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잣대로 줄 세우는 식의 평가는 곤란하다. 기계연과 같은 출연연의 평가 시스템은 연구, 공공, 행정 서비스의 세 분야가 같이 이루어져야 하며, 상대 평가보다는 질적 평가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공공 서비스 부문과 연구 영역에서 이바지하는 구성원들의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질적 평가가 확대되어야 한다」 중에서
세계경제포럼의 국가 경쟁력 순위가 2011년 24위에서 2017년 26위로 하락하는 동안, 대학 시스템의 질은 55위에서 81위로 급락했다. 한강의 기적은 교육에서 비롯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도 잘 훈련받은 인력이 공급되어야 이룰 수 있다. 교육 목적에 맞게 고등교육 재정 지원을 강화할 방안이 시급한 이유다.
―「고등교육 재정 지원 강화에 대한 고민」 중에서
냉전시대에 미국 정부는 국방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컴퓨터, 전자공학 등이 강한 대학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생명과학이 강한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는 모든 대학을 균등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분산 투자 방식으로는 연구중심대학을 만들기가 어렵다. 21세기를 대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연구중심대학이 필요하고, 잘하는 대학을 집중적으로 밀어줘야 한다.
―「대학 지원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중에서
각 분야에서 문제의 본질을 좀 더 잘 들여다보고 허울보다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사소해 보이는 것부터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원칙을 지키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테일을 챙겨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학기술 개발에 매진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학기술 강국이 되는 것만이 인생을 행복하게 영위해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인생을 행복하게 잘 영위해나가는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