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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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는 문무를 겸비한 산악인이다. 그가 1960년대 이후 개척한 북한산 인수봉과 노적봉의 여러 바윗길들은 한국 현대 암벽등반사의 클래식으로 손꼽힌다.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그는 아직도 모든 바윗길을 선등하는 현역 클라이머로 활동한다. 2004년에는 설악산 장군봉 남서벽에 새 길을 열었고, 2005년에는 카라코람 차라쿠사의 드라피카 및 네이저 피크를 등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백두산 장백빙폭, 설악산 토왕폭 및 소승폭, 미국 요세미티와 조수아트리, 뉴질랜드 마운트 쿡 세바스토폴 등을 등반했다.
이용대는 한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알파인 칼럼니스트이자 등반교육사의 산 증인이다. 그는 일찍이 <등산칼럼>(《중앙일보》), <조난사고 사례연구>(월간 《산》), <장비로 보는 세계등반사>(월간 《사람과 산》), <알피니즘의 역사>(월간 《마운틴》) 등의 명칼럼들을 연재하여 ‘공부하는 산악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또한 1985년 개교 이래 줄곧 관여해온 코오롱등산학교는 등반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까지 단위 산악회를 통하여 기술 위주로 전수되던 등반문화가 ‘등반윤리’나 ‘산악문학’까지를 포괄하는 종합대학식 전인교육을 지향하게 된 데에는 그의 공로가 크다. 현재 한국산악회 종신회원이자 코오롱등산학교 교장인 그는 (사)한국산악회 공로상과 (사)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 산악상(등산교육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산악회 50년사』(공저, 한국산악회) 『등산』(공저, 대한산악연맹 표준교재) 『즐거운 암릉길』(공저, 코오롱스포츠)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등산인구의 증가와 함께 등산의 형태도 아주 다양해져 도보 산행·암릉 등반·암벽 및 빙벽 등반·해외 트레킹 등을 일반인들도 즐기고 있고, 각급 등산학교에는 체계적인 등산 기술과 지식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수강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등산 교육 또한 보편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산은, 산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알고 오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고 가면 즐겁고 안전한 곳이 산이지만, 반대로 무지로 인한 사고와 부작용도 많은 곳이 산입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이라는 속담은 등산에서도 통용되는 경구입니다. 부디 이를 통하여 모르던 것을 깨우치고 위험하게 생각하던 것을 즐기게 되어 이 책이 등산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최고의 안전장비’가 되어준다면 필자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