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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양장본)

겨울나기(양장본)

저자
이외수 지음
출간일
2006년 07월 24일
면수
229
크기
126*187
ISBN
788973377626
가격
13800 원
구매처
교보문고 교보문고 알라딘 알라딘 YES24YES24

책소개

원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순수를 향한 집념을 그려내고 있는 외이수. 이 책은 작가 이외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 초기 중단편 소설들을 엮은 작품집이다. 문학에 대한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박제>를 비롯한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겨울나기>는 순수한 여자를 찾아 암울한 거리를 헤매는 한 사내의 이야기다. 보험회사 과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찾아 헤매는 '나'는 동네에서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다. 병원, 양장점, 미장원, 공장 등 온갖 곳을 돌아다녀도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찾을 수 없고, 마누라와 아이들마저 '나'를 하숙생 대하듯 천대하는데…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저는 이제 시인이 아닙니다.”
사내가 창녀촌 가까이에 다다라 비감한 어투로 내게 말했다.
“무슨 얘깁니까. 창녀와 동침하면 시인의 자격을 박탈해 버리는 법률도 없는데요.”
“그게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면…….”
“돈 때문입니다. 나는 돈에 졌습니다. 더 이상 시만 믿고 굶으면서 살아갈 수가 없었기 때

문에 시를 버렸습니다. 세상은 돈을 사랑하는 것만큼의 만분지일조차도 시와 시인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옛날엔 시가 보석보다 값진 것으로 평가되어지고 돈은 똥처럼 더러운 것으로 평가되어졌었는데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돈이 시가 되고 시는 똥이 되었습니다. 이젠 끝장입니다. 썩었어요. 모조리 썩었습니다…….”
“그래도 시인은 영원히 시인입니다.”
“때는 이미 늦었어요. 저는 영원히 시를 쓸 수 없습니다. 시인의 이름을 똥으로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 「겨울나기」 중에서

추천사

목차

겨울나기
고수
박제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
붙잡혀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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