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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의 논리 여행

아홉 살의 논리 여행

논술 광풍의 시대!
논리적인 사고를 길러 주는 ‘논리 우화’로 논술을 시작한다.

저자
한기호 지음 / 세영 그림
출간일
2007년 12월 17일
면수
160쪽
크기
152*225
ISBN
9788973379323
가격
9,500 원

책소개

논술 광풍의 시대!
논리적인 사고를 길러 주는 ‘논리 우화’로 논술을 시작한다.



논술이 열풍을 넘어서 광풍이다. 굳이 ‘대학입시’의 한 과목으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논술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린이 논술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논술이란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서술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앞서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들의 논술은 바로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홉 살의 논리 여행』은 바로 논리적인 생각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알려 주는 열여덟 편의 논리 우화로 구성되어 있다. 곰에서 사람이 된 웅녀와 환웅은, 곧 태어날 단군과 함께 나라를 이끌어 갈 백성을 뽑기 위해 숲속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논리 경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 가장 논리적인 동물로 뽑힌 동물은 사람이 되어 단군을 도와 나라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곰에서 사람이 된 웅녀를 보며 부러워하던 동물들은 하나같이 논리 경연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몸으로 보여 주는 ‘행동’에만 익숙해져 있던 동물들은 ‘말’과 ‘생각’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서로 몸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장기에만 열중하고, 정작 중요한 말과 생각에는 논리적인 오류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가장 논리적인 동물로 뽑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열여덟 편의 논리우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한편으로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직은 논리적인 사고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순간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옳다면 그것이 왜 옳고, 그르다면 그것이 왜 그른지를 가늠할 수 없는 저학년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논리 우화를 통해 논리의 기초를 배우게 되고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비결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새잘삼’, ‘망한못열’처럼 끼리끼리만 통하는 말을 사용하는 너구리 몽이 형제의 우화를 통해서는 언어의 중요성을, 늑대 백스 할아버지가 장독대를 부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연역추리의 방법과 장점을 알 수 있다. 한 번의 말실수로 수달 아줌마네 벽과 지붕을 모두 고쳐 주어야만 했던 삽살개 삽살이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복잡한 문장에서 참과 거짓’을 가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으며, 서로 자신이 더 논리적이라고 우기는 발 빠른 삯 냥이와 부지런한 곤줄박이 곤이의 다툼을 지켜보며 어떤 사실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당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밖에도 『아홉 살의 논리 여행』에는 유비추리, 경험을 통한 사고, 부분과 전체의 구분,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에 대한 판단, 원인을 찾을 때 조심해야 할 점 등 논리 공부를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논리의 요소들이 우화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각 동화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생활 속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논리적인 사고와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논리적인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짚어 주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직접 논리 수업을 하고 있는 저자의 경력을 한껏 살려, 현실적인 예화를 곁들인 설명이 장점이다.

‘어린이 논술’은 절대 ‘학습’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쓰기’에 앞서 ‘생각하기’를 지도해야 하고, 어린이들의 ‘생각하기’는 재미있는 놀이나 이야기를 통해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런 면에서 ‘동화’의 모습으로 ‘논리’를 가르쳐 주는 『아홉 살의 논리 여행』으로 논술 공부의 첫 걸음을 떼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알림> 곧 태어날 단군을 도와 이 나라를 가꾸어 나갈 백성을 뽑기 위해 ‘논리 경연 대회’를 개최합니다.
선발 기준 :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나라에 꼭 필요한 능력과 성품을 갖춘 동물
선발 결과 : 선택된 동물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단군과 함께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줌.
선발 기간 : 달이 한 번 꽉 차고 다시 기울어지고 다시 꽉 차서 보름달이 되는 날까지
선발 방법 : 적당한 동물을 추천하거나, 자기 자신을 추천해도 됨. 또 특별히 환웅과 웅녀가 돌아다니며 적당한 동물을 선발할 수도 있음.
발표일 : 마지막 보름날 선발된 동물들 최종 발표

