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출생하면 부부의 친밀감이 악화됩니다. 섹스, 로맨스, 열정도 감소합니다. 관계의 중심점이 아기에게로 옮겨갑니다. 한때는 친구이자 애인이었던 아내와 남편이 서로에게 줄 시간이 없어집니다. 데이트는 완전히 중단되고, 긴 대화는 사라집니다. 부부는 둘 다 외로워지고 다른 사람에게 끌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외도가 아기의 출생 후에 벌어집니다. 이 정도가 되면 가족이 함께 모였을 때는 전쟁터가 되어버립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산부인과 환자의 37퍼센트가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는 가정폭력의 30퍼센트가 임신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미국의 이혼이 50퍼센트에 육박하고, 그중 많은 경우가 아기 출생 후 몇 해 안에 벌어진다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요?
<1 우리는 모두 같은 처지에 있다> 중에서
반가운 소식은 부모들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괜찮은 정도로만 부모 노릇을 해도 훌륭합니다! 아기랑 노는 것은 야구와 흡사합니다. 야구에서 3할이라는 타율은 굉장한 것인데, 이는 70퍼센트는 아웃당한다는 뜻입니다. 심리학자인 에드워드 트로닉 박사는 생후 3개월 된 아기와 엄마가 놀 때에도 이 둘 사이에도 오해가 70퍼센트나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야구처럼! 아기와의 불일치를 알아차린 엄마가 정정을 시도했다면, 아기는 생후 1년이 되었을 때 엄마와 안정적으로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관건은 정정 작업(보수 작업이라고도 함-옮긴이)입니다. 최선을 다하되 헛쳤으면 정정하면 됩니다.
<2 아기에게서 기쁨을 발견한다> 중에서
30여 년 전에 존 가트맨은 로버트 레빈슨(Robert Levenson)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를 시작했습니다(그는 왕년에 가트맨 박사 부부의 결혼식날 들러리를 섰을 만큼 절친한 사이입니다). 로버트와 존은 두 사람이 갈등하는 대화를 나눌 때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부부에게 의자에 앉아 마주 보며 15분 동안 어떤 문제에 대해 논의해보라고 요청했습니다. 부부가 말하는 동안 그들의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심장박동수, 손가락과 귀의 혈류 속도, 손바닥에 땀이 나는 정도, 또 몸을 얼마나 움직이는지 등을 측정했습니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냥 앉아서 말만 하는데도 심장박동수가 1분에 168회나 뛰었습니다!
<6 자기진정으로 흥분을 가라앉힌다> 중에서
남편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내의 눈에 어리는 “여보, 당신은 정말 멋져요” 하는 반짝임을 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남편이 아내의 갈망을 느끼고 아내가 자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낄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에게도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내들은 남편이 얼마나 잘생겼는지를 비성적인 접촉과 애정 또는 황금 같은 칭찬을 통해 전달하여 자신의 욕망을 알립니다. 어느 남편은 “아내가 아직도 날 원한다는 사실을 아는 한 한동안 섹스를 하지 않아도 참을 만합니다. 내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그게 중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전희인 것입니다.
<13 성생활을 뜨겁게 유지한다> 중에서
1950년대에 로버트 시어스(Robert Sears)라는 명석한 심리학자가 만 5세짜리 자녀를 둔 300가족을 연구했습니다. 26년 후 3명의 다른 연구자가 이제는 만 31세 어른이 된 그 아이들을 다시 평가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아동의 세계에서 어떤 요인들이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감정이입적인(타인의 감정을 잘 읽을 줄 아는-옮긴이) 어른이 될 것을 예측하게 하는가를 물었습니다. 감정이입의 가장 큰 요인은 아이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이 만 5세 때 아빠가 참여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0년 후 그들이 만 41세였을 때 이 아동들은 다시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중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누가 배우자, 자녀, 공동체와 사회적 관계를 가장 잘 맺고 있느냐를 질문했습니다. 또다시 어릴 때 아버지의 따스함을 경험했던 아이들이 그러했습니다. 아빠의 참여는 5세 때부터 41세가 될 때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입니다.
<14 다정한 아빠 역할을 보탠다> 중에서
우리는 일상사나 중대사에 대한 연결의 의식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중에 누군가 중요한 것을 성취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 중에 누가 실패하여 지지를 필요로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로에 대해, 또 아이들에 대해 느끼는 자랑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