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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영화 (1991년), (1997년), 태양은 없다(1999년)의 시나리오 작가인 심산의 시나리오 워크숍.

저자
심삼 지음
출간일
2004년 10월 20일
면수
296쪽
크기
223*152
ISBN
9788973376322
가격
17.5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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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화 <맨발에서 벤츠까지>(1991년), <비트>(1997년), 태양은 없다(1999년)의 시나리오 작가인 심산의 시나리오 워크숍. 저자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이 책은 우리나라의 설정에 맞는 시나리오 작법을 다양한 예를 통해 흥미롭게 설명한다. 또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업영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실제 현장과 극장에서 제작자와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의 실제를 보여준다. 시나리오를 완결된 작품이자, 설득의 도구이며, 제작과정의 견적서라고 재정의하고 있는 이 책은 시나리오 작가의 입문과정, 시나리오 작법의 기본 요소인 스토리텔링, 인물 창조, 심리묘사, 시간 사용, 등,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의 일반적인 실수와 핵심적인 질문, 실제 영화 제작 현장에서 겪게 되는 문제, 등에 대해 명쾌하게 강의한다. 부록으로는 '국내 시나리오 공모전 안내'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심산

심산

심산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재학 시절부터 시, 소설,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궈온 전방위 작가로 1990년대 초반부터 시나리오 집필과 교육에 힘써오고 있다. <맨발에서 벤츠까지>(1991)로 첫번째 크레디트를 얻은 이후 다양한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그중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한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9)를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태양은 없다>로 1999년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한겨레문화센터 시나리오작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작가전문교육원,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센터 등에서 줄곧 시나리오 워크숍을 이끌어왔다. 그의 워크숍은 혹독한 하드트레이닝으로 악명 높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현대 상업영화 시나리오 작법을 다루고 있어 수강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씨네21》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할리우드작가열전>과 <충무로작가열전> 역시 독창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식민지 밤노래』, 장편소설 『하이힐을 신은 남자』 『사흘낮 사흘밤』, 다큐멘터리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공저), 산악문학에세이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시나리오 가이드』가 있다.

본문 중에서

촬영현장에 나가본 시나리오 작가는 안다. 자신이 무심코 써넣은 단 한 줄의 지문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엄청난 중노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자책감 때문에 가슴이 졸아든다. 불필요한 혼란과 노동을 야기하지 않으려면 건축물의 설계도면을 방불케 할 만큼 냉정하고 분명하게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시나리오다.
-<1. 시나리오를 다시 정의하라> 중에서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적이 되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훗날 추상화를 그리기 위해서라도 데생과 콤포지션은 중요하다. 신경숙이 아니꼬우면 조세희 베껴 쓰기부터 시작해야 된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시나리오가 우스워 보인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는 있다. 그를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당신이 당장 시작할 일은 어니스트 레먼의 시나리오부터 베껴 쓰는 것이다.
-<2. 베낄 수 없다면 쓰지 마라> 중에서

자신이 쓴 시나리오가 어떤 내용인지를 5분 안에 설명하는 것, 그것이 피칭(pitching)이다. 누구에게? 물론 그 시나리오를 구입하거나 채택할 수도 있을 만한 제작자나 감독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것은 일종의 세일즈 기술이다. 당신은 자신이 만든 상품(시나리오)을 소비자(제작자나 감독)에게 팔아야 한다. 그럴려면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상품의 핵심적 내용에 대한 정확한 소개, 소비자가 그것을 구입했을 때 얻게 되는 구체적 이익에 대한 비전의 제시, 그리고 순식간에 상대방의 혼을 쑥 빼어놓을 만한 멋진 화술.
-<3. 단번에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중에서

