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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 넘치는 사랑

마더 테레사, 넘치는 사랑

마더를 만나고 그의 사진에 사랑이 담기기 시작했다

저자
오키 모리히로 지음 / 정창현 번역 · 정호승 윤문 옮김
출간일
2013년 12월 01일
면수
272쪽
크기
152*210
ISBN
9788965743804
가격
14,5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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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난한 사람은 아름다워요”
빈민가를 다니며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만을 담아온 사진가,
마더를 만나고부터 그의 사진에 사랑이 담기기 시작했다
 
 
목숨이 위태로운 무연고자를 살리기 위해 병원장과 실랑이를 벌인 사람,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려 벌여놓은 만찬 앞에서 금식을 선언한 사람, 바로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다. 
전쟁과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취재하던 일본의 사진작가 오키 모리히로가 1974년부터 1981년까지 7년간 콜카타의 빈민가에서 접한 마더 테레사와 ‘사랑의 선교 수녀회’ 수녀들의 삶을 사진과 에세이로 담아낸 『마더 테레사, 넘치는 사랑』은 그녀가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기 전부터의 활동이 정리되어 있는 보기 드문 책이다. 시인 정호승이 일본을 방문하였다가 우연한 기회에 저자에게 책을 선물 받고, 당시 87세이던 아버지 정창현 옹께 부탁해 번역하여 읽던 중 그 넓고 깊은 사랑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2007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였고, 이번에 편집을 새로이 하여 개정 출간하였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에는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마더 테레사가 평생을 바쳐 손수 가꾸고 일궈온 구제사업의 실제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누구라도 죽어가는 순간만큼은 사람답게 해주고자 세운 ‘임종자의 집’과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서 세운 ‘고아의 집’ 그리고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세운 ‘평화의 마을’ 등, 이곳에서 마더 테레사는 살아 있는 매 순간을 사랑하는 데 전념한다. 
이 책은 또한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자기고백 에세이다. 저자도 처음엔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마더 테레사를 경외시하며 접근하였다가 편견이 깨지는 것을 경험하고 빈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보인다. 마더 테레사가 말하는 이웃 사랑의 시작은 그들의 입장에서 듣고 공감하고 행동하는 것, 즉 ‘듣는 귀’를 갖는 것으로, 그녀의 상징이 된 하얀 사리는 원래 인도 최하층 신분인 청소부가 입는 옷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자신도 가난을 택해 단돈 5루피(약 1달러)만을 지닌 채 수도원을 나온 일화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런 한편으로 마더 테레사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저자가 함께 생활하였기에 가능했다. 평소에는 그저 자애롭고 단호하기까지 한 그녀가 때로는 농담 잘하는 재기발랄한 친구로, 때로는 섬세한 배려가 있는 어머니로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완 좋은 사업가로 분해 일을 완성해 나가는 에피소드는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오늘날 껍데기뿐인 풍요와 피상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메말라 가는 현대인들에게 마더 테레사가 선사한 단순하고도 명료한 사랑의 메시지, “오늘날 가장 큰 죄악은 ‘사랑이 없는 것’, 바로 곁에 사는 이웃사람이 착취와 권력의 부패와 가난함과 병으로 고통을 당하여도 무관심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가장 슬픈 일은 병이나 빈곤이 아닌, ‘나는 이 세상에서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정신적 빈곤과 고독이다” 등이 담긴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마더 테레사를 통해 사랑이 어떻게 삶 속에서 실현되는지를 경험하게 하고 이웃과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언젠가 나는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인도에는 마더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난과 병이 가득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왜 선진국에까지 구제의 손길을 뻗어야 합니까? 선진국은 경제력이 있으니 스스로 하도록 권하기만 해도 무방하지 않습니까?” 
…… “오키, 당신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아무 불편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여기겠지만 마음의 굶주림을 가진 이들도 많아요. 아무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마음의 가난함, 그것은 한 조각 빵에 굶주리는 것보다 훨씬 가슴 아픈 일이 아닐까요? 당신은 진실로 당신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요? 누구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체념하는 사람, 좀 더 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아이들, 자신의 방에 붙은 번호로밖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 
─[1장 가난한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중에서 


 
“자, 기운을 내야 해요. 나는 당신이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마더가 힘없이 축 처진 노파의 손을 잡고, 초점을 잃은 채 허공에 시선이 고정된 노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마더의 목소리가 들렸는지 신음만 하던 노파의 입이 천천히 벌어지면서 무슨 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 
마더가 “자, 정신을 차리고 말해보세요”라고 격려했다. 노파는 힘겹게 인사말을 했다. 
“고마……워……요.” 
노파의 눈이 감기고 호흡이 멈췄다. 최후의 순간에 와서야 비로소 인간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에 찬 목소리가 지금도 내 귀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2장 마더 테레사와 그 자매들] 중에서 


