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자뻑 한 가지만으로는 난공불락으로 알려져 있는 암을 퇴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환자의 몫이 아니라 의사의 몫입니다. 인간은 정(精), 기(氣), 신(神) 삼합체(三合體)라고 합니다. 물질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와 영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이지요.
비록 물질적 요소는 고장나 있는 상태지만 정신적 요소와 영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독서와 기도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아픔만을 생각하지 말고 타인의 아픔까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잘생겼을뿐만 아니라 인간성도 썩 괜찮은 놈이니까요.
그래서 저보다 더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캘리그라피를 제작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SNS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마구마구 살포하기도 했습니다.
―<날마다 새로 태어납니다> 중에서
제 혈액형은 소문자 트리플 aaa형입니다.
남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조심하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aaa형들이 살기에는
너무 많은 고역과 난관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이야 죽든 말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족속들,
또는 개뿔도 없는 주제에
남을 헐뜯고 모함하는 즐거움으로 사는 족속들.
한마디만 해주고 싶습니다.
제발 사람인 척은 하지 말고 살아라.
―
가급적이면 화를 내지 마세요.
화를 내면 받는 사람보다 내는 사람이
더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어쩔 수 없이 화를 내셨다면 최대한 빨리 삭여버리세요.
화가 삭을 때까지 아기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거나
숫자를 헤아리는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낮에 별이 뜨기를 기다리고
밤에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용없는 짓이라고 아무리 타일러도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심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조합이니까요.
―<심각해하지 마세요> 중에서
천 마리 참새가 한 마리 봉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 마리 멸치가 한 마리 참치만 못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잘난 사람들 많은 세상에 살다 보면
내가 보잘것없는 한 마리 참새로 전락할 때도 있고
내가 보잘것없는 한 마리 멸치로 전락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하늘이 봉만의 전유물도 아니요
바다가 참치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한 마리 참새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하늘의 임자가 될 수도
한 마리 멸치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바다의 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죽을 때마다 외치십시오.
앗싸, 자뻑은 나의 힘!
―<기죽을 때마다 한 번씩> 중에서
배고픈 사람에게는 빵을 주는 것이 올바른 자비이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을 주는 것이 올바른 자비입니다.
그런데 천국을 보내준다는 명분으로
배고픈 사람에게서는 빵을 착취하고
목마른 사람에게서는 물을 착취하는 족속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비들이지요.
그대의 지갑이 비어 있을 때 그대를 떠나는 친구는
가짜 친구입니다. 물론 진짜 친구는
지갑의 두께와 상관없이 늘 그대 곁에 머물러 있지요.
물론 그런 친구가 드물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 명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대는 인생을 헛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대 곁에 머무는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