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도서

문학 비소설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 교육 청소년 주니어 실용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교육 혁명

저자
아라이 노리코 지음 / 김정환 옮김
출간일
2018년 11월 20일
면수
280쪽
크기
152*223
ISBN
9788965746713
가격
16,000 원
구매처
교보문고 교보문고 알라딘 알라딘 YES24YES24

책소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AI보다 성적이 낮은 80퍼센트의 아이들이
미래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AI 시대 교육의 핵심, 인간 고유의 독해력과 유연성, 판단력을 가르쳐라!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제공하는 빅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로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더 이상 SF가 아니게 된 시대. 과거에 공장의 기계화가 블루칼라의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면, 닥쳐오는 산업의 인공지능화는 화이트칼라 수를 절반으로 줄일 것이다.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거대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AI와 공존하게 될 미래 사회에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2011년 일본에서는 <로봇은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도로보군’은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어 각 시험 과목을 공략하며 수험생들과 경쟁했다.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AI vs. 教科書が読めない子どもたち)』은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자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소장인 아라이 노리코 교수의 신간으로, 2018년 2월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20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 전 일본 사회에 교육의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로 도로보군은 MARCH라고 불리는 유명 사립대학인 메이지 대학,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 릿쿄 대학, 주오 대학, 호세이 대학에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다. 전체 수험생 중 상위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수학 영역의 서술형 모의시험에서 전체 수험생 중 상위 1퍼센트의 성적을 낼 정도로 우수한 도로보군이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독해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도로보군은 문제의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통계적으로만 답을 도출한다. 인공지능은 논리, 통계, 확률로 치환되는 것만을 계산할 수 있기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덥다’와 ‘춥다’, ‘맛있다’와 ‘맛없다’의 차이조차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의미’와 ‘상식’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문맥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인공지능보다도 성적이 낮은 인간 수험생이 80퍼센트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본의 전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 독해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충격적이게도 수많은 학생들이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한 계산과 암기만으로 문제를 풀고 있었다. 또한 중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간단한 문장조차 읽지 못하는 실태였다.


아이들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수학자이자 인공지능 개발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던 아라이 노리코 교수는 계산력과 암기력에서 인공지능에 대항할 수 없다면 인간이 심화해야 할 능력은 인간 고유의 ‘독해력’과 ‘유연성’, ‘판단력’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AI, 대학에 합격하다’에서는 현재까지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과 수준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미래 사회의 노동시장을 전망한다. 2장 ‘도로보군은 왜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가?’에서는 도로보군이 각 과목의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었는지 살펴보고, 도쿄 대학 불합격의 이유를 통해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준다. 3장 ‘전국 독해력 조사를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현실’에서는 일본 중・고등학생의 기초 독해력 실태를 살펴보고 주입식 입시 교육으로 대표되는 현 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마지막 4장 ‘독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닥쳐올 미래’에서는 아이들이 AI와 공존하지 못하게 되는 최악의 미래를 우려 섞인 목소리로 전한다.

이 책은 아라이 노리코 교수의 솔직 담백한 필체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의 개발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도로보군이 세계사와 영어 영역의 대학 입시 문제를 푸는 과정과 시리(Siri), 구글 번역 등의 사례를 통해 AI 기술의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여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저자가 개발하고 전국 독해력 조사에 사용한 리딩 스킬 테스트(RST)의 문제와 일본 중・고등학생들의 정답률을 실음으로써 교육의 현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미래 기술과 융합 분야의 권위자인 정지훈 교수의 감수를 통해 책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고 미래 사회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 원칙에 대한 통찰을 더했다. 또한 문해력과 독서 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어 교육 전문가인 정혜승, 이순영 교수의 추천의 글에서는 한국 교육의 현실과 ‘독해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다.


AI 시대에 연착륙하기 위한 교육의 방향

앞으로의 위기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제대로 읽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학교의 잘못된 교육에 의해 비롯될지도 모른다. 이는 일본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일본의 근대 교육 시스템을 차용해 발전해 온 주입식의 한국 교육은 더욱 위험하다. 이미 한국 교육 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들의 ‘빈어증(貧語症)’이 단적인 예이다.

