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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삽니다

내 방식대로 삽니다

남인숙의 쇼핑 심리 에세이

저자
남인숙 지음
출간일
2022년 05월 13일
면수
240쪽
크기
126*187
ISBN
9791167140340
가격
16,8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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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쇼핑도, 연애도, 인생도,  

후회 없이 똑부러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전 지침서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등을 통해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 온 남인숙 작가가 3년 만에 신작『내 방식대로 삽니다』를 출간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면서부터 시작된 쇼핑 이력이 글쟁이 특유의 자기검열과 관찰을 거쳐 괜찮은 습관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흥미진진한 과정을 담았다. 물건을 ‘산다’는 것과 인생을 ‘산다’는 두 의미가 중의적으로 포함된 책 제목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핵심과도 맞닿아 있다. 건강한 쇼핑은 욕망과 현실의 단차에 휘청이지 않고 재화를 삶의 도구와 맞바꾸는 즐거움을 준다. 무엇보다 사는 행위나 물건에 지배당하지 않는 태도는 나 자신의 삶을 장악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것저것 기준 없이 마구 물건을 사들이는 사람은 인생도 그와 같기 쉽다.


작은 선택에 서툴면 큰 선택도 서툴다 

내가 원하는 좋은 물건, 좋은 사람, 좋은 인생을 만나고 싶다면

두루마리 화장지 하나도 함부로 사지 마라!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 8개의 에피소드로 엮여 있다. 1부「당신이 사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에서는 쇼핑 태도가 왜 그 사람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닮아 있는지를 풀어낸다. 2부「대체 센스는 어디 가서 사나요?」에서는 만족스럽고 현명한 쇼핑 노하우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준다. 3부「이제 모든 물건은 소모품이다」에서는 시대와 매체가 변하면서 바뀐 삶의 양식에 따라 물건의 효용성과 소비 형태 또한 어떤 식으로 흘러야 하는지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4부「좋은 쇼퍼의 조건, 정리」에서는 정말 원하는 것들로 채우기 위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완전하게 소진하고 정리하는 법에 대한 저자만의 팁을 덧붙였다. 


남인숙 작가는 카드를 5만 번 긁었다고 고백할 만큼 물건 사는 일을 좋아하지만, 자기 통제감을 잃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택배상자가 쌓일 정도로 잔뜩 사들이는 것은 오히려 불안 심리 등에서 오는 쇼핑 중독에 가깝다. 그렇기에 저자는 물건을 마구 사들일 때는 사람을 고르거나 하는 중요한 결정에 좀 더 신중하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 꼭 기억해둘 만한 스마트한 쇼핑 노하우가 가득하다. 소유에 방점을 찍지 말고 경험에 방점을 찍을 것, 좋은 물건일수록 아끼지 말고 지금 바로 누릴 것, 선물을 살 때는 가성비를 따지지 말되 멋진 경험을 선물할 것, 좋은 쇼퍼가 되기 위해선 ‘정리’부터 잘할 것…… 결국 좋은 쇼핑이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만을 내 삶에 들여놓겠다는 결심과 실천의 연장선이다. 


이 책은 쇼핑이라는 경쾌한 주제를 다룬 에세이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람의 심리와 태도를 향한 저자의 시선은 매우 진중하고 예리하다. 저자 특유의 찰진 문장과 공감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명쾌한 인생 해법을 만나게 된다. 


쇼핑은 삶에서 선택을 연습하는 최고의 기회가 되어주기에 나 자신을 알아가고 더 나은 직업을 택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 더 질 좋은 삶을 꾸리는 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니 한 번쯤 삶을 바꿔보고 싶다면 쇼핑에서부터 시작해 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미니멀리스트와 쇼퍼홀릭 사이에서 인생의 해법을 찾아낸 남인숙의 쇼핑 사색이 더 만족스럽고 주체적인 쇼핑 태도를 기르고, 나아가 사람을 만나고,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남인숙

남인숙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의 성공으로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온 10여 년, 따끔하고 솔직한 충고와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한 이 책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 태국, 몽골 등에 번역 출간되며 베이징 지역 베스트셀러 1위(비소설), 대만을 포함한 중국어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아 중국에서도 개정판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에 동시 출간된 『남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와 함께 출판 한류를 이끄는 작가로 명성을 높였으며, 이후 본질적인 삶의 자세와 행동 지침을 담은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실천편』과 진정한 자신을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저서로는 여성의 사랑과 연애, 삶에 대해 쓴 『인생을 바꾸는 결혼 수업』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서른에 꽃피다』 『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 『여자, 거침없이 떠나라』 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 외에 장편소설 『인공태양』, 마음처방 에세이 『내 마음의 구급상자』, 어린이를 위한 동화 『엄마 만나러 가는 길』, 공감 에세이 『내 방식대로 삽니다』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등이 있다. 작가 페이스북 naminsook │ 인스타그램 naminsook1

본문 중에서

“넌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인생을 사는 거야.”

