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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

사강의 말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 정수윤 옮김
출간일
2021년 09월 15일
면수
232쪽
크기
115*192
ISBN
9791167145109
가격
16,0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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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잠 못 드는 밤, 사랑과 외로움의 질감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이 전하는 사랑과 고독의 언어

“당신은 인간을 사랑합니까?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람과 고독, 사랑.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존재 기반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삶의 쓸쓸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부치는 사강의 편지

프랑수아즈 사강의 사랑과 고독에 관한 말을 엮어낸 『사강의 말』이 해냄에서 출간되었다. 18세에 쓴 『슬픔이여 안녕』이 폭발적으로 히트하면서, 10대에 세계적 명성과 막대한 인세를 얻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 ‘문단에 불쑥 등장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화제를 모은 그의 첫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되었다. 작품도 작품이었지만 사강이라는 캐릭터에 대중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매혹적인 작은 괴물’, ‘문학계의 샤넬’ 등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이며……. 등장과 동시에 문학성과 자유로움을 갖추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사강은 스피드와 술, 도박과 약물에 탐닉하는 자유분방한 삶으로도 유명세를 치렀지만 죽기 직전까지도 쉼 없이 글을 써내려갔다.

사강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작가이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수아즈 사강. 『사강의 말』에서 사강은 사랑과 고독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과 고독 없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며 사랑과 고독,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행복할 때가 옳고, 불행할 때는 틀렸다.”

세상의 통념에 굴복하지 않는 사강의 가치관

 ‘절대 지성’을 가진 사강의 말은 연애관이나 행복관, 자주 있는 익숙한 말과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빛이 비춰지고 있어, 순간 움찔하지만, 깊이 마음에 남는 진실이 있다. 사강은 일반적인 통념이나 고정 관념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시련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통념에 “우리가 불행에서 배울 수 있는 건 없다”고 분명하게 받아친다. 세상 사람들이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사강에게 손가락질할 때에, 그녀는 위축되고 상처받는 걸 선택하는 대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단언했다. 세상의 통념과 자신의 가치관이 충돌할 때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이었지만, 약자나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다가도 사랑하는 친구들 앞에서는 감정적이고 나약한 아이 같은 사람이 되곤 했다. 


“눈빛도 휙휙 바뀌었습니다. 상대를 깊이 응시하다가 장난스러운 아이의 눈빛이 되기도 하고, 멜랑콜리한 성인 여성이 되었다가 온 세상 심각한 일을 혼자 짊어진 눈빛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빙글빙글 돌던 눈빛이 마침내는 너그러운 분위기로 자리 잡곤 했습니다.” _ 본문 중에서



“문학이야말로 모든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이상, 달리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없다.”

삶을 지탱한 문학에 대한 사랑

사강은 살아가며 많은 것에 탐닉했다. 사랑, 술, 스피드, 도박, 약물 등등. 하지만 사강의 삶을 지탱한 것, 사강이 끝까지 고수한 것은 오로지 문학뿐이었다. 사강에게 글쓰기는 삶을 버티게 하는 유일한 지지대였다. 살기 위한 버팀목이자 살고 싶다는 의욕이 들게 만드는 유일한 대상이었다. 그에게 문학은 곧 ‘사랑과 고독’의 다른 말이었다. 고독을 사랑했기에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글쓰기를 사랑했기에 죽는 날까지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 모든 걸 그의 문학 안에 녹여내며 삶의 이유를 문학에서 찾아내고, 사랑과 고독과 함께 살아냈다.



