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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고전강독 2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다시 정의를 묻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2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다시 정의를 묻다

대한민국 대표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가 감동한 2000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일, 인생, 사회에 대한 위대한 가르침!

저자
공병호 지음
출간일
2012년 03월 25일
면수
420
크기
152*225
ISBN
9788965743354
가격
14,8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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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정의다!”

 대한민국 대표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가 감동한
2000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일, 인생, 사회에 대한 위대한 가르침!
흑백논리를 벗어나 옳고 그름에 대한 근본적 기준을 제시하는 책!



정의사회를 위한 철학적 밑그림『국가』와 그 실천매뉴얼『법률』까지
탁월한 개인, 훌륭한 리더,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당신은 오늘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까?”
얼마 전 우리나라의 부패지수가 OECD 가입 34개국 중에서 27위로 하위권에 속한다(국제투명성기구 발표)는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올바르지 않은 룰과 관행이 공공연하게 뿌리 내리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닐까? 2010년부터 불기 시작한 ‘정의 열풍’ 역시 정의에 목마른 대중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거대한 사회 속에서 집단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SNS 등을 통해 저마다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소란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옳고 그름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과 시야를 키우기가 더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공병호 박사는 이러한 정의논쟁의 원조라 할 수 있는 2,500년 전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에게 그 해답을 구하고자 한다.
『공병호의 고전강독: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다시 정의를 묻다』에서는 정의사회를 향한 철학적 밑그림을 그린 <국가>와 그 실천 매뉴얼이라 할 <법률>을 강독하며, 각 논의의 근간을 이루는 ‘정의’의 진의(眞意)에 다가가고자 한다.
이 책은 특히 <공병호의 고전강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시리즈>는 책장 속에 꽂아둔 채 읽어볼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동서양의 위대한 고전들을 강독하며 삶과 세상살이에 대한 생생한 지혜를 구하는 저자의 평생 프로젝트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자기계발, 경제경영 전문가로서 ‘실용 지식’의 선두에 서왔던 저자는 가장 근본적인 세상살이의 진수는 바로 ‘고전’에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현대의 눈으로 고전을, 자기계발적 관점에서 철학, 문학, 역사서 등을 읽는 ‘지혜의 브릿지’를 시도하고자 한다.
<국가>와 <법률>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분량 면에서나 그 가치 면에서도 단연 플라톤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각각 10권 12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 속에 이상 국가를 이루기 위해 개인과 국가가 지녀야 할 지향점과 실천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국가>는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플라톤이 그려내는 정의의 의미와 이것이 바탕이 되는 이상사회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요 등장인물들과의 논쟁 속에 소크라테스는 정의란 강자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며 나에게 이익이 되기에 택하는 상대적인 것도 아니라고 일갈한다. 정의란 절대적 가치로서 지배당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고려한 것이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원칙이다. 이상 국가가 지혜, 용기, 절제를 갖추고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가장 탁월한 상태에 도달할 때 바로 국가의 정의가 실현되며 개인 또한 이성, 기개, 욕망을 잘 다스려 이상적 상태에 도달했을 때 개인의 정의가 구현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공병호 박사가 포착한 정의란 구성원 각자가 나라가 자신의 처한 상황에서 제 기능을 최고로 발휘하는 상태, 자신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상태이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는 ‘정의’와는 의미상의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또한 넓게 생각해 보면 하나로 수렴됨을 알 수 있다. 정치가가 정치인의 의무를 다할 때, 국민이 국민의 역할을 다할 때, 공직자가 자신의 의무를 다할 때 그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에 도달하리란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사회를 그리며 플라톤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데아론이며, 또한 철학하는 지도자, 철인왕을 이야기하며 ‘그림자’ 즉 겉으로 보이는 현상과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지혜로운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50대에 씌어진 <국가>가 이상적인 지향점을 주로 논한다면 70대에 씌어진 플라톤의 최후작 <법률>은 세월의 흐름 속에 농익은 철학적 안목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법률 조항을 다루기보다는 올바른 법이 지녀야할 조건과, 진정한 입법자의 역할, 그리고 각 개인이 어떻게 일상을 규율해야 하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올바른 법은 곧 ‘지성의 배분’이라고 정의한 플라톤은 법은 지혜, 용기, 절제 등이 포함된 전체적인 훌륭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과 국가경영을 위한 지성의 룰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법률>에는 결혼, 출산, 장례식, 교육, 범죄, 성애, 상업, 축제, 마음 상태와 같은 개인 삶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법으로 규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보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공동소유제를 주장했던 <국가>에서 좀더 현실적으로 진일보한 철학자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책 모두 정의, 국가, 정치와 같은 거대 개념을 이야기하지만, 그 근간이 되는 정의로운 개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적 요소 또한 상당하다. 또한 고전과 현대문을 읽을 때 집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특성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며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특히 방대한 분량과 고전문이라는 형식적 특수성으로 인해 쉽사리 손을 내밀 수 없었던 특성을 감안하여 저자는 80/20법칙에 기초하여 집필을 시도했다. 즉 방대한 원전 속에 들어 있는 20퍼센트의 핵심 메시지가 책의 주요 내용을 차지한다는 가정 아래 주요 원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해설과 자신의 의견과 메시지를 적절하게 버무렸다. 특히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일갈(一喝)을 현대의 기업, 국가, 개인의 풍부한 사례 속에서 되새김으로써 고전의 높기만 한 진입장벽을 한껏 낮추어 자기 삶 속으로 녹여낼 수 있게 하였다.
이미 2500년 전에 인간과 세상살이의 이면을 꿰뚫어보았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무엇이 올바른 길인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나와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많은 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의 입장에 있거나 공직에 있는 이들이라면 최근 우리 사회에서 그 의미마저 혼탁해진 법과 정의의 문제에 천착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우리 안의 올바름을 찾아서!

