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두 눈 뚜고 지켜본 현대사에서 가장 냉혹하게 비판할 수 밖에 없는 전두환 씨도 반도체 개발 성공부분에 대해서만은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독일도 소련도 포기한 반도체 개발을 한국이 성공시킨 것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입장한 것이며, 반도체 강국인 미국과 일본이 권총과 일본도를 휘둘러 대는 형국에 한국이 맨발로 날이 선 작두 위에서 무딘 부엌칼을 들고 싸운 불공정한 칼날 위의 전쟁이 반도체 개발이었으나 끝내 한 국인은 이겼다는 것, 이것이 『칼날 위의 전쟁』을 쓰기 시작한 동기다.
작가는 여러 해 산지 사방을 돌아다니며 관련자들과 전문가들을 만나 취재를 했고, 4년여의 준비 기간과 1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이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소설에는 전두환, 노태우, 양 김씨 등 실제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5공 정권과 S 그룹 회장은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엄청난 투자를 한다. 미국 등 해외에 있던 세계적 석학들이 속속 국내로 들어오고 연구소가 설립되며 국가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된다. 그러나 한국의 반도체 개발을 저지하려는 일본의 방해가 시작되면서 과학자들이 납치, 살해되고 한국으 정보기관들과 일본의 우익ㆍ야쿠자의 대결이 벌어진다. 깊이 있는 내용과 함께 정치권의 이면 이야기등 사실적 정보가 흥미로운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