저자는 인간의 지능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그를 뛰어넘는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은 가까운 미래에 탄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낙관론 또한 경계하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수많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임을 강조한다.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사회에서 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학생들이 창조력과 문제해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교육자는 물론 자녀를 둔 학부모와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모든 사람들에게 쉽고 명쾌한 AI 입문서이자 미래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는 필독서가 되어줄 것이다.


‣ 아라이 노리코 교수의 TED 강연 <로봇도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까요?>

https://goo.gl/Ph1Vxu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 도로보군은 각각의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전체 수험생의 상위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렸다. 특히 수학에서는 도쿄 대학 모의시험(이과 계열)에서 6문제 중 4문제를 정확히 맞힘으로써 편차치 76.2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내기도 했다.
    (중략) 그러나 무작정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도로보군 프로젝트가 거둔 이러한 성과는 2011년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AI가 수많은 화이트칼라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는 나의 예상이 현실이 되리라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 한 학년에 다니는 학생의 수는 약 100만 명이며 그중 절반인 50만 명이 센터 시험을 치른다. 그리고 도로보군은 이 가운데 상위 20퍼센트에 드는 성적을 냈다. AI의 성적이 화이트칼라를 지향하는 젊은이의 중앙값도 아니고 평균값을 크게 웃돈 것이다.
    앞으로 이 나라의 노동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떻게 해야 도로보군에게 뒤처진 80퍼센트의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줄 수 있을까? 나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1장 AI, 대학에 합격하다' 중에서  
  • AI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사이에 노동자의 절반이 일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사실 이 예측을 제일 먼저 한 것은 옥스퍼드 대학 연구 팀이 아니다. MIT에서 발표한 「기계와의 경쟁」도 아니다.
    나는 2010년에 출판한 『컴퓨터가 일자리를 빼앗는다(コンピュ-タが仕事を奪う)』에서 이미 그와 같은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책이 출판된 직후 도쿄역 앞의 대형 서점에 가보았다. 그런데 경제.경영 서가를 아무리 뒤져도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SF 서가에 가서야 이 책을 발견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일본인들은 이 이야기를 SF라고 생각한단 말인가?
    사실은 바로 이것이 <로봇은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마음먹은 최초의 동기였다. ‘나의 예측이 가까운 미래에 틀림없이 현실로 나타날 것임을 하루라도 빨리 일본인들에게 알리고 싶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날을 대비해 준비하도록 만들고 싶다.’ <로봇은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가?>는 그런 초조함의 발로였다.
    - '1장 AI, 대학에 합격하다' 중에서 
  • 컴퓨터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AI가 실현되는 것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도로보군이 도쿄 대학 합격권에 근접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AI 연구자들도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AI가 의미를 모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의미를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애플의 시리(Siri)로 대표되는 음성 인식 응답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시리는 얼마나 영리할까? 가령 “이 근처에 있는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은?”이라고 시리에게 물어본다고 해보자. 그러면 시리는 GPS로 위치 정보를 판단한 다음 근처에 있는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을 추천해 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내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의 핵심이 아니다.
    이번에는 “이 근처에 있는 맛없는 이탈리아 음식점은?”이라고 시리에게 물어보자. 그러면 아까와 비슷한 가게를 추천해 줄 것이다. 평판이 나쁜 가게부터 순서대로 표시하지는 않는다. 시리는 ‘맛없다’와 ‘맛있다’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 근처에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이외의 음식점은?”이라고 질문해 보자. 또다시 처음과 비슷한 가게를 추천해 줄 것이다. 요컨대 시리는 ‘이외의’라는 말의 의미 또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 '2장 도로보군은 왜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가?' 중에서
  • 실제로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확률과정만을 이용해서 문장을 생성하면 어떻게 될까? 이를 체험해 볼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의 자동 완성 기능을 이용해 제일 먼저 표시된 단어만을 사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중략)
    “그건 그렇고, 나는 후쿠시마가 되지 않아.”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만 생각해 보자. 어쨌든 기계는 “그전앋채브채지아, 마챠디으베묘패듀” 같은 외계어가 아니라, 의미 불명이기는 해도 “그건 그렇고, 나는 후쿠시마가 되지 않아”라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자력으로 생성해 낸 것이다. 구두점을 찍은 위치도 그렇고, ‘나’를 주어로 삼은 것도 그렇고, 부정 표현도 그렇고, 하나같이 굉장히 자연스럽다. 딥마인드사가 공개한 낭만주의 피아노 곡이, 그리고 구글 번역이 ‘자연스러운’ 만큼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은 확률과정과 통계에 입각한 언어 모형이다. 이는 매우 획기적이고 훌륭한 기술이다. “의도나 의미처럼 관측할 수 없는 것은 무시하고 확률과 통계를 의도적으로 혼동한다”라는, 수학자들은 좀처럼 선보일 수 없는 과감함이 있었기에 달성 가능한 기술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획기적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쓸모가 없다. 이 정도로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무리다.
    - '2장 도로보군은 왜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가?' 중에서  
  • 과거에 수학자 후지와라 마사히코(藤原正彦)는 학교 교육에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첫째로 국어, 둘째로 국어, 셋째와 넷째는 없고 다섯째로 산수”라고 답했다. 나는 현재의 ‘국어’로 괜찮은지에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에 “첫째로 독해, 둘째로 독해, 셋째와 넷째는 놀이이고 다섯째로 산수”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놀이’는 손과 발, 몸을 움직이는, 기구에 의존하지 않는 놀이를 가리킨다. 그리고 일본의 학교가 자랑하는 급식 당번이나 청소 당번 등의 단체 활동도 이에 포함된다. 그 밖에는 필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3장 전국 독해력 조사를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현실' 중에서  
  • 추천사