“적어도 지배자인 한은 결코 자기를 위한 이익을 생각하지도 않거니와 명령하는 일도 없으며 지배당하는 측, 자기 일에 미치는 대상자들의 이익을 생각하고 명령하는 것일세.”
흔히 세상에는 “정의가 밥 먹여주냐?”라면서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정의를 지키는 것은 궁극적인 의미에서 이득을 가져오는 일이다. 예를 들어 불법 거래를 거부하고 정의를 지켰을 때는 자신의 영혼이 타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범법자가 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게다가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기 때문에 불법을 저지른 경우 분명히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정의를 지킴으로써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소크라테스는 정의란 강자가 누군가에게 기여한 대가로 얻는 것인데 되려 강자의 이익이 정의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인 약탈을 행하면 사회는 유지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1장 정의 사회를 향한 철학적 밑그림『국가』:
이익이란 누군가를 도와준 대가이지 지배의 대가가 아니다> 중

“우리 자신과 흡사하지. 즉, 그 같은 상태에 있는 인간이 자기 자신이건 상대방이건 자기네들의 정면에 있는 동굴 벽에 불빛으로 투영되는 그림자 이외에 다른 것을 보았을 것이라고 자네는 생각하나?”
동굴의 비유는 우리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정의로운 삶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에 대해 생각하도록 해준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림자를 본질이라 생각하고 행동하지는 않는지, 무지와 감각에 압도되어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는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인간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동굴 속에 갇혀 사물의 이치를 모르는 채 살아가게 된다. 둘째, 인간이 감각을 통해 접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그림자일 뿐이다. 셋째, 그림자를 진실로 착각한 채 자신이 그림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넷째, 감각의 세계가 아니라 지성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데 철학이 여기에 도움을 준다.
<1장『국가』: 우리 모두는 동굴의 세계에 살고 있다> 중

“철학자들이 각국의 왕이 되지 않는 한, 또는 오늘날 왕이라고 불리고 통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진실로, 또는 충분히 철학을 연마하지 않는 한, 그 나라에는 불행이 그칠 날이 없을 것이네.”
철인왕에 대한 비판도 많지만, 나는 지도자들은 이렇게 사려분별로 무장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현대의 기업 사회에도 한번 대입해 보자. 세상에 수많은 종류의 의견이 떠다니고 있다. 기업에서는 어떤 것이 요즘 유망하다고 하면 그 의견들 중 하나를 선택해 투자를 하는데, 그 수많은 종류의 의견 밑에 관류하는 본질적인 진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래서 그게 단순히 유행인지 진정한 의미의 변화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니까 사업의 세계에서 깨어 있는 상태로 있으면 그게 트렌드에 따른 변화인지 아니면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진실과 거짓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바로 인식(지식, 앎)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철학 또는 지혜라는 말이 언뜻 정치인이나 기업의 리더하고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기업의 리더에게는 용기, 용맹성, 추진력, 카리스마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영의 요체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 철인왕처럼 인식(지식, 앎)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장『국가』: 철학하는 지도자가 이상 국가를 가능하게 한다> 중

