한 일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산소는 5,000미터 고도에서는 평지의 절반, 8,000미터에서는 3분의 1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렇듯 산소가 부족한 고소에서 사람이 행동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산소는 5,000미터 고도에서는 평지의 절반, 8,000미터에서는 3분의 1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렇듯 산소가 부족한 고소에서 사람이 행동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인류가 산소 없이 최초로 도달한 고도는 8,225미터다.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라는 명언을 남긴 조지 말로리가 노튼, 소머벨과 함께 1922년에 세운 기록이다. 그후 1924년에는 영국의 노턴이 에베레스트에서 산소 없이 8,580미터에 도달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등산에서 산소기구 사용에 대한 논쟁은 영국이 에베레스트에 원정대를 파견할 때마다 찬반론자간에 격론으로 부상했다.
산소보급기의 힘을 입어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것은 1953년이었으며, 1978년 라인홀트 메스너와 피터 하벨러가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정했고, 2년 뒤에 메스너는 단독으로 두 번째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성공시켰다.
지금 세계 등산계는 무산소 등정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무산소 등반이 고산등반에서는 당연한 목표로 부각되고 있다. 언젠가는 무산소 등반이란 말조차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 산경표 山經表
『산경표』는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5개로 분류하고 족보 기술식으로 정리한 것으로, 1대간大幹, 1정간正幹, 13정맥正脈에 다시 가지쳐 뻗은 기맥岐脈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는 조선조 때 공인된 지리 개념이다.
산맥 이름과 순서는 1.백두대간白頭大幹 2.장백정간長白正幹 3.낙남정맥洛南正脈 4.청북淸北정맥 5.청남淸南정맥 6.해서海西정맥 7.임진북예성남臨津北禮成南정맥 8.한북漢北정맥 9.낙동洛東정맥 10.한남금북漢南錦北정맥 11.한남漢南정맥 12.금북錦北정맥 13.금남호남錦南湖南정맥 14.금남錦南정맥 15.호남湖南정맥으로 모두 15개다.
그동안 우리가 애써 배워온 산맥 체계는 1903년 일본의 지리학자 고토 분지로가 발표한 지질학 연구논문 「조선의 산악론」에 토대를 두고, 야스 쇼에이라는 일인 학자가 집필한 『한국지리』라는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이다. 이 교과서는 고토 분지로의 이론을 검증 없이 지리교과서에 채용한 것이다.
이것은 산맥의 실제 지형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지리 개념이 아닌, 땅속의 맥줄기인 지질구조선을 산맥의 기본 개념으로 한 것으로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등의 이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백두대간과 태백산맥이라는 두 체계는, 전자는 지형의 개념이고 후자는 지질의 개념이다.
일제가 식민지 지하 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우리의 산줄기 개념을 왜곡시키자 이를 우려한 육당 최남선이 설립한 조선광문회는 우리 산줄기 갈래와 이름을 바로잡기 위한 민족적
저항 의식에서 1913년에 『산경표 영인본』을 발간하였으며, 이는 국민 계몽 사업의 일환이기도 했다.
산경표의 백두대간이 일제의 강점기 동안 역사의 그늘 속에 묻혀 있다가 다시 햇빛을 보게 된 것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고지도 연구가(故 이우형)에 의해 발견되어 옛 개념을 되살려내게 된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오던 우리의 산줄기 이름이 다시 알려지기까지는 77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 자일 파티 Seil party
줄을 함께 묶고 등반하는 등반 동료. 자일 파티의 편성은 등반의 안전성과 능률에 중점을 두고, 동료 사이의 유대감과 기술의 상호 보완적 관계가 원활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줄을 함께 묶은 등반자간의 정신적인 유대감이다.
숙련자끼리 빠른 등반을 하고자 할 때는 2명으로 편성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대원과 함께 파티를 편성할 때는 약한 사람을 중간에 두고 3명으로 편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가능하면 한 줄에 많은 인원이 함께 줄을 묶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 60미터 로프 1동에 2~3명이 한 파티를 이루는 것이 능률적이다. 자일 파티는 등반뿐만 아니라 등반 중에 일어나는 위험 부담도 공유해야 하는 공동 운명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자일 파티는 독일어 자일Seil과 영어 파티party의 합성 조어로 일본식 용어다. 자일 워크Seil
work, 자일 트래버스Seil travers, 자일Seil의 톱top과 같은 일본식 용어 사용 습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나 아직도 산악인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 쿠킹 세트 cooking set
캠핑이나 등산용 조립식 취사용구. 미국에서는 쿠킹 키트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쿠킹 세트를 코펠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용어도 버너처럼 원래의 의미가 잘못 전해진 예다. 독일어권에서 코펠을 뜻하는 단어인 Kocher은 가솔린이나 가스 등을 연소시키는 기구를 의미하며 등산용 취사용구는 아니다. 국어사전에도 독일어의 코헬(또는 코허)이 코펠이라는 발음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의미도 등산용 취사도구로 잘못 풀이하고 있다. 이런 용어들은 원래의 의미가 잘못 사용된 예이지만 이제는 하나의 외래어로 정착되어 버렸다.
▮ 티롤 선언
2002년 9월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등산 스포츠의 미래’에 관한 회의에서 라인홀트 메스너, 크리스 보닝턴, 린 힐, 짐 브리드웰 등 전 세계의 유명 등산가 100여 명과 UIAA에 가입된 100여 개국 나라의 대표들이 모여 제창한 것으로, 산악인들과 전문 등반가들이 동참해야 할 산에서의 윤리와 규범, 등반의 행동 원리를 재정립한 선언이다. 티롤 선언은 개인의 책임, 팀 정신, 등반과 산악 활동 공동체, 외국 방문, 산악 가이드와 그밖의 리더의 책임, 위급 사태,죽어가고 있는 상황과 죽음, 입산과 자연 보호, 스타일, 초등, 스폰서 제도, 광고 및 홍보 등의 주제로 각각의 행동 지침과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였다.
▮ 스렌 확보 시스템 srene anchor system
확보 시스템에 관한 내용을 네 가지로 간략하게 요약한 것을 ‘스렌 확보 시스템’이라 한다.
1. 튼튼하게solid 하나하나의 확보물 구성 요소는 최대한 튼튼해야 한다.
2. 충분하게redundant 확보물은 여러 곳에 충분하게 설치하라. 폭탄이 떨어져도 끄떡없을 만큼 튼튼한 확보물을 최소한 두 군데 이상 설치해야 한다. 세 군데 이상이라면 더욱 좋다.
3. 균등하게equalized 모든 확보물에 하중이 고르게 분배되도록 설치하라. 그렇게 하면 시스템 각 부분의 안전성이 높아진다.
4. 충격 확장 방지no extension 시스템 내에 있는 확보물 하나가 파손되면서 확보물이 갑자기 길어지는 가능성을 배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연이어 충격이 가해지고 나머지 확보물에 엄청난 충격력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