<매트릭스>의 1장은?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가 네오(키애누 리브스)에게 빨간 약과 파란 약을 내놓으며 각각의 약을 선택했을 경우 그가 겪게 될 전혀 판이한 현실(매트릭스-현실)을 설명한다. 네오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굳이 빨간 약을 택한다. 그리고는 걷잡을 수도 수긍할 수도 없는 ‘이상한 현실’ 속으로 빨려든다. 여기까지다. 그렇다면 2장의 끝은? 모피어스가 자신은 '구세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 네오가 "내가 비록 구세주는 아니지만 모피어스는 구해야만 한다"고 결심하고 매트릭스 속으로 돌진하는 장면까지다. 각각의 장에 소모된 시간은? 여러분이 직접 스톱워치를 가지고 재어보라. 거의 정확하게 1:2:1이다. 가장 '신세대적'이며 '포스트 모던'하다고 평가받는 영화의 시나리오가 가장 '구닥다리'이고 '고리타분한 클래식'으로 손꼽히는 3장 구조를 이처럼 철두철미하게 채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까?
- <7. 필요에 따라 변형되는 3장 구조> 중에서

수동적인 주인공을 내세워도 드라마를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버겁다. 우 형사가 등장하면 장면을 만들기가 쉽다. 그는 끊임없이 부딪치고 스스로 사건을 만들면서 장면을 이끌어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이 등장하면 장면 만들기가 어렵다. 그는 누군가의 액션이 있어야 리액션을 보이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능동적인 주인공을 내세우면 드라마를 주도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수동적인 주인공을 내세워 드라마에 끌려가야만 하는가? 사랑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인물보다는 사랑을 찾아 헤매는 인물을 그리기가 쉬운 법이다.
-<8. 주인공은 ‘졸라’ 설쳐야 돼> 중에서

대사와 지문에 대한 나의 태도는 이렇다. “대사가 지문보다 많으면 그것은 시나리오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시나리오가 있다면 그것은 차라리 희곡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대본에 가까운 것이다. 자연스럽게 영상을 떠올릴 수 있는 간략한 지문을 구사하면서 대사는 그것보다 더 적어야 한다고? 그렇다! 어떤 장면은 열 줄의 지문과 한 줄의 대사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것이 시나리오다. 하지만 한 줄의 지문과 열 줄의 대사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것은 시나리오가 아니다.
-<20. 대사는 작가의 시> 중에서

로버트 맥기는 말한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나는 말한다. “초고는 버리려고 쓴다.” 하지만 쓰레기를 만들고 그것을 버리기 위해서 초고를 쓰는 사람은 없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초고는 대개 쓰레기로 판명되고 만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로 그 ‘판명’이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판명하기 위해서도 초고는 대단히 중요하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는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다. 먼 곳에 있는 친구보다는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사촌이 낫다. 마찬가지로 머릿속에 있는 빼어난 아이디어보다는 시나리오의 형태로 씌어져 있는 허섭한 한 신이 낫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다.

추천사

목차

프롤로그. 한국적 시나리오 작법의 모색
1. 시나리오의 세 가지 차원 - 시나리오를 다시 정의하라
2. 시나리오 베껴 쓰기 - 베낄 수 없다면 쓰지 마라
3. 피칭에 대하여 - 단번에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4. 플롯과 캐릭터 - 플롯 중심인가 캐릭터 중심인가
5. 얼터너티브와 3장 구조 - 시작과 중간에 끝이 있나니
6. 3장 구조의 이해 - 3장 구조의 시간 분배
7. 3장 구조의 변주 - 필요에 따라 변형되는 3장 구조
8. 능동적 주인공과 수동적 주인공 - 주인공은 '졸라' 설쳐야 돼
9. 주인공 vs 장애물 - 무엇과 무엇이 부딪치는 이야기
10. 주인공의 내적 갈등 - 주인공은 고민이 엄청 많다
11. 내면과 외면 -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12. 내면의 외면화 - 속마음을 눈에 보이게 하라
13. 시간의 제약과 활용 - 시간과의 싸움
14. 장면 전환의 기법 - 신과 신 사이를 건너뛰어라
15. 생략과 비약 - 호시탐탐 점프하라
16. 정보의 전달 -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
17. 관객과의 심리전 -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여라
18. 아이러니 - 주인공은 모르지만 관객은 안다
19. 준비와 여파 - 관객의 정서를 조율하라
20. 지문과 대사 - 대사는 작가의 시
21. 대사의 진화과정 - 잘못된 대사들의 기본 유형
22. 씨뿌리기와 거둬들이기 - 힘겹고 즐거운 보물찾기
에필로그. 당신의 크레디트를 얻을 때까지
부록. 국내 시나리오 공모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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