“만약 누군가 알맞은 정도를 무시하고 작은 배에 지나치게 거대한 돛을 달거나 작은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거나 역량이 되지 않는 혼들에게 지나친 권력을 부여하면, 그 결과는 언제나 참담하고 파멸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입법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먼저 무리하지 않아야 하며 중용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탐욕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플라톤은 헤시오도스의 「노동과 나날」 41행에 등장하는 구절, 즉 “그들은 반이 전부보다는 얼마나 더 많은 줄도 모르고 있다”라는 말로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몫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탐욕이 입법자뿐만 아니라 통치자들을 망치게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 인간들은 자기 몫 이상을 가지려는 탐심을 갖고 있다. 이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런 경우를 두고 플라톤은 ‘히브리스에 빠져든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히브리스(hybris)’는 ‘자신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남에 대해서도 도를 넘어 난폭하거나 지나친 상태에 놓이는 것’을 뜻한다.
<2장 정의사회를 향한 실천 매뉴얼『법률』: 위대한 입법자는 중용을 지킨다> 중에서

“가정과 나라를 경영할 때 항상 이성의 불사성을 믿고 이에 복종해야 하며, 지성의 배분을 ‘법(nomos)’이라는 이름으로 존귀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플라톤의 이상론은 두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는 부족하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이상적인 목적지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올바른 법이 지성에 의해 만들어져야 하고, 입법자는 지성을 갖춘 자여야 한다는 플라톤의 글을 읽으니 여야 의원이 멱살을 잡고 싸우는 우리나라 국회의 모습이 떠오른다. 만일 법이 최고의 지성으로 이루어졌다면, 싸울 일이 없을 것이다. 한쪽의 이익을 위해 법을 만들었거나 무언가 올바른 판단력과 통찰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입법자의 목표와 지향점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이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생각하니 대한민국 입법자들 모두 플라톤의 『법률』을 일독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2장『법률』: 올바른 법은 지성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중에서

“사람은 30세와 35세 사이에 결혼을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류가 어떤 본성에 의해 불사성(不死性)에 관여하는 방식이며 또한 인간은 누구에게나 선천적으로 이에 대한 온갖 욕구가 있어 언제나 이를 표현하지 않는가”
플라톤은 『국가』에서 결혼 적령기로 남자는 25세에서 55세까지의 30년 동안, 여자는 20세에서 40세까지의 20년 동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데 『법률』의 제6권에서는 남자의 혼인 연령을 25~35세로 제안하기도 한다. 『법률』과 『국가』에서 주장하는 결혼 적령기에 차이가 있긴 한데, 대체로 출산에 큰 비중을 두고 제안한 것 같다. 그런데 『법률』에서 남성의 결혼 적령기를 25세~35세로 줄인 것은 평균수명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대에 아이를 늦게 낳았을 때의 부양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자신이 노년에 접어들며 주위에서 늦게 낳은 아이의 부양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 을 많이 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2장『법률』: 사회의 지속을 위해 출산에 대한 법을 첫 번째로 제정하라> 중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들이 적절한 식사와 운동을 하거나 혼을 위한 배움들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모든 자유민은 새벽부터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다시 새벽이 올 때까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정해놓은 일과표가 있어야 합니다.”
플라톤은 일과표를 정리해서 그에 따라 생활하라고 조언한다.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무엇을 한다는 식으로 일과표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으름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잠이 많아지는 것이다. 지나친 수면에 대해 플라톤은 자는 동안은 그 누구도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살아 있지 않은 자보다도 조금도 더 나을 게 없다고 말한다. 지나친 수면은 몸에도 혼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플라톤은 나랏일을 맡은 관리나 집안일을 맡은 바깥주인과 안주인은 모두 밤늦게까지 깨어서 일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이는 윗사람들이 근면함으로 솔선수범해야 사람들을 이끌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이다. 특히 그는 최소 수면 시간만을 유지하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2장『법률』: 누구에게나 삶을 규율하는 일과표가 필요하다> 중에서