    이 책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AI가 인간을 넘어설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정확하게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증폭되는 공포심을 줄여주면서 AI와 슬기롭게 ‘공존’하는 교육 방안을 쉬운 언어로 설명해 준다. 

    - 정혜승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AI의 시대에 ‘독해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과 개인에게는 미래가 없다. 텍스트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없는 ‘정보 검색자’들에게는 상상력도, 공감력도, 인지적 유연성도, 깊은 수준의 사고력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이순영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현재 교육 현장에는 시험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요구하는 답을 정확히 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독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한계인 것이다. 이 책은 왜 강의 형태의 주입식 수업이 학생 활동 중심 수업으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 오현선 (서울과학고 교사)

    목차

    감수의 글 

    AI와 공존하는 사회,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찾다

    추천의 글

    다시 한 번 독해력 교육을 돌아봐야 할 때

    정보 검색자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의 주역으로


    머리말

    나의 미래 예상도



    1장 AI, 대학에 합격하다

    AI와 특이점에 대한 오해

    편차치 57.1라는 성적을 받다

    AI 진화의 역사

    YOLO가 보여준 영상 인식의 최첨단

    세상을 놀래킨 왓슨의 활약

    도로보군의 대학 입시 전략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



    2장 도로보군은 왜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가?

    독해력과 상식의 벽

    의미를 이해하지 않는 AI

    시리(Siri)는 현자인가?

    AI가 만드는 기묘한 피아노 곡

    완벽한 기계 번역이 가능할까?

    특이점은 도래하지 않는다



    3장 전국 독해력 조사를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현실

    인간은 AI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수학을 못하는 것인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가?

    전국 2만 5,000명의 기초적 독해력을 조사하다

    중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간단한 문장을 읽지 못한다

    공부를 잘하면 독해도 잘한다?



    4장독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닥쳐올 미래

    AI의 등장으로 양극화되는 화이트칼라

    기업이 사라져간다

    그리고 AI 세계 공황이 찾아온다



    후기 │ AI 시대에 연착륙하기 위하여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