‘논리 경연 대회’를 열겠다고 알린 뒤 맨 처음 나타난 동물은 백두산 호랑이 호야였다. 그것은 뜻밖이었다. 며칠을 못 참고 동굴에서 뛰쳐나오는 바람에 사람이 되지 못한 호야가 다시 사람이 되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야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겠다며 마당 한가운데로 나섰다.
“어흥!”
호야는 땅을 뒤흔들 만큼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마을 동물들은 호야가 보여 준 놀라운 묘기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박수 소리에 으쓱해진 호야는 그런 동작을 몇 번 더 보여 주었다. 하지만 웅녀와 환웅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결국 웅녀가 호야에게 물었다.
“호야, 이게 다야?”
“응. 이만하면 내 힘과 능력이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아?”
웅녀는 호야가 뭔가 크게 잘못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호야만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다. 이어서 등장한 동물들이 모두 엉뚱하게 자신의 힘과 능력을 뽐내며 나선 것이었다.
힘센 반달곰 웅이는 마당 한구석에 있던 커다랗고 무거운 절구통을 한 손으로 번쩍 들더니, 미루나무 꼭대기에 닿을 정도로 하늘 높이 던지고 떨어지는 절구통을 다시 사뿐히 받아 드는 묘기를 보여 주었다. 날렵한 황조롱이 황조 아주머니는 마을 끝에서 끝을 날아가는 데 눈 한번 깜빡할 시간밖에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반면 황조롱이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부지런한 곤줄박이 곤이는 쏜살같이 날아가다가 마당 한가운데서 정반대로 방향을 틀어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는 묘기를 선보였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을의 동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마을에서 많은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에 부풀었다.
이런 식의 ‘묘기 대행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우직한 멧돼지 멧피기 아저씨는 순식간에 땅 파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털북숭이 삽살개 삽살이는 마당 한쪽 끝에서 부엌에 있는 음식들의 종류를 맞힘으로써 자신의 코가 얼마나 예민하게 냄새를 맡는지 자랑했다. 또한 성실한 수달 달이 아주머니는 자신의 수영 실력을, 호기심쟁이 삵 냥이는 자신의 나무 타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잠자코 동물들의 묘기를 지켜보던 웅녀가 앞으로 나서며 한마디 했다.
“논리 경연 대회에서 요구하는 힘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이에요. 그렇게 몸으로 보여 주는 힘 말고요.”
_<말에 무슨 힘이 있어?> 중에서

“어느 놈이냐? 우리 집 장독을 깬 놈이.”
그러자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개구쟁이들이 앞 다퉈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몽이가 “꺽세가 깨지 않은 건 분명해요.”라고 말문을 열자, 토야는 “몽이 형이 깼어요.”라고 얼른 받아쳤다. 그런데 꺽세는 “몽이 형이 깬 건 아니에요.”라는 것이었다. 또 냥이는 “토야가 실수로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이것들 봐라?’
개구쟁이들이 한마디씩 말을 했지만 오히려 아무 말 하지 않은 것과 다르지 않았다. 도대체 누가 장독을 깼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누구 짓일까 생각하느라 백스 할아버지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때 하늘에서 황조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스 할아버지, 제가 다 봤는데요. 그중에 한 명이 깨긴 했는데, 차마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네요. 대신 한 가지만 알려 드릴게요. 쟤들 중에서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황조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던 백스 할아버지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개구쟁이들을 쳐다봤다. 그리고 긴장한 나머지 숨을 죽이고 있는 개구쟁이들 중 한 명을 가리키며 외쳤다.
“너! 네가 그래 놓고 어디서 거짓말이야?”
웅녀는 백스 할아버지가 장독을 깬 동물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_ <안 보고도 알 수 있지> 중에서

“겨울이 되면 먹을 게 부족해서 무척 고생하잖아요. 특히 우리처럼 나뭇잎만 먹고 사는 동물들은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거든요. 왜 겨울이 와서 나뭇잎들을 모두 떨어지게 할까 하고 말이죠. 문득 고스 할머니의 추리가 떠올랐어요. 이것도 분명 무슨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제가 드디어 그 답을 찾아냈어요.”
웅녀는 진지하게 얘기하는 린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들었다.
“과일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꽃이 피고 과일이 생겨서 완전히 익어 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시죠? 바로, 겨울이 오잖아요. 과일이 익으면 겨울이 오고, 그래서 나뭇잎이 떨어진다는 걸 알아냈어요. 그러니 과일이 익지 못하게 하면 겨울이 오지 않을 거예요. 그럼 나뭇잎도 떨어지지 않을 테니 겨우내 먹을 잎새들이 충분하겠죠.”
웅녀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만 입을 떡 벌렸다.
_ <과일을 어쩌라고?> 중에서

추천사

목차

논리 경연대회 (프롤로그)
말에 무슨 힘이 있어? (말과 논리의 힘)
망! 한! 못! 열! (말과 소리)
눈에 맞았어! (말뜻의 혼란)
안 보고도 알 수 있지 (연역 추리의 힘)
지붕이나 벽! 지붕과 벽? (복잡한 말의 참과 거짓)
모든 제자에겐 스승이 있다 (주장과 근거)
냥이와 곤이의 다툼 (우리가 조심해야 할 증거들)
동그라미 세 개 (모아서 생각하기)
이렇게 하면 되나? (근거에 맞는 말)
경험은 믿을 게 못 돼! (경험을 믿을까 말까?)
예쁜 물감, 미운 그림 (부분과 전체)
어느 의자에 앉을까?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
뭘 먹고 배탈이 난 걸까? (일치와 차이)
송이와 토야의 실수 (원인 찾기의 실수1)
과일을 어쩌라고? (원인 찾기의 실수2)
이것이냐 저것이냐 (논리보다 중요한 것 ‘딜레마’)
모두가 필요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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