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여성과 섞여 지내는 시기가 오면 남자들은 판에 박은 듯 다른 남자와 똑같이 행동한다. 그래서 동료 여성을 자기 어머니나 딸, 아내 혹은 정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동료 여성이 그 네 가지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아래의 사실을 알면 남성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딸
장점: 연상의 남성에게 딸 취급을 받는다면,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 다른 직원이 만나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가보지 못할 곳에 가보게 된다. 거기서 오가는 대화를 듣고,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다. 좋은 아버지들이 다 그렇듯 ‘아빠’가 날 돌봐줄 것이다.
단점: 남성은(상관은 말할 것도 없고) 딸을 절대로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몇 년 간 좋은 기회를 맛본 후, 딸 역할을 하던 여성은 난감해진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사표를 낸다.
아내
장점: 이 관계에서는 (다소) 동등한 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회사식 베갯머리송사를 할 수 있다. 상관은 둘이 있는 자리에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에 비해 다른 동료들은 의례적인 회의 시간에만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다.
단점: 상사나 남자 동료가 회의에서 내 발언을 막아버린다. 내가 무슨 말을 할지 훤히 안다고 어림짐작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매사에 아내 취급을 받으면 압박감이 심해져서 결국 ‘이혼’하게 된다.
어머니
장점: 어떤 상관이라도 자기 어머니를 해고하진 못한다. 어머니 역할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은퇴할 때까지 안전하고 느긋하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
단점: 권력만 탐내면서 살아가게 된다. 사무실 규칙 같은 것은 자기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비꼼과 조종으로 일을 처리하게 된다.
정부
장점: 성적인 모험을 감수하면 권력 구조에 합류할 수 있다.
단점: 발목이 붙잡히면 커리어에 심한 타격을 입게 된다. 상대 남성은 무사하게 넘어갈 확률이 높지만, 여성의 경우는 명예뿐 아니라 직장까지 잃게 된다.
<여성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성공하기 위한14가지 법칙> 중에서
요구하라
상황: 파리 주재원 자리가 비어 있다.
남성의 태도: 상관에게 그 자리를 자기에게 달라고 요구한다.
여성의 태도: 상관에게 요즘 불어를 배우고 있다고 암시를 한다.
해결법: 속으로만 끙끙 앓거나 암시만 해서는 아무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오직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뿐이다.
입 밖으로 말을 꺼내라
상황: 상관을 포함해서 직원 여러 명과의 회의 중.
남성의 태도: 최신 정보를 완전히 소화하고 있지 못하면서도 어떤 내용을 지적할 때마다 잘 아는 듯이 말한다.
여성의 태도: 내용을 95퍼센트만 확신하기 때문에, 어떤 참석자보다 많이 알면서도 발표하길 계속 망설인다.
해결법: 의견을 입속에만 담아두면 승리는 말을 먼저 꺼낸 남자 직원에게로 돌아간다. 자신감을 가지고 발언하라.
큰소리로 말하라
상황: 상관은 두 가지 짧은 프리젠테이션을 듣는 데 10분밖에 할애하지 못한다.
남성의 태도: 5분 내에 큰소리로 분명하게 보고한다.
여성의 태도: 들리지 않는 소리로 거의 15분에 걸쳐 보고한다.
해결법: 내가 말한 안건을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면 커리어는 쌓이지 않는다.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말하라.
자기를 PR하라
상황: 사장이 월례 사무실 순회를 하고 있다.
남성의 태도: 사무실 밖으로 나가서 자기 소개를 하고,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보고한다.
여성의 태도: 내가 일을 뛰어나게 처리하고 있으므로, 사장이 내가 누군지 알 거라고 믿고 사무실에 그대로 앉아 있는다.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고 생각하면서.
해결법: 내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 PR하지 않는다면 내가 뛰어난 사람이란 걸 상관은 절대 알지 못한다. 상관에게, 새로 부임한 사장에게, 회사 회식 때 만난 다른 부서 사람에게, 사보 기자에게까지 나를 알려라.
고민을 내색하지 말라
상황: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
남성의 태도: 걱정하는 마음을 내색하지 않는다.
여성의 태도: 이러다간 준비를 못 마치겠다고 동료들에게 하소연한다.
해결법: 업무로 인한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꼭 고민을 털어놓아야겠거든 그 고민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용하지 않을 사람에게 하라.
위임권이 없는 책임은 떠맡지 말라
상황: 핵심 부서의 실적이 나빠서 사장이 당황하고 있다.
남성의 태도: 도움을 요청받으면, 자기에게 문제를 해결할 위임권을 주는지 사장에게 확인한다.
여성의 태도: 돕겠다고 당장에 자원한다. 사장이 자기를 믿어준 것이 기쁜 나머지, 일 진행에 필요한 위임권은 요구하지 않는다.
해결법: 그 일을 맡음으로써 이력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할 때만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