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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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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함부로 검을 뽑지 않는다!”

저자
김용전 지음
출간일
2012년 04월 15일
면수
288
크기
152*223
ISBN
9788965743385
가격
13,800 원

책소개

“고수는 함부로 검을 뽑지 않는다!”

KBS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최장수 인기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커리어 컨설턴트 김용전이 전하는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직장인 성공학 외전外傳


직장이라는 비정한 무림강호에서 살아가기 위한 전천후 실리 검법
퇴근 뒤 목놓아 토로하던 고민과 애증이 이 한 권으로 해결되었다!

당신은 행복한 직장인인가 성공한 직장인인가? 자신의 삶을 바쳐 앞만 보고 열심히 일했지만 번번이 승진에서 탈락하고, 결국에 이유도 모른 채 회사에서 밀려난다. 왜 우리는 행복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하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의 냉정한 생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최장수 인기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진행하고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 김용전 작가는, 대한민국 후배 직장인들에게 조직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생존 비책을 알려주고자 한다. 3년간 청취자들의 직장생활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깊이 공감해 온 그는 방송에서 미처 다 풀어내지 못한 해법을『직장신공』속에 엮어냈다. 특히 한 기업의 창립멤버로 시작해 30대에 이사로 승승장구한 ‘성공한 직장인’이었지만 나이 쉰에 토사구팽당한 ‘실패한 직장인’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의 쓰라린 경험과 통한의 깨달음을 통해 학교에서도 책에서도 배울 수 없는 촌철살인의 지혜와 내공을 전하고 있다.
『직장신공』에서 저자는 누구보다 치열했던 20여 년간의 직장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타산지석이 되어 진심으로 직설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회사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니다!”라고 못 박는다. 즉 이윤추구가 제1의 목표인 조직에 지나치게 인간적인 처우를 기대하는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일침이다. 이는 일과 관계에 모두 적용되는 불문율이다. 이처럼 직장이란 조직의 생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편, 풍부한 현장 사례를 통해 성공한 직장인이기 전에, 행복한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실리검법’을 제시한다. 또한 ‘회사와 나의 목표, 상사․부하․동료 간의 인간관계, 인사, 이직’ 등 직장인들이 흔들리는 문제에 대한 해결 노하우를 현실적으로 제시한다.
1초식에서는 ‘직업’의 ‘직’을 생계유지 수단으로 ‘업’을 자아실현으로 정의하며 우리가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히 표현하고 그에 마음을 다할 것을 강조한다. 2초식에서는 상사를 유형별로 파악하는 법부터 결재 받는 법까지 조직 생활에서 상사와 겪을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상사와의 건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법을 알려준다. 3초식에서는 대가 센 부하부터 낙하산 부하까지 자신의 성공의 텃밭으로 만들라고 주장하며, 목표 달성에 부도수표를 남발하지 않는 실리 검법으로 부하를 설득하는 법을 보여준다. 4초식에서는 한 배를 탄 조직에서 승진 등 건강하게 경쟁하고 협력하며 조직의 목표를 이루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5초식에서는 직장인의 최대 고민인 ‘이직’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333검법’을 제시한다. 또한 평판 관리부터 이직할 때 주의할 점, 이직한 곳에서 적응하는 법까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이 책은『삼국지』『논어』『명심보감』등 고전에서 길어 올린 교훈과 현실적인 직장 사례를 넘나드는 감칠맛 나는 필치로 직장인들이 쉽게 공감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한 가지 방법이 아닌 상․중․하 단계별로 조언을 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이직을 고민하는 현실에서 이 책은 직장인들이 녹록치 않은 업무 환경에서 자신의 고민을 직시하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김용전

김용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교육학 석사,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한 교육 기업의 단칸방 창립 멤버로 시작해 연매출 3,000억대의 대기업을 만들기까지 온몸을 불살랐다. 30대에 이사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어느 날 20여 년간 청춘과 인생을 바쳤던 회사에서 이유도 모른 채 나이 쉰에 토사구팽당했다. 그후 ‘회사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니라는 뼈아픈 깨달음을 얻고, 직장이라는 비정한 무림강호에서 홀로 싸우는 후배들을 위해 직장 생활의 실리 검법을 전하는 커리어 컨설턴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그가 맡고 있는 '직장인 성공학'은 학교에서도 교과서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그만의 현실적인 조언들이 입소문 나면서 최장수 인기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EBS 라디오 <라디오 멘토-부모>에서 '남자도 모르는 남자 이야기' 코너를 맡아서 진행했고, EBS TV의 <직장학 개론> <성공 재취업> 등에 출연했다. 특히 누구보다 깊이 직장인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직설하는 그는 ‘성공한 직장인보다 행복한 직장인이 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LG이노텍, NC소트프, ING 생명 등 여러 기업에서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감칠맛 나는 필치로도 사랑받는 그는 1992년《月刊文學》에 시「남한강」으로 등단한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샘터》에〈드라마를 보는 남자〉라는 칼럼을 2년 간,《행복한 동행》에〈남자의 눈물〉이라는 칼럼을 3년 간 연재했다. 저서로는 시집『법원리 가는 길』『내 눈물의 江을 건너 사라져 가는 당신』과『토사구팽 당하라』『회사에서 당신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법』『남자는 남자를 모른다』등의 자기계발서가 있다. www.birdsingvalley.com