 
마더의 연설이 열기를 띰에 따라 조그만 마더의 체구가 점점 크게 느껴진다. 
“여러분이 만약 고통 받는 형제자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린다면 하는 일이 더욱 쉽게 여겨지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미소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가난한 사람이 굶어 죽었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게 아니라, 여러분과 내가 그 사람에게 빵과 옷과 사랑과 자비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그런 이들을 너무 나무라지는 맙시다. 아무리 설교를 한다고 해도 금방 이루어질 일이 아닙니다. 차라리 빗자루를 들고 누군가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십시오. 그러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니까요.” 
마더는 여기까지 단숨에 이야기한 다음, 회의 주최국인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쪽을 쳐다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유엔은 해마다 여러 훌륭한 결의안을 채택합니다만 대부분 실행에 옮겨지지 않더군요.” 
조용했던 회의장에 갑자기 폭소가 터졌다. 
─[4장 마더, 이곳에 잘 오셨습니다!] 중에서 

 
마더 테레사 수녀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실은 악마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배부른 사람이 배고픈 사람의 고통을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가난한 이들을 스승으로 여기고 그들을 사랑하는 데에 일생을 바침으로써, 가진 자들이 가난한 이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몸소 가르쳤다.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버림받고 병들어 죽어가는 이들을 사랑함으로써 예수의 사랑의 가르침이 인간에게 어떻게 실천되고 구현될 수 있는가 하는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 만일 우리에게 그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참으로 더럽고 추악한 존재였을 것이다. 다행히 그분께서 존재함으로써 우리는 아름다워졌으며, 절망과 고통가운데서도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 
─[마더 테레사에 대하여] 중에서

추천사

이 책에 실린 사진과 글은 단순히 작품을 위한 작업이 아니다. 그의 사진과 글에는 20여 년 동안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삶에 매료된 그의 감동적 체험이 신선하고 강렬한 빛으로 무르녹아 있다. ‘신이 어디 계시며 그분이 누구신지를 알고 싶은 분과, 사람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참사랑과 행복과 기쁨, 보람과 희망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싶은 분에게’ 나는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조광호(신부, 화가) 
 
 
메마른 세상 곳곳 사랑의 샘을 만들고 인종과 이념의 벽을 넘어 평화의 어머니가 되신 마더 테레사, 지금은 하늘에서 별이 되어 새롭게 빛나시는 마더 테레사. 지상에서의 이분의 삶을 엮어 만든 아름다운 책을 보니 콜카타에서 며칠간 마더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새롭게 살아옵니다. 생생한 사랑의 기록인 이 책 속의 사진과 글을 보는 것 자체가 훌륭한 기도이고 묵상이며 우리가 두고두고 본받아야 할 이웃사랑의 지침서입니다. 
-이해인(수녀, 시인)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사랑에는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평생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분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그 사랑을 실천하면 반드시 신의 도움이 뒤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신 분입니다. 제가 월드비전 친선대사로서 지금까지 늘 가슴속에 잊지 않는 분이 한 분 있다면 바로 마더 테레사 수녀님입니다. 오늘을 살면서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은 희생이라는 실천을 통해 사랑을 완성시키는 일입니다. 우리가 모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가르치신 넘치는 사랑뿐입니다. 
-김혜자(배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저자) 

목차

글을 시작하며 

옮긴이를 대신하여 
 
1장 가난한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선택했을 뿐 
가장 슬픈 것은 병든 것도 가난한 것도 아니다 
주머니에 5루피뿐, 홀로 수도원을 나와 
교황이 하사한 특급 링컨 컨티넨털 
풍요 속 마음의 빈곤 
 
2장 마더 테레사와 그 자매들 
듣는 귀를 가진 자만이 빈자들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빚지고 있었는지 천국에 가서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의 미소가 부자의 것보다 아름답다 
 
3장 앞치마를 두른 자원봉사자 
불쌍한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좋아요 
그 사람들은 긴 소매가 달린 앞치마를 입고 있었어요 
주먹밥 하나만큼의 마음을 그들에게 주세요 
고아를 입양하는 것보다는, 먼저 아픈 아이를 그저 안아주세요 
 
4장 마더, 이곳에 잘 오셨습니다! 
총리님, 당신의 옷이 좀 더 검소하고, 조촐한 음식을 먹는다면 
무엇이 마더 테레사와 자매들을 래디컬하게 만드는가? 
뷰파인더로 좇기 바빴던 나의 실패 
세계가 들끓다―노벨평화상 수상 
‘껍데기뿐인 풍요’에 의문을 품다 
 
글을 마치며 
마더 테레사에 대하여 - 정호승 
마더 테레사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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