“지금 같은 시기야말로 사강의 말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

사강의 말, 사강이라는 삶의 방식

『사강의 말』의 저자인 야마구치 미치코는 사강을 비롯하여 샤넬, 먼로, 햅번 등 세상에 영향을 미친 여성들에 관한 작품들을 써왔다. 그중에서도 ‘말 시리즈’는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는데 『사강의 말』은 ‘말 시리즈’의 가장 최신 작품이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책이기도 하다. 야마구치 미치코는 코로나라는 먹구름이 세상에 드리운 지금 같은 시기야말로 사강의 말이 필요하다고, 사강이 보듬은 고독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그 마음을 이 작품에 담았다. 그리고 한국어판의 번역은 깊이 있는 사유와 특유의 감성으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정수윤 번역가가 맡았다. 그는 “사강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외로움에 이리저리 떠밀리는 소설을 써나가며 자기 내면에 일렁이는 슬픔을 잠재우고자 했을지도 모른다”고 사강을 헤아리며 사강의 문장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렇게 프랑수아즈 사강, 야마구치 미치코, 정수윤 세 사람의 작업이 『사강의 말』을 밀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사강도 고독을 사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열일곱 살에 데뷔작을 쓴 후 죽는 날까지 글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다만 사강이 소설 속에서 다루는 고독은 조금 다른 층위의 문제였다. 관계 속의 고독.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에서 오는 고독. 군중 속에서 자기 혼자만 다르게 세상을 보고 느끼고 이해하고 있다는 외로움. 세상 사람들 속에서 자기 인생의 위치와 방향이 뜻대로 놓이지 않았을 때 느끼는 두려움. 말하자면 인간관계라는 줄다리기에서 느끼는 고독이었다. _「옮긴이의 말」중에서

저자 및 역자

야마구치 미치코

야마구치 미치코

196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야마구치 미치코는 ‘뮤즈’, ‘말과 만남’, ‘그림과 관계’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시리즈 책을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 에세이 『뮤즈의 사랑 : 화가의 사랑을 받은 모델들』, 『미남자 미술관』, 소설 『가루이자와 부인』, 『뮤즈』 등이 있다. 또한 『코코 샤넬이라는 삶의 방식』을 비롯해 사강, 샤넬, 먼로, 햅번 등 세상에 영향을 미친 여성들에 관한 ‘삶의 방식’ 시리즈를 썼는데, 특히 이후에 출간한 ‘말 시리즈’는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사강의 말』은 ‘말 시리즈’의 최신 작품이다. 2015년부터는 낭독과 음악이 함께하는 「이야기와 노래의 콘서트」와 대화를 통해 삶에 윤기를 주는 ‘야마구치 미치코의 뮤즈 살롱’을 열고 있다.

옮긴이 정수윤

옮긴이 정수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 중 『만년』,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인간실격』,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평론집 『문예적인, 너무나 문예적인』, 미야자와 겐지 시집 『봄과 아수라』,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처음 가는 마을』, 사이하테 타히 시집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 오에 겐자부로 강연록 『읽는 인간』, 이노우에 히사시 희곡 『아버지와 살면』 등을 번역했고, 일본 산문선 『슬픈 인간』을 엮고 옮겼다. 저서로 장편동화 『모기소녀』, 산문집 『날마다 고독한 날』이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

프랑수아즈 사강

1935년 6월 프랑스 로트 주의 작은 마을 카자르크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했다. 사강이란 필명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사강 공작부인에서 따온 것으로,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çoise Quoirez다. 소르본대학교 재학 시절 집필한 『슬픔이여 안녕』이 ‘프랑스 문단에 불쑥 나타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는 평으로 ‘사강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다. 이때부터 사강은 여러 예술인들과 교류했고, 도박, 약물과 알코올 중독, 자동차 사고, 각종 스캔들 등 자유분방한 삶으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스무 편 이상의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긴 프랑수아즈 사강은 2004년 9월 옹플뢰르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과 폐질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본문 중에서

사강은 인간의 나약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몸소 겪어 아는 것이었기에, 인간의 나약함을 얕보기보다는 인간이 본디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빛나는 ‘지성’에 이런 ‘나약함’이 더해졌을 때, 그토록 매력적으로 사람을 빠져들게 만드는, 깊고 부드러운 ‘관용’의 눈빛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요. _ 22쪽


“인간은 고독하게 태어나, 고독 속에 죽습니다. 그렇기에 사는 동안에는 되도록 고독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_ 27쪽


사강은 언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생각이 지나칠 정도로. 그 이유를 묻는 말에 사강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서가 아닐까요”라고 대답합니다.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매 순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죠. 자신이 없다는 것이 저의 에너지인 셈입니다.” _ 59쪽


“유행이나 달달한 향수, 플라스틱, 텔레비전을 싫어합니다. 텔레비전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싫습니다. 쩨쩨한 근성, 질투심, 관용 없음도 아주 싫어합니다. 제 앞에서 누군가가 망신을 당하는 것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갖가지 편견들도 너무 싫습니다.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나 맹목적으로 습관을 따르는 사람도 싫어합니다. 비판을 좋아하는 태도, 거만한 태도, 젠체하는 태도…… 자신의 무지에 만족하는 사람도 너무 싫습니다.” _ 125쪽


절망은 밤보다 아침에 오지만, 고독은 밤에 찾아옵니다.