본문 중에서

프롤로그 중에서

이 땅의 월급 받는 자들을 위하여

직장인들의 다양한 고민과 마주하기를 3년, 쉬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법을 논하다 보니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다’는 사실이다. 상사와의 갈등, 승진 탈락, 좌천 인사 발령, 이직의 어려움, 목표 미달의 고민, 루머에 시달림 등.
청취자들이 보내오는 다양한 사연들을 접하다 보면 그들의 막막한 심정이 느껴져서 나도 같이 답답해진다. 하지만 조언을 듣고 난 후에 일이 잘 해결되었다고 보내오는 감사의 글을 읽을 때는 속 시원한 청량감을 느꼈다. 지금 직장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는 분이 있다면 그것은 곧 해결의 청량감을 맛볼 수 있는 문 앞에 서 있는 순간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우리는 직장 생활을 너무 힘들게 생각한다는 것인데, 이는 직장 생활의 어려운 면을 너무 크게 확대해서 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은 힘들기도 하지만 즐거움도 많다. 이 둘 사이에 관점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소신과 역발상으로 난공불락 직장생활을 넘어서라

‘나 돌아갈래!’와 ‘나 회사 안 갈래!’는 어쩌면 우리 직장인들이 날마다 속으로 외치는 대사인지도 모른다. 만일 그때 누가 ‘왜’라고 물어 보면 ‘회사 가면 우울하니까!’라는 말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멀쩡하다가도 회사에만 가면 답답해진다. 이 증상을 가리켜 우리는 ‘직장인 우울증’이라 부른다. 근심스럽고 답답한 기분 속에 살아간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바로 실적, 경쟁, 자리에 대한 걱정이 많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 직장인 우울증이 더 대두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전체적인 경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원래 조직에서 개인은 약자이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 직장인들은 더 철저하게 약자의 입장에 서게 된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회사는 ‘당신이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다’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현재 직장에 더욱 매달려야 한다. 그러자면 험한 꼴을 보아도 웃고, 비굴한 경우도 참고,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내미는 식으로 자신을 죽이고 살아야 한다. 당연히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또하나의 원인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근원적인 불만족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문득문득 자신이 바라던 삶이 이게 아닌데 하는 불만족이 있을 수 있다. 예전에도 ‘직장인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불만족은 있었겠지만 그래도 옛날에는 먹고산다는 것 자체가 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먹고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시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도나 보람을 따지게 되는데 이게 마음 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
― <1초식 진심직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 바로 그대> 중에서

직장인들은 너나없이 상사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진나라 말기 유방을 도와 한(漢)을 건국한 장자방처럼 오른팔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열심히 일하는데도 상사가 인정해 주지 않아서 힘들다’고 토로한다.
도대체 왜 많은 상사들은 열심히 일하는 부하들을 인정해 주지 않아서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 뒤집어 생각하면 왜 많은 부하들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상사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야말로 열심히 일만 하기 때문이다. 인정받는 것에는 실력이나 노력 이상의 것이 포함된다는 뜻인데, 그 이상의 것이란 바로 마음이다. 즉 상사와의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열심히 일해도, 행동이나 인간성이나 가치관 등이 상사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사는 그 부하 직원의 실력을 알아주기는 해도 마음으로 인정해 주지는 않는다. 간단히 말하면 아무리 일을 잘해도 사람이 싫으면 애정을 가지고 아끼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것은 인정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 <2초식 불가근불가원: 그대는 나의 장자방!> 중에서

직급이 차이 나는 두 상사의 의견이 서로 엇갈릴 때 대부분 직급이 더 높은 쪽의 지시를 따르려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바로 위 직속 상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서 부장과 과장의 의견이 엇갈릴 때 일단 과장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회사는 계층화된 조직이기 때문에 부장은 과장에 대해서 지시 통솔할 책임이 있고, 당신은 그 과장의 지시를 따를 의무가 있다. 만약에 과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부장의 지시만 따른다면 그건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런 조직이 있다면 조직 기강은 얼마 안 있어 어지러워질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과장의 존재 이유를 무시해 버린 셈이어서 부장과 과장 간의 갈등을 부채질하게 되고 나중에 당신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을 겪을 수 있다. 먼저 과장을 무시한 건 부장인데도 과장의 총부리는 약자인 당신에게로 온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하지 않던가.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
― <2초식 불가근불가원: 부러지지 말고 차라리 휘어져라> 중에서