매일 이어지는 선택이 인생의 모양을 만든다


자신을 부양할 만큼 넉넉해졌는데도 쇼핑에 의지를 투입하지 않고 의식과 필요의 흐름대로 돈을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쇼핑 태도는 인생에서 다른 것을 선택하는 태도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 그건 쇼핑이 바로 선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한정된 자원을 내 삶에 분배하는 일이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우선순위가 내 태도와 가치관이다.

— 「쇼핑은 그 사람이다」중에서


생존에 관련된 것이 아니면 좀처럼 지갑을 열지 못한 시기였지만 나는 그 모자를 살 수밖에 없었다. 그때만큼은 그 모자가 분명 내 생존 혹은 실존과 관계가 있는 물건이었다. 이후 그 모자를 쓰고 외출한 적이 없었기에 그 일은 내 생애 최초의 쓸데없는 쇼핑이자 가장 가치 있는 쇼핑이 되었다. 

사람들이 물건에 투영시킨 가치들은 상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전시된다. 내가 사람이 아닌 물건에만 취할 수 있는 태도로 그것들을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흡수하지 않고도 내가 소통하고 싶은 가치만을 골라 대화할 수 있다. 이기적이지만 무해하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감수성만을 추출해 흡수하는 행위다. 우리가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위로를 얻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유물론의 시대에 욕망의 대상을 바로 손에 넣는다는 것 하나로 쇼핑의 가치를 설명하는 건 아무래도 섭섭한 일이다.

— 「사람보다 물건이 위로가 될 때」중에서 


사람들의 성향이 다양하고 거기에 좋고 나쁘고가 없듯이 물건을 고르는 방식에도 옳고 그름은 없다. 그러나 선택을 하는 태도와 방식이 물건 하나를 쇼핑할 때와 애인이나 직업을 고르는 것처럼 보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가 다르지 않다면 어떨까?

실제로 평소 쇼핑하는 걸 귀찮아하다가 비싼 걸 덜컥 사오는 사람은 갑자기 터무니없는 연애를 시작하기도 하고, 사는 행위 자체만을 좋아해서 쓸모없고 저렴한 물건만 계속 사들이는 사람은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게 되기 쉽다. 내 돈쓰는 일에 아무런 의지도 더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의 의지나 주변 분위기에 따라 주관 없는 연애를 하기도 한다. 까다롭게 고르고 모든 게 충족하는 게 없을 때 차라리 안 사고 마는 사람은 연애를 안 하거나 끝까지 책임을 지거나 둘 중 하나다. 

— 「쇼핑하는 태도대로 사람을 만난다」중에서 


부티 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는 지인이 약속 장소근처에 한 시간이나 미리 와 있다가 시간 맞춰 들어가는 걸본 적이 있었다. 놀라운 점은 그날만 스케줄이 꼬여 시간이 비거나 한 것이 아니라 원래 사람을 만날 때는 늘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다.

“저는 사람들 만날 때 땀 뻘뻘 흘리면서 허겁지겁 들어가는 기분이 너무 싫어요.”

듣고 보니 정말 그가 황급히 움직이거나 만남에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남들이 추측하듯 값비싼 것을 걸치거나 현란한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부티 나는 이미지를 풍겼던 이유가 선명해진 순간이었다.

결국 부티 나는 스타일의 최고 액세서리는 여러 의미에 서의 ‘여유’다. 당신이 나름의 방법으로 여유를 표현할 때 사람들은 ‘저 사람이 부티 나 보이는 이유는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 「부티 나는 것과 사치의 차이」중에서 


향수라는 물건은 자신의 취향에 타당성을 씌우게 되는 요물이다. 취향에 맞지 않는 향기를 맡으면 ‘이걸 좋아할 수가 있다고?’라며 경악하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향기에 다른 사람이 떨떠름해하면 ‘이런 건 코가 달려 있다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향기 아닌가?’ 하며 의아해한다.

나는 향수의 이런 성질이 사람들의 정치관・종교관을 비롯한 가치관과 비슷하다고 느끼곤 한다. 현상에 대한 여러 의견을 ‘입장차’라고 냉정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들도 이런 문제에서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이의 발언을 들으면 단절감을 경험한다. 이 거북함은 의식적인 검증이라기보다는 반사 작용에 가깝다.

그런 상대와는 일일이 상대에게 내 가치관을 설득시키려고 애쓰거나 상대를 이해하려 들기보다는 공통으로 머물 수 있는 영역에만 함께 있으면 된다. 마치 향수처럼 말이다. (……)

강한 향기를 풍기며 같은 취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무난한 향기를 품고 살지 혹은 날카로운 향기를 덜어낸 깊은 향기로 살지는 내가 선택하기 나름일 것이다. 그게 삶에 대한 태도건, 향수건 말이다.

