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우선 WWW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기로 해요. WWW는 ‘월드 와이드 웹’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웹’이라고도 해요. 이 말은 세계(World)에 뻗친(Wide) 정보의 거미줄(Web)이라는 뜻이에요. 즉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세상의 모든 정보를 이어 준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붙인 거예요.
지금이야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이곳저곳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지만, 처음 인터넷이 나왔을 때는 몇몇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어려웠어요. 한 연구소에서 컴퓨터를 연구하던 팀 버너스 리는 생각했어요.
‘컴퓨터가 어디에 있든 거기에 담긴 데이터를 읽을 수만 있다면 지구만한 엄청난 정보 공간이 생길 텐데.’
- 정보를 찾아내는 인터넷의 교통 수단 ‘WWW’ (팀 버너스 리) 중에서-
그가 실리콘밸리로 유학을 갔을 때였어요. 한 백신 업체가 그에게 달콤한 제안을 해 왔어요.
“100억 원을 줄 테니 백신 기술을 우리에게 넘기시오.”
100억 원이면 평생을 돈 걱정 안 하고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는 금액이에요. 하지만 안철수는 더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단호하게 거절했어요. 만약 회사를 팔아넘기게 되면 회사 직원들은 쫓겨날 테고, 국민들은 외국에 비싼 돈을 주고 백신을 사야 하니까요. 그는 자기 자신의 이일보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답니다.
국내 벤처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벤처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CEO’RK 누구인지를 조사한 적이 있어요. 그때 안철수는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어요. 벤처 기업인들, 심지어는 그와 한 번이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본 사람이라면 단번에 그를 좋아한다고 해요. 상대방을 존경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와 말투 때문이에요.
내 이익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1위에 오를 수 있을 거예요.
-컴퓨터 바이러스, ‘V3’가 책임진다 (안철수) 중에서-
이동형이 처음 싸이월드를 구상할 때의 일이에요. 그는 미국 기업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인터넷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인터넷이라는 말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다 연결한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는 일을 하면 보람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던 그는, 과연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세상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서로 사이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했지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인간 관계를 맺는지 관찰했어요.
그는 젊은 사람들은 외모를 가꾸기 좋아하고, 스스로 찍은 사진을 보여 주거나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이런 특징을 인터넷에 옮겨 놓으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요. 이동형은 오랜 연구 끝에 네티즌들에게 개인 미니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서로 ‘도토리’라는 이름의 사이버 머니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싸이월드가 태어난 거예요.
그런데 왜 배나 사과가 아니고 하필이면 도토리일까요?
-사이좋은 세상을 만나는 곳 ‘싸이월드’ (이동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