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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만으로 2년 만에 대리점을 200개 이상 확보하면서 가장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점이라는 브랜드 위상을 구축한 레드망고는 아이스크림점보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소녀들의 카페 컨셉으로 유명하다. 싸이 폐인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싸이월드 또한 삭막하게 느껴지는 사이버 공간에 촌수 개념을 도입해 친근감을 유도하였고, 스스로 홈페이지를 꾸며 자신의 개성을 포현할 수 있도록 하여 젊은이들의 욕구를 분출시켜줌으로써 최고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자리잡았다. 레드망고나 싸이월드 모두 소비자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성공한 사례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들의 공통점은 소비자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다양한 트렌드 요소들을 상품 기획 및 마케팅 전략에 최대한 반영해서 소비자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6~7쪽
외국에서는 가정용 세탁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월풀의 ‘클로스즈 바이털라이징 시스템(clothes vitalizing system)’은 옷장 형태의 드라이 클리닝 시스템이다. 간단한 세탁과 주름 펴주는 드라이 기능이 가미돼 집에서 빨리 드라이 클리닝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공략한 제품이다. 옷장 형태의 디자인으로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도 않고, 드라이 클리닝 외에 소재 관리 같은 다양한 기능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이렇게 전문가 수준으로 직접 요리나 드라이 클리닝까지 하면서 집 안에서 무엇인가 만들며 자아실현을 하려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러한 욕구를 손쉽게 만족시키는 상품은 히트할 것이다.
- <1장 소비자 만족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중에서, 49~50쪽
호주에서는 모델 출신 여성 사업가 엘 맥퍼슨이 내놓은 속옷 브랜드 ‘엘 맥퍼슨’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를 단숨에 호주 부자 순위 13위로 끌어올린 이 브랜드의 성공은 참신한 제품과 더불어 발칙한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관음증을 슬쩍 이용한 이 란제리 광고는 직접 모델로 출연한 엘 맥퍼슨이 속옷만 입은 채 일상에 몰두하는 동안 카메라가 커튼, 문, 창틈을 통해 그녀를 훔쳐보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 괴짜 광고는 호주 광고상 14개 부문을 휩쓸면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로 인간 내면에 잠재돼 있던 악동 심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누구나 가진 폭력적인 심리, 반항적인 심리, 복수 심리, 훔쳐보고 싶어하는 심리 등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내면 깊숙이 묻어둔 악동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일깨우고 자극한 상품이나 광고는 소비자를 공범으로 만드는 은밀한 재미를 부여해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한다.
- <1장 소비자 만족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중에서, 60~61쪽
요즘 소비자는 어떻게 구매 결정을 할까. 광고를 기억하며 선뜻 구매하려고 할까. 너무나 많은 유사 상품 가운데 선택하려면 반드시 주위 사람, 특히 구매하려는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를 가졌을 것 같은 사람에게 정보를 구하고 합리적으로 구매하려고 한다. (중략)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이 대세를 장악한 이 시대,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오히려 막막해지곤 한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구매 초점은 ‘과연 이 제품이 믿을 만한 것인가’에 집중된다. 이제는 더 이상 광고주가 주장하는 광고 내용은 선택 심리를 자극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보통사람의 입소문을 타거나 그 분야의 전문가가 추천해 준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한다.
- <2장 뉴 트렌드, 그대 이름은 실용주의> 중에서, 70~71쪽
필자 생각으로는 앞으로 DMB 방송을 이끄는 것은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 최근 개발된 휴대전화는 디지털 캠코더 못지않게 완벽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즉석 전송 기능도 뛰어나므로 뉴스성 있는 정보를 빨리 보도할 수 있다. 이러한 휴대전화의 캠코더 기능은 영국 테러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사건 현장을 찍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되었고, 즉석에서 BBC에 전송하거나 개인 블로그에 올림으로써 생생한 사건을 보도하는 사건 기자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투자를 많이 할 필요 없이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충분히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영화는 영화에 관심이 많은 개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TU미디어는 세계 최초로 DMB 영화제를 개최하였는데, 여기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10여 개국 모티즌이 출품한 참신하고 창조적인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휴대전화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볼 수 있고 개인도 창의적인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등장할 것이고, DMB 방송은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 만든 콘텐츠로 방송매체의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다.
- <2장 뉴 트렌드, 그대 이름은 실용주의> 중에서, 98~99쪽
종이에 향기를 입히는 기술은 이미 대중화되어 있으므로 각종 포장용품에 향기를 살려주면 부가가치를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선물로 많이 활용되는 명품 넥타이 포장 케이스에 고급 향기가 깃들여 있다면 이를 받는 사람들의 감성을 사로잡을 것이다
촉감과 향기는 가장 오랫동안 사람의 감정에 기억되는 요소라고 한다. 그래서 여성에게 화장의 마지막 단계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향기를 만드는 것이 된다. 남성들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하는 옛 애인의 자취를 그녀의 향기라고 할 만큼 향기는 감성을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양귀비는 피부의 촉감 때문에 중국 황제를 사로잡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촉각 또한 감성을 자극하는 데 시각이나 청각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디자인은 구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려면 촉각, 후각, 청각에 호소하는 디자인을 해야 할 것이다.
- <5장 첨단 기술에 감성을 담으라> 중에서, 214~215쪽
책소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를 어떻게 충족시켜줄 것인가? 레드오션뿐인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트렌드를 아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알고 사람 마음의 변화를 함께 읽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처럼 바로 트렌드가 그 해법이다. 이 책은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21세기 소비자가 만들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소비자의 큰 호응을 받는 120개 상품을 분석하여 엄선한 25가지 트렌드는 국내 시장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의 만족 기준 변화, 실용주의, 건강과 안전, 명품에 대한 새로운 욕구, 감성을 담은 기술 등 5가지 큰 구성 아래, '소비 큐레이터의 등장', '유니버설 디자인', '친환경', '가상현실' 등 국내 시장에 나타날 트렌드를 다양한 예를 보여주며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트렌드 저서가 텍스트로만 구성되었다면 이 책은 80개의 제품 이미지를 본문에 삽입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고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경제경영서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추천사
목차
1. 소비자 만족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재미와이야깃거리로 감성을 자극하라
새로운 자극을 주는 멀티컬쳐가 뜬다
소비 중심자로 되돌아온 중장년층을 주목하라
집 안에서 소비를 창출한다
소비를 선도하는 다양한 싱글족을 잡아라
마음속의 숨은 약동을 자극하라
2. 뉴트렌드, 그대 이름은 실용주의
효율적인 소비를 안내하는 소비 큐레이터가 등장한다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이 뜬다
움직이는 지갑을 잡아라
사용의 편이성이 소비의 중심코드로 부각된다
3.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꿈꾼다
새 생존 코드 친환경
제너레이션 B가 등장하고 있다
존경받는 기업의 상품을 선호한다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이 뜬다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상품을 선호한다
자가 치료의 시대가 왔다
4. 명품의 새로운 트렌드
명품이 프레스티지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다른 영역의 명품이 손을 잡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만 가지고 싶다
바로크와 로코코의 화려한 분위기를 재현한다
5. 첨단기술에 감성을 담그라
과학적이지만 감성적인 디자인이 뜬다
새로운 발상으로 융합하라
첨단기술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가상현실을 일상에 적용하라
기술이 슈퍼맨을 만든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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