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내일은 어떻게 다를까?
친구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선생님, 신문에서 봤는데 김구 선생님을 해친 사람은 지금까지 살아 있기는 하지만 늘 남의 눈을 피해 살아야 하고, 또 다리를 뻗고 잠을 자지도 못한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이런 사람이 살아 있으면서도 죽어 있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그 경우인가요?”
“그 사람이야 남을 해쳤으니 당연히 그렇겠지. 삶보다 나은 죽음이 있고, 죽음보다 못한 삶의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단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께서는 칠판에 뭔가를 쓰기 시작하셨다.
‘생각하기 숙제 : 내가 하루살이라면…….’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과연 하루살이는 자신이 하루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여러분이 하루살이라면 어떻게 살다 죽겠습니까?
삶보다 나은 죽음, 죽음보다 못한 삶의 경우를 주위에서 찾아봅시다.
―1장 「동화 속에서 철학하기」 중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도 노마는 내내 이런 생각에 잠겼다.
‘사과를 땅에 묻으면 사과나무가 되고 거기서 열린 사과가 또 사과나무가 된다. 그러니까 사과와 사과나무는 모양만 다를 뿐이지 한 생명이구나!’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가 노마를 맞아 주셨다.
“노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쏙 빼닮았어. 어쩌면 걸음걸이도 같을까!”
그 말을 듣고 노마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우리 할아버지도 돌아가신 게 아니라 아버지를 거쳐서 내 속에 살아 계신 걸까? 그리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단군 할아버지께서도 내 속에, 또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 속에 살아 계시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도 노마처럼 생명에 관해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있나요?
냉장고에 보관된 과일이나 꽃병에 꽂아 놓은 예쁜 꼿은 살아 있는 걸까요? 아니면 죽은 걸까요?
이 글에서 “우리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아버지를 거쳐서 내 속에 살아 계신 걸까?”라는 노마의 생각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야기해 봅시다.
―3장「보이는 세계를 넘어선 생각」중에서
“엄마,『왕자와 거지』책 읽어보셨죠?
“책은 못 읽었지만 영화로 봐서 대강 줄거리는 알지. 그런데, 왜?”
“음, 엄마도 만약 저랑 똑같이 생긴 애가 와서 자기가 진짜 노마라고 우기면 어쩌실래요?”
“등에 점이 있나 보면 되지. 네 등에는 점이 두 개 있으니까.”
“걔도 똑같이 점이 있다면요?”
“그럼, 김치를 먹어보라고 하지. 넌 김치를 잘 안 먹는 습관이 있잖아.”
“그 습관도 똑같다면요?”
“음, 그럼…… 그렇지! 옛날에 엄마 아빠랑 함께 놀러 갔던 일을 기억하고 있나 알아보지.”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이 현재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래도 여전히 여러분 자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5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5년후의 나는 똑같을까요? 다를까요?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4장「갈라서 따져보기와 통합해서 헤아리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