간혹 동료, 후배들이 “당신밖에 없다” 하며 등을 떠밀 때가 있는데, 이때는 ‘직장에서 동반 자살은 없다’라는 말을 꼭 명심하라고 권하고 싶다.
꼭 자기가 나서야 할 일이 아닌데도 옆에서 동료나 후배들이 부추기면 우쭐해져서 얼떨결에 총대를 메는 일이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다 나서서 같이 사표라도 쓰겠다’라는 식으로 등을 떠미는 것인데, 막상 무슨 일이 생겨서 잘리기라도 하면 술 한 잔하며 같이 분개하고 위로는 해주어도 절대 같이 사표는 쓰지 않는다. 결론은, 총대를 멜 때는 자신의 판단과 각오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총대를 멜 때 주의할 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 상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된다. 상사에게 문제가 있을 때 그 상사도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잘 하려고 했는데 무언가 판단을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까 부장님도 잘 하시려고 하는 점은 이해합니다. 근데 사실은 이게 이렇거든요”라는 식으로, 자존심에 상처입지 않도록 존경심을 품고 직언해야 한다. 역사극에 나오는, 불로 지져도 눈 부릅뜨고 대드는 충신열사처럼 무조건 “아니 되옵니다”라는 식으로 들이대는 것은 아무리 옳은 건의라 해도 뒤끝이 좋지 않다.
다른 하나는, 제도나 시스템에 대한 직언을 할 때 솔루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총대를 메야 한다는 것이다. 윗사람들은 대부분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는데 비용이나 인력 문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걸 그냥 “광고가 부족합니다” “영업 활동비가 경쟁사보다 너무 적어서 사기가 죽어 있습니다” 하고 들이대면 윗사람이 “그건 나도 알아. 그래서 어떻게 하란 말이야? 난들 자갈논 팔아서 장사하는 줄 알아?” 이렇게 나온다.
― <2초식 불가근불가원: 조직에서 동반 자살은 없다> 중에서

설득의 단계에서 하수나 중수들이 빠지는 함정이 있다. “아, 그렇게까지 설명해도 못 알아듣겠어? 좋아, 그러는 너라면 어떻게 하겠어?” 하고 칼자루를 넘겨버리는 일이다. 이건 절대로 안 된다. 만약 그 말을 듣고 부하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면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논쟁으로 가게 되어 더 복잡해진다. 설득은 토론이 아니다.
또 명분 검법을 쓰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남자답지 못하게 그러지 마라’ ‘회사를 위해서 네가 참아라’ 이런 것들인데, 명분 검법으로는 설득이 잘 안 된다. 명분 검법의 맹점은 상대도 명분 검법으로 나올 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흔히 노조에서 이 검법을 많이 쓰는데, 아예 큰 것을 들이밀고 그것이 관철되지 않을 때, ‘그러면 물러설 테니 물러서는 명분이 서도록 작은 거라도 달라’라고 하는 식이다. 그러면 그야말로 그마저 안 들어줄 명분이 없기 때문에 결국 코너에 몰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명분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정답이 아니다.
정답은 명분이 아닌 실리 검법을 쓰는 것이다. ‘나 잘되자고 하는 게 아니라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또는 ‘내 말을 듣는 것이 이러이러해서 너에게 이익이다’라는 식으로 실익을 알려줘야 한다. 나는 이것을 ‘포유 화법(哺乳話法)’이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듯이 상대를 보살피며 설득하는 화법이다.
― <3초식 청출어람: 설득이 필요할 땐 실리 검법으로> 중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끼리 치열하게 경쟁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동료와 도와가면서 지내기도 한다. 업무가 촉박한 동료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절하자니 의리가 상할 것 같고, 들어주자니 자신의 일도 바쁘다. 이럴 때 처신하기가 상당히 어렵
다. 가까운 동료가 급한 업무를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일에 지장이 없는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야 한다. 문제는 일에 영향을 미칠 때이다. 이럴 때는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동료와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하는데 나는 이에 반대한다. 원칙적으로 조직에서 남의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경우는, 상사가 도와주라고 할 때뿐이다. 상사는 대부분 부하들의 업무량과 움직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자기 일을 제쳐두고 동료 일을 먼저 도와주는 부하를 달갑지 않게 여긴다.(중략)
비유하자면 전쟁터에서 진지(陣地)를 지키는 일과 비슷하다. 각자 맡고 있는 방어 지역이 있는데, 지금 당장 자기 진지 앞에 적이 안 보인다고 해서 옆 진지로 가서 지원 사격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적이 일부러 병력을 그리로 유도한 뒤에 빈 곳을 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상부의 지시가 있을 때 병력 이동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회사 일도 마찬가지다.
― <4초식 오월동주: 같이 침몰하지 말고 함께 살아라> 중에서

