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나와 우리 그리고 대한민국
적신호가 켜진 합계출산율
2007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의 평균)은 1.26으로 2005년 1.08까지 내려갔다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낮은 출산율이다. 낮은 출산율로 걱정하던 일본도 현재는 우리보다 높은 1.32(2006년 기준)이다. 현재 수준의 인구가 그대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얼마나 태어나야 할까? 부부 2명이 아이를 낳는 것이니 2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적정 규모의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2.08명이어야 한다. 살면서 사고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에 턱 없이 못 미치는 우리의 출산율로는 205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되고, 2305년엔 대한민국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05 딸 아들 구별 말고 ‘제발’ 하나라도 _ 출산
한국인의 주거 형태비율
2005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는 1,588만 8,000가구다. 이 중 자기 집에 사는 ‘자가’ 비율은 56.0퍼센트고 ‘전세’로 사는 가구는 21.0퍼센트, ‘전세+월세’는 15.1퍼센트, ‘월세’만으로 사는 비율은 2.7퍼센트, 사글세 등의 기타가 5.2퍼센트였다. 2000년 조사와 비교하여 전세 비율은 줄고 전세를 낀 월세나 월세 비율은 늘어났다. 낮은 금리로 인해 집 주인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고, 오피스텔과 같은 거주 형태가 전세를 낀 월세나 완전 월세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변화다. 또한 집값이 오르는 것에 절망한 일부 사람들은 아예 집을 갖는 것을 포기하고 즐기며 살기로 했다고 하니, 남의 집을 임대하여 사는 방식 중에 월세 비율은 더 증가할지 모를 일이다. 주거 형태도 선진국이 되어가나 보다.
11. 내 집 마련까지 몇 년이 걸릴까? _ 주거 생활
믿지 못할 실업률 통계
2007년 우리나라 1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근로활동을 하고 있거나 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 인구의 비율(경제활동참가율)은 61.8퍼센트다. 또한 실제 일을 하고 있는 취업자의 비율(고용률)은 59.8퍼센트다. 실업률은 3.2퍼센트로 2005년의 3.7퍼센트, 2006년의 3.5퍼센트와 비교하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3퍼센트 대의 실업률은 그리 높다고 보기 어렵고, 실업률의 수치도 점점 낮아지고 있으니 우리의 경제문제는 실상 그리 심각하지 않는 것 같다. 정말로 그럴까? 문제는 실업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고용률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의 고용률은 200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서 60퍼센트 대를 넘긴 적이 없다. 실업률은 줄어드는데, 왜 고용률은 늘어나지 않을까? 간단히 말하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17. 지원자는 두 명 자리는 하나 _ 실업
5명 중 2명은 1년 동안 책 한 권도 안 읽어
“가장 싼 값으로 가장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 , 바로 책이다” 라고 몽테뉴는 말했지만 현대 새활에서 ‘독서’가 쉽게 누리기 어려운 사실에는 대부분 도의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1993년부터 통계청에서 조사한 대한민국 독서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 최근 조사에는 60퍼센트가 조금 너믄넘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 15세 이상 5명이 있다면 그중 2명은 한해 동안 책을 전혀 안읽는 다는 것이다 .
22. 성공을 부르는 취미 _ 독서
연간 10명 중 1명이 관광을 위해 국경을 넘어
법무부의 자료를 보면 2007년 한 해 동안 출입국자는 4,000만 명 정도로 2006년에 비해 11퍼센트나 증가했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나 증가했다. 외국으로 나간 우리나라 사람은 평균 하루에 3만 6,000명, 1년에 1,362만 명으로 2005년 1,0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를 대략 4,800만 명으로 잡으면 단순 평균으로는 국민 3.5명당 1명꼴로 외국 여행을 한 셈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7년에 외국을 다녀온 사람은 7명 중 1명꼴이며, 이 중에서 관광이 목적이었던 사람이 75퍼센트니, 10명에 1명꼴로 관광을 위해 국경을 넘은 셈이다.
31. 노마드 유전자가 부활하다 _세계여행
전체 학생 수의 0.8퍼센트가 영재교육 중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현재 공식적으로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4만 6,000여 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학생 대비 0.8퍼센트가 영재교육을 받는 셈이다. 이 수치는, 미국과 영국의 5퍼센트 이상에는 훨씬 못 미치고, 싱가포르의 1퍼센트, 러시아의 1퍼센트와 비교해도 부족하며 다만 인구가 워낙 많은 중국의 0.01퍼센트보다는 많은 편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조만간 우리의 영재교육을 1퍼센트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정책을 내 놓았다. 그런데 고등학교 영재교육에 산정하지 않은 ‘과학?예술?체육’계열의 특목고 재학생 2만 3,000여 명을 포함시키면, 전체 고교생의 1.35퍼센트가 되어 현재로도 전체 학생 대비 1퍼센트 넘게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37. 1퍼센트의 특별함 _ 영재교육
원 세대
일을 해도 가난뱅이
우리나라 청년(15~29세) 고용률은 2004년 45.1퍼센트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하락해 2007년 42.6퍼센트로 점점 낮아진다. 이마저도 정규직이 아니다. 고용된 청년들 중 30퍼센트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일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지어 준 이름이 ‘88만 원 세대’다. 이들에게 작명을 해준 『88만 원 세대』의 저자들은, 지금의 20대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상황과, 20대의 임금이 노동시장에서 74퍼센트로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여,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 원에 0.74를 곱하여 나온 88만 원으로 이들의 이름을 만들었다.
40.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_ 88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