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권의 줄거리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속 깊은 영혼의 단짝이었던 게리와 홀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 게리는 자신과 이별한 뒤 아내가 겪을 고통을 예감하며, 그녀가 혼자서도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는데…….
게리가 떠난 지 두 달이 되어갈 무렵, 상실의 아픔을 채 씻어내지 못한 홀리에게 정체 모를 소포가 날아든다. 그 속엔 익숙한 필치로 씌어진 3월부터 12월까지 열 통의 작은 편지가 담겨 있었다. 바로 홀리가 상처를 딛고 자신의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목록들을 적은 게리의 편지였다. 게리는 편지를 매달 첫날에 보도록 부탁하며 편지 끝자락엔 세상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한마디를 적는다. PS, 사랑해…….
홀리는 게리의 편지에 따라, 노래대회에 나가고 그의 소지품들을 정리하고, 친구들과 댄스파티에 가면서 서서히 세상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간다. 또한 홀리는 자신의 서른 살 생일 파티를 찍은 동생 데클런의 비디오가 더블린 전역에 방송되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스타가 된다.
그 무렵 홀리는 데클런의 공연을 보러 간 호건스 바에서, 우수어리고 매력적인 다니엘을 알게 되고, 이별의 상처를 갖고 있던 그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가까워진다.
8월의 어느 날, 홀리에게 스페인 란자로테로 떠나는 여행 티겟이 날아오는데…….
2권의 줄거리
휴양지에서 돌아온 홀리는 자신의 마당이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궁금증이 쌓어가던 어느 날, 자기 몰래 정원을 손보러 온 큰오빠 리처드를 발견한다. 겉으론 단란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개성들로 인해 언제나 갈등이 끊이지 않던 홀리의 가족. 특히 큰오빠 리처드는 고지식한 사람으로 가족 사이에서 불청객 같은 존재이다. 정원손질을 마치고 난 리처드를 미행하여, 식당에서 마주친 척하는 홀리에게 리처드는 사별한 동생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자신이 실직과 이혼 상태라는 것을 고백하고…….
이제 좋은 직장을 잡아보라는 게리의 충고에 따라 홀리는 잡지사 광고영업직에 도전한다. 상처의 아픔이 있던 사장 크리스는 홀리의 솔직하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모습에 결국 그녀를 직원으로 채용한다. 홀리는 광고 건으로 다니엘을 만나게 되고 그에 대한 감정이 점차 깊어지는 것을 깨닫는다. 연말 댄스파티에서 마침 다니엘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점차 그를 피하게 되는데…….
12월, 드디어 게리의 마지막 편지를 뜯는 날. 게리는 홀리에게 진정한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넨다.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
친구 드니즈의 결혼식. 신부 들러리가 된 홀리는 게리의 죽음 이후 깨닫게 된 진정한 사랑의 중요성을 담은 진심어린 축사를 신랑신부와 하객들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다시 예전의 애인에게 돌아간 다니엘에게 자신 역시 아직은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새해가 밝아오고, 홀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은 고이 간직하되, 이제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한발 앞으로 나아갈 일이 남았음을 깨닫는다. 삶은 누구에게나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등장인물 소개]
홀리 오직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여리기만 한 스물아홉의 여자. 남편의 죽음 이후 스스로를 방치한 채 슬픔 속에 허우적대지만, 점차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깨닫고 홀로서기를 해나간다.
게리 자상함과 유머를 갖춘 멋진 남자. 아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자신보다는 홀로 남을 아내를 걱정한다. 마지막 선물을 통해, 아내에게 삶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선사한다.
셰런과 존 부부 홀리 부부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 친구로, 가장 가까이에서 홀리의 슬픔을 다독이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아이를 갖게 된 그들은 홀리에게 태어날 아이의 대모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고 ‘게리’라는 이름을 지어줄 만큼 진한 우정을 보여준다.
드니즈 푼수끼가 넘치고, 활달한 성격의 드니즈는 가끔은 홀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우울함 속에 빠져 있던 홀리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
다니엘 큰 키의 검은 머리가 매력적인 남자로, 7년간 사귀었던 연인과 헤어진 후 연인을 잊기 위해 더블린으로 와서 바를 운영한다. 마음을 닫고 살아가던 홀리를 위로하고 친구가 되어준다.
키아라 슬픔에 빠진 언니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만드는, 천방지축 말괄량이인 홀리의 여동생.
데클런 영화를 전공하는 홀리의 남동생. 겉으론 무관심하고 철 없어 보이지만 속으론 누나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홀리와 친구들의 모습을 촬영하여 더블린의 스타로 만든 장본인.
리처드 노인네 같이 고지식하고 딱딱한 홀리의 큰오빠. 몰래 홀리의 정원을 손질해 주며 동생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그는, 게리의 죽음을 계기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한 가족으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