이직하는 직장인들을 보면 대체로 직급은 현 직급에서 한 계단 정도 올려서 가고, 연봉은 10~20퍼센트를 올려서 협상한다. 그러나 그런 통상적인 이직은 이쪽과 저쪽의 회사 규모가 수평적으로 대등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영입해 가는 쪽에서 그 사람이 절실한 경우다.
옮기는 사람과 영입하는 회사의 필요성이 반반씩일 때는 이야기가 좀 복잡해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현재의 급여만 보장이 된다면 임원이 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옮겨 가는 회사 쪽에서는 경력과 나이가 비슷한 기존 인력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형평성 면에서 그 사람들의 사기가 떨어지니까 당장 이사 직급은 못 주고 내년에 주겠다는 식으로 제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원하는 직급은 다음 해에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종 판단은 결국 본인이 해야 하지만 내 견해로는 이직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회사가 큰가 작은가를 떠나서 어떤 조직이든지 가장 좋은 계약은 정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막후 약속 같은 뭔가 비밀스런 옵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형태는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다. 아무리 굳게 약속해도 1년 뒤에 승진시켜 준다는 보장을 어떻게 다 믿겠는가? 정말 원하는 직급이 있다면 옮겨 갈 때 받고 가는 것이 원칙이다.
― <5초식 도광양회: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은 그때뿐> 중에서

추천사


정글 같은 직장 생활의 서바이벌 킷!

저는 직장 생활을 꼭 10년 했습니다. 10년째 되던 그해 봄에 사표를 쓰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렇게 직장을 때려치우고 나서 한참 동안은 통쾌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란 게 묘한 거더군요. 얼마 전부터는 시원한 느낌보다 패배의 쓰라림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직장 생활이 내 인생의 숱한 실패 가운데서도 가장 절박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KBS 1 라디오에서 진행하는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직장인 성공학’ 코너를 구상한 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코너를 시작할 때부터 예견한 일이었지만, 그가 방송 내용에 연륜과 경험, 통찰력을 덧대어 책을 낸다고 합니다.
우리 직장인들은 매일 정글 같은 직장에서 다투고, 쓰러지고, 피 흘립니다. 그런데도 진심 어린 위로와 조언조차 구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 현실에서 이 책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구급 비상약(survival kit) 이상의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 김방희|생활경제연구소장․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진행자

목차

목차
프롤로그 - 이 땅의 월급 받는 자들을 위하여
추천의 글 - 정글 같은 직장 생활의 서바이벌 킷!

1초식 진심직설眞心直說 나는 대한민국 직장인이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 바로 그대
풍파에 놀란 사공 배 팔아 말을 사니
지자知者, 호자好者, 요자樂者 중 즐기는 자가 최고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직장인 비기: 일단 회사가 있어야 내가 있다

2초식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상사의 오른팔은 안전핀이 아니다
그대는 나의 장자방!
상사를 제대로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부러지지 말고 차라리 휘어져라
결재의 절대 고수가 되는 길은 멀다
상사의 심부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조직에서 동반 자살은 없다
알면 병이요, 모르면 약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직장인 비기: 상사에게 이야기가 담긴 선물을 하라

3초식 청출어람靑出於藍 부하는 그대 성공의 텃밭이다
차라리 대가 센 부하를 키워라
잘 혼내는 상사가 제대로 부하를 키운다
설득이 필요할 땐 실리 검법으로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
어리석은 자가 산을 옮긴다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직장인 비기: 아부와 정성은 종이 한 장 차이

4초식 오월동주吳越同舟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함께 가야 한다
칼날을 감추고 은밀하게 힘을 길러라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르다
같이 침몰하지 말고 함께 살아라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혼자서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없다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직장인 비기: 목표 설정에 에누리 검법을 쓰지 마라

5초식 도광양회韜光養晦 이직 첫 계명, 333검법을 써라
끝이 좋아야 다 좋다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은 그때뿐
검은 곳으로 가면 스스로 검게 물들어라
후회는 결코 앞서지 않는다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직장인 비기: 갖추어진 곳보다 황무지로 가라
에필로그 - 위기칠결, 직장인들이 꼭 명심해야 할 일곱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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