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 굳은 의지를 지킨 위인들은 왜 그랬을까?
어린이들에게 위인전 읽기를 권하는 이유는 위인들의 삶의 태도를 돌이켜보고 그 교훈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을 키우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단지 읽기만 하는 위인전으로는 소중한 교훈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통해서만이 위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본받을 점과 비판할 점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노마의 발견> 시리즈가 어린이들에게 꼭 권해 주고 싶은 이유다. 어린이들에게 무조건 위인전의 교훈을 주입시키지 않고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노마의 발견>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왜 그랬을까? 한국의 위인들』에서는 안창호가 위험을 무릅쓰고 약속을 지키려고 했던 까닭, 김구가 끝까지 민족정신을 지키려고 한 이유, 을지문덕과 강감찬은 위대한 장군이 될 수 있었던 계기, 계백이 가족을 죽인 일에 대한 평가, 끝까지 고려의 신하로 남겠다고 했던 최영과 정몽주 등을 주제로 노마와 친구들이 초지일관 굳은 의지를 지킨 열한 명 한국 위인들의 나라 사랑에 대해 토론한다.
위인들의 생각은 모두 옳은 걸까? 위인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오늘날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위인들은 어떻게 시련을 이겨냈을까? 이렇게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서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위인들의 업적에 대해 줄줄이 나열하는 형태가 아닌 위인들의 삶에 대해, 위인들이 남긴 업적의 의미에 대해, 위인들의 선택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노마가 친구들과, 때로는 어른들과 직접 토론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들의 토론을 읽어 내려가면서 어린이들도 위인들의 삶에 대해 자신만의 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동화와 실물 사진을 이용한 특별한 그림으로 구성했고, 어린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실 밖의 어린 철학자> 코너로 마무리했다.
이것은 논술 시대에 가장 필요한 독서 방법이다. 어떤 생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으로 정리한 다음 받아들이는 것은 논술에 꼭 필요한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노마의 발견> 시리즈를 통해서라면 위인에 대한 지식을 얻을 뿐만 아니라 논술의 기본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위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어떻게 해냈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고 싶다면 노마와 친구들의 토론에 귀를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