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은 업무력 향상이다 !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해선 태스크포스 팀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가지 트랙을 동시에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는 신규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고 또 한 가지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죠.”
“스마트워크 시스템이요?”
“쉽게 말하면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일을 잘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죽어라고 하는 방법입니다. 철야, 야근, 휴일 및 휴가 반납, 워커홀릭으로 가는 길입니다. 두 번째는 스마트워크입니다. 지식과 지혜로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이지요. 쉽게 배우고 사용할수 있는 도구를 통해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길입니다.
스마트워크의 목표는 업무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어려운 기기들을 사용해서 현란한 기술로 일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지 않으면 좋겠네요. 업무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일부터 잊지 않는 것이지요.”
―Step1 <02 오늘부터 투 두 리스트 작성하기> 중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까마득한 신입 때부터의 고민이었죠.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일하는 법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었어요.”
“무슨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으세요?”
“스마트워크가 비결이라면 비결일까요?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왜 중요한지 김 과장도 앞으로 차차 실감할 거예요. 쉬운 것부터 해보면서 기본기를 익혀두세요. 일 근육을 키우기 위한 워킹 트레이닝 같은 거죠. 예를 들면 메일함 관리부터 해보세요. 오전에 제가 이메일 폴더를 각각 만들어두라고 했죠? 거래처나 업무 관련 이메일이 왔을 때 내 선에서 당장 답변을 보낼 수 있
는 것과 팀원이나 상사의 코멘트가 필요한 경우를 구분해 봐요. 답을 보냈으면 해당 폴더에 넣어두고 좀더 확인이 필요한 이메일은 받은 편지함에 남겨 두는 거죠. 해결하고 나면 폴더에 넣으면 되고요.”
“받은 메일함만 봐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거군요.”
“그렇죠. 이메일의 내용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메일함에 둘 이메일과 바로 삭제해도 될 이메일을 처리하면 나중에 메일함을 다시 뒤져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가 있어요. 이것만으로도 꽤나 시간이 절약되거든요. 며칠 해보면 몸에 금방 밸 거예요. 시스템이 우리를 자유케 한답니다”
―Step1 <03 이메일의 역습> 중
강윤의 컴퓨터 화면을 보니 크롬이 띄워져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크롬에 여러 개의 창이 띄워져 있다는 점이었다. 크롬을 사용하면서 아이패드, 아이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다.
“크롬을 이용하면 서로 다른 기기를 이용해도 다른 기기에서 보고 있던 웹 페이지를 불러와서 볼 수 있어요. 집이든 회사든 외근 중이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서 같은 웹 페이지를 열어보죠. 언제 어디서든 수시로 업무 검토를 할 수 있거든요.”
“언제 어디서나요?”
“네. 출근 중에 스마트폰으로 열어보았던 웹 페이지의 히스토리까지도 출근 후 회사 컴퓨터로 다시 볼 수 있어요. 어떤 디바이스에서 열어보았던 기존의 웹 페이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죠. SNS나 카카오톡으로 지인들이 보내준 유용한 웹 페이지 정보를 쉽게 회사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Step2 <02 크롬의 신세계를 만나다> 중
“오늘 미팅에서는 제 업무방식을 따라올 수 있도록 필살기 하나를 전수하겠습니다. 만약 이게 없었다면 전 대리 때 업무력으로 지금까지 살았을 겁니다. 저는 일기를 썼습니다. 회사 일기.
제가 붙인 이름은 프로젝트 다이어리예요.”
“네? 일기요?”
기헌은 강윤을 향해 다시 물었다.
“네. 일기요. 저는 대리 때부터 프로젝트 다이어리를 꾸준히 썼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어났던 당시의 중요한 사건일지는 물론, 불쾌했거나 불만이었던 점, 즐거웠고 행복했던 일들까지 모두 적었죠.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는 날은 되도록 앞뒤 상황까지 적었고, 당시의 어려운 점도 간단한 키워드로 기록했어요. 프로젝트 다이어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큰 힘을 발휘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프로세스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까요.”
―Step3 <02 이사님의 비밀 병기, 프로젝트 다이어리> 중
“천재라고 해도 갈고닦지 않으면 실력이 나오지 않죠. 천재는 징그러울 정도로 꾸준히 노력할 줄 아는 사람, 집중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바로 진짜 성실하다는 의미고요.”
“하지만 성실하기만 해서는 한계를 뛰어넘기 힘들지 않을까요?”
민호는 뭔가 그 이상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성실하다’는 소리를 듣고 살아온 사람이지만 ‘탁월하게 일을 잘한다’는 평가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이죠. 그래서 우리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 똑똑하게 해야 하는 것이고요. 제가 여러 번 강조하고 싶은 건 디지털 기기를 잘 이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스마트워크는 아니라는 거예요. 그건 도구에 불과해요. 도구를 잘 이용하면 좋지만 도구의 노예가 되면 진정한 스마트워커가 아니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핵심에 대한 질문을 놓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 일을 하는지 알면 더 잘하는 방법을 찾게 되고, 동기부여가 되면 배우기 어려운 디지털 기기나 프로그램들도 배우고 싶은 의욕이 생기잖아요.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도 즐기는 사람들이죠.”
―Step3 <04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중
민호는 강윤과 함께 3박4일 예정으로 미국 뉴욕 출장에 동행하게 되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 업무하는 동안 순간순간이 모두 스마트워크였다. 강윤은 컴퓨터나 노트북을 켠 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스마트폰의 SNS, 카카오톡, 메일, 메모 등 스마트폰에서 가동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을 컴퓨터에서나 노트북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민호는 그동안의 의문이 한꺼번에 풀리는 듯했다. 강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빛의 속도로 답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하고 답을 보내는 줄 알았다. 스마트폰으로 이토록 빨리 타이핑하는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컴퓨터로 스마트폰을 다루고 있었던 것이다. 강윤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는 맥이었다. 출장 중에 갖고 온 노트북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보니 아이폰과 연결해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여러 개의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마치 하나를 이용하는 것처럼.’
―Step4 <04 여러 개의 기기를 하나처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