그런 밤, 가만히 다정하게 다가오는 것이, 마찬가지로 고독을 견디는 걸 두려워했던 사강이었습니다. _ 217~218쪽

추천사

“상처받기 쉬운 섬세한 당신에게 사강의 ‘고독의 명언집’을 보내고 싶다.” _ 《아사히신문》


“혼자서는 잠들 수 없는 외로운 밤의 분위기를 아는 섬세한 사람에게 부치는 사강의 편지.” _ 《PR타임스》


“『사강의 말』에는 거짓이 없고 대신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울릴 책.” _ 《라이프 헥커》

목차

프롤로그 : 고독과 사랑을 테마로 글을 쓴 작가, 사강


CHAPTER Ⅰ 지성과 고독 Intelligence

열등감을 주지 않는다 〡 마음이 따뜻한 사람 〡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 〡 활발함은 ‘예의 바름’ 〡 ‘시련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라는 거짓말 〡 독특한 돈 사용법 〡 ‘저금’은 속된 행위 〡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 〡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 〡 ‘자신의 본모습’과 정반대의 것을 추구하는 불행 〡 자유란? 자립이란? 〡 ‘욕망 없는 인생’을 거부한다 〡 미래는 ‘게으름’에 있다 〡 늘 자신이 없다 〡 휴식이 필요할 때 〡 성실함은 오직 현재에 있다 〡 지성이란 상상력 〡 선이란 무엇인가 〡 전부 개인적인 문제이다 〡 아름다움이야말로 유일한 도덕 


CHAPTER Ⅱ 연애와 고독 Love

이해한다는 것은 눈감아주는 것 〡 슬픔이여 안녕 〡 정열은 7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〡 인정 욕구 〡 오직 한 사람에게 〡 절대로 말할 수 없는 것 〡 연애와 소유욕 〡 질투하는 사람에게 〡 어딘가 부족한 연인 〡 연애에서 배신이란 〡지나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〡 웃음을 공유할 수 있는가 〡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때 〡 연애는 불안정 〡 끝이 보인다는 예감 〡 이상적인 결혼 〡 사랑에 대한 말들 〡 여성의 ‘늙음’에 대하여 〡‘욕망의 대상’이 아닌 나 


CHAPTER Ⅲ 우정과 고독 Friendship

나쁜 친구들 〡 유머는 명석함이다 〡 싫어하는 사람 〡 비밀로 해야 하는 감정 〡 상대의 마음을 여는 질문 〡 친구에게 바라는 것 〡 현명한 사람은 타인을 괴롭히지 않는다 


CHAPTER Ⅳ 문학과 고독 Literature

문학과의 만남 〡 신보다 인간을 신뢰한다 〡 언어를 사랑한 18세 〡 재능이 넘치는 소녀 〡 명성과 비방 사이에서 〡 파멸적인 도박의 매력 〡 죽음을 앞두고 알게 된 당연한 사실 〡 ‘안심, 안정, 안전’을 경계한다 〡 스무 살 연상의 파트너 〡 하고 싶은 말이 없는 사람 〡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이 좋다 〡 내가 만든 생명이 보고 싶어서 〡 아이가 있어도 고독하다 〡 깊이 사랑한 사람 〡 인간은 부러지는 존재 〡 죽음을 대하는 각오 〡 인생의 작은 비극을 앞두고 〡 서투른 애정 표현 〡 불면증, 거식증, 자살 미수 〡 고뇌 속의 빛 〡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〡 죽을 때까지 쓸 것입니다 〡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족하다 

 

CHAPTER Ⅴ 고독 Identity

고독하기에, 고독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〡 군중 속의 고독 〡 상대의 진짜 모습이 보일 때 〡 자신의 고통은 자기만의 것 〡 인간을 깊이 파고들고 싶다 〡 직함은 필요 없다 〡모든 인간은 사랑스럽다 〡 나를 혼자 두지 마 〡 혼자서 잠들면 안 돼 〡 산다는 것의 공포 


에필로그


프랑수아즈 사강 연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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