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풋볼 팬이지요?"
"그렇죠. 왜요?"
"풋볼 팀에서는 모두 각자 위치가 있어요. 각 위치가 중요하지만, 쿼터백은 딱 한 사람이에요. 왜 그런가요?"
에단은 얘기가 어디로 흐를지 감을 못 잡았지만, 우선은 버텼다.
"쿼터백이 경기 시작을 알리니까요."
"그럼 쿼터백이 경기 시작을 알리면, 팀원들은 경기를 하겠네요?"
"그렇죠."
"에단, GSA팀에서는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쿼터백은 한 사람이에요. 그 쿼터백은 당신이 아니라 바로 나죠. 당신은 그 반대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그렇지 않아요. 내가 쿼터백이에요. 그러니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팀에서 물러나야겠지요." -본문 97~98p 중에서
내 상관의 말은 흠잡을 데 없이 옳았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엔지니어링 부문으로 이동하고 싶었다. 신생 회사여서 모두들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회사는 아수라장이었고 그래서 흥분될 것 같았다. 어려운 업무였다. 나는 도전 대상이 필요했다. 이번 인사이동이 회사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도 상관없었다. 내 손으로 진짜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업무, 그게 내가 추구하는 일이었다. -본문 76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