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인 척하고 살아가는 저쪽의 존재들이
우리들의 틈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얽히고설킨 사람의 인연과 그들의 혼에 관한 이야기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쫓기는 자매,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며느리, 그리고 형의 영혼과 한 몸으로 살아가는 남자… 죽음을 통해 새 삶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투자배급사 쇼박스 그리고 해냄출판사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부유하는 혼』이 드디어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2016년 상반기에 공모전을 진행하고 주최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작품들을 최우수상 1편(『휴거 1992』2017년 3월 출간)과 우수상 2편으로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매직 스피어』7월 출간). 당선작에 대해서는 네이버웹소설 사이트에서의 유료 연재 기회와 해냄출판사의 종이책 출간, 더불어 쇼박스의 영화 판권 검토 등의 특전을 제공하였는데,『부유하는 혼』은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2016년 12월 네이버웹소설 사이트에서 총 24회로 성황리에 연재를 완료했다.
작가는 ‘사람의 몸은 대문 없는 집’이라고 말한다. 이 소설은 작가의 말처럼, 대문 없는 집인 사람의 몸을 들고 나는 저쪽의 존재와 이쪽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자신을 떠나버린 엄마를 잊지 못하고 엄마처럼 소설가가 되려는 일본의 딸, 그리고 이제는 옛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은 치매 엄마를 모시고 사는 한국의 딸이 이야기의 두 축이다. 이와 함께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영적인 능력자에게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배운 여자가 자신의 몸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는 것이 두 축을 연결한다. 아내를 찾으려는 남편의 집요한 추격, 왜 추격당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자매의 피폐해진 삶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다.
『부유하는 혼』을 읽다 보면, 인간의 삶 속에서 영혼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남의 몸을 빌려 자기 것처럼 하고 살아간다면, 그 몸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어쩌면 당신도 저쪽의 존재인 것이 아닐까? 뜨거운 여름,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거듭해 읽게 되는 휴먼 미스터리 소설이 독자들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