— 「요지경 취향의 세상, 향수」중에서


소유를 스트리밍 형태로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물질 소비조차도 경험 소비를 닮아가고 있다. 이제 ‘현재’를 소비하는 것은 가장 현대적인 문명의 흐름이 되었다. 현재라는 시간에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개인을 얼마나 잘 조명하는가에 따라 현대성은 발달해 왔다.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하면서 상품을 통해 쾌락을 얻고 공동체나 자연에 피해를 덜 끼치도록 완전히 소진하는게 가장 현대적인 소비자의 모습인 것이다. 개인과 크게 상관없는 패턴 같지만 점점 큰 흐름에 동화되어 갈 것이고 아마 여기에 빨리 적응하는 이들이 여러 종류의 낭비를 막고 앞서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스커트나 목걸이 대신 감바스 알 아히요 요리 재료를 결제하면서 내 현대성을 확인하고 있다.

— 「왜 옷 사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덜 아까울까?」중에서


수입이 불규칙한 나는 일찌감치 강제 저축 장치를 마련해 놓아서 벌이가 좋을 때에도 씀씀이가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에 물건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물건들을 자꾸 보게 되니 욕망의 역치는 높아져 버렸다. 

소비 여력은 낮은 상태에서 욕망의 역치가 높아지면 분수에 안 맞는 소비로 파산의 길로 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50만 원 정도의 가방에 만족할 수 있는 취향이면 월급으로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사들여 통장을 구멍 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천만 원짜리 가방에 취향이 꽂히게 되면 어차피 충족되지 못할 욕망에 50만 원이라는 돈을 쓰기가 싫어진다. 대신 좋은 물건에 익숙해진 안목은 가격에 비해 좋은 물건을 만나면 재빨리 알아볼 수 있어 궁극의 욕망과 절약 사이의 타협점에서 또 다른 만족감을 얻게 된다. 그런 물건을 만나기란 쉽지 않아서 웬만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

— 「안목과 씀씀이의 차이를 벌리면 일어나는 일들」중에서 

추천사

목차

프롤로그 _ 물건을 사지 않는 쇼퍼홀릭 


1부 당신이 사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쇼핑은 그 사람이다 

사람보다 물건이 위로가 될 때 

쇼핑하는 태도대로 사람을 만난다 

Tip 당신의 쇼핑 유형은? 

부티 나는 것과 사치의 차이 

요지경 취향의 세상, 향수 

선물 쇼핑에서는 가성비라는 말을 지우기

연애보다 더 설레는 세일 

신발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왜 옷 사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덜 아까울까? 

지갑이여, 안녕! 

Tip 단번에 삶의 질을 바꿔주는 물건들이 있다면? 


2부 대체 센스는 어디 가서 사나요?

센스를 삽니다

안 사본 사람들이 어쩌다 더 큰 낭비를 하는 이유 

천 원 싸게 사려고 검색하는 건 시간 낭비일까? 

Tip 최저가 어떻게 찾나요? 

안목과 씀씀이의 차이를 벌리면 일어나는 일들 

멀티 제품은 병따개만 쓸모 있더라 

가성비 vs 싼 게 비지떡 

마케팅에 넘어가 드리지요 

예쁜 게 용도인 물건은 사지 않는다 

내가 사지 않기로 한 모든 포도는 ‘신 포도’다 

좋아하는 것을 살 것인가 어울리는 것을 살 것인가 

Tip 옷감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3부 이제 모든 물건은 소모품이다

스트리밍 쇼핑 

Tip 스트리밍 쇼핑이란? 

기본 아이템의 함정 

유행, 따를까? 말까? 

명품 가방 그게 뭐라고 

실내 인간의 쇼핑 

옷은 스트리밍 서비스 안 되나요? 

예민한 레이트 어댑터로 살기 

트렌치코트는 왜 해마다 사고 싶을까?

Tip 헌 외출복이 홈웨어가 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일까? 



4부 좋은 쇼퍼의 조건, 정리

물건은 보여야만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카페 같은 내 집 인테리어에는 요통이 따라온다 

이 시대의 금과옥조, 아끼다 ×된다 

헌 물건에 투자하는 것도 쇼핑 

좋은 쇼퍼의 조건, 정리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사라지는 물건 사기 224         

첫눈에 반한 사랑이 악연이듯 첫눈에 반한 

물건도 악연이다 

미련과 욕심의 콘체르토, 중고 시장 

Tip 비용을 들여 고쳐 쓰는 걸 권하지 않는 물건 1위를 정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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