“그 누구도 이웃들의 토지의 경계(표지)들을 고의로 이동시키지 않도록 해야 하며, 누군가 이를 이동하면, 누구든지 이 사실을 농부들에게 알려 법정에 그를 데리고 가게 할 것이다”
플라톤이 『국가』에서는 재산의 공동 소유를 주장하다가 『법률』에서는 사유재산을 옹호하고 있는데, 이는 굉장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원래 플라톤은 『국가』에서도 통치자와 군인처럼 지배 계급에 한해서만 공동 소유제를 주장했지만 보통 시민들에게까지 공동 재산제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 지도자들에게만 그런 제도를 제안한 것은 지도자들의 분열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다.
『법률』에서는 보통 시민들을 상대로 좀더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는데, 이 정도로 표현한 것을 보면 공동 재산제는 거의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성의 배분’인 법률은 통치자이든 군인이든 시민이든 모두가 적용받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산제도의 변화는 정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꾸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정체의 기초에 재산제도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2장『법률』: 개인의 재산권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중에서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불의를 미워하고 올바름의 성질을 사랑하도록, 적어도 혐오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훌륭한 법의 기능입니다.”
법률은 어떤 기능(ergon)을 가져야 하는가? 플라톤은 법이 맡아야 할 기능은 첫째, 불의를 미워하도록 하는 것, 둘째, 올바름의 성질을 좋아하도록 하는 것, 셋째, 올바름의 성질을 미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불의를 멀리하고 올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이 법의 기능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 가해에 대한 징벌이 확실하다면 법률은 그에 대한 예방적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퍽 관대하다. 그러다 보니 한탕 하고 잠시 감옥에 들어가서 살더라도 남는 장사라는 이야기가 돌고, 내부자거래에 대해서 죄의식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걸린 사람을 두고 운이 없다고 평하는 경우도 있다.
<2장『법률』: 법의 역할은 사람들이 정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중에서

추천사

목차

시작하는 글 / 올바른 삶을 소망하는 분들에게
프롤로그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만나다

1장 정의 사회를 향한 철학적
밑그림 『국가』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 안의 탁월함을 찾아서
강자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정의는 아니다
이익이란 누군가를 도와준 대가이지, 지배의 대가가 아니다
리더의 자리를 거부하는 사람은 그만한 '벌'을 감수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행복이다
각자 자신의 기능을 최고로 발휘하는 것, 그것이 정의다
정의는 '계산'과 '계약'의 결과물이 아니다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자만이 다른 사람들을 이끌 수 있다
누구나 먼저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라
'올바른 국가'는 지혜 ?용기 ?절제를 지녀야 한다
'올바른 개인'은 이성 ?기개 ?욕망을 잘 관리해야 한다
거침없는 욕망은 우리를 시험하고 정의를 파괴한다
우리 모두는 동굴의 세계에 살고 있다
‘철학하는’ 지도자가 이상 국가를 가능하게 한다
지도자는 길러지는 부분보다 타고나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
이상 국가에서는 모든 것이 공유되어야 한다
정치체제는 다섯 가지로 나뉜다
민주제는 모두에게 평등을 나눠주는 정체다
민주제의 위기는 구성원들의 과잉 자유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누리는 쾌락은 세 가지로 나뉜다
진실된 쾌락을 추구하며 언제나 깨어 있어라
명성과 이익 면에서도 정의는 부정의를 이긴다
영혼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정의는 영원히 승리한다

2부 정의 사회를 향한 실천 매뉴얼 『법률』
“훌륭한 법은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인생과 국가를 경영하는 지성의 룰
자유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입법자는 사람들을 화합으로 이끌어야 한다
부분적인 훌륭함이 아닌, 전체적인 훌륭함을 갖추어라
입법자는 사람들이 무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법의 지배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위대한 입법자는 중용을 지킨다
올바른 법은 지성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입법자들은 무엇보다 공명정대함을 추구해야 한다
인간이 지닌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혼(魂)이다
교육을 통해 올바른 습관과 지혜를 갖게 하라
자녀 교육에 반드시 아버지가 참여하라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금(金이) 아니라 경외(敬畏)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는 안 된다
타인을 시기하지 말고 타인의 시기에도 굴복하지 마라
참된 삶의 첫걸음은 자신에게 진실한 것이다
절제?지혜?용기?건강으로 삶을 지배라
사회의 지속을 위해 출산에 대한 법을 첫 번째로 제정하라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배우자와 결혼하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조신해야 한다
동성애에 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장례를 치르는 일 역시 검소하고 담대해야 한다
먹고 마시고 생식하려는 세 가지 충동을 다스려라
이상적인 삶의 조건은 마음의 평안이다
누구에게나 삶을 규율하는 일과표가 필요하다
개인의 재산권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타인의 재산을 침해하는 행위는 악의 근원이다
사람은 일단 한 가지 일에 충실해야 한다
타인의 재산을 탐하는 것은 영혼을 더럽히는 행위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는 존재다
인간성의 한계 때문에 법의 지배는 불가피하다
훌륭한 법은 사람들이 정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월과 함께 생각은 바뀌므로 단정하지 말자
한번 정해진 법이라도 계속해서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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