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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뻑은 나의 힘

자뻑은 나의 힘

비겁한 마음으로 움츠리고 있을 때, 그대의 정신을 꼿꼿하게 세워주는 암호

저자
이외수 지음
출간일
2015년 11월 25일
면수
252
크기
147*190
ISBN
978-89-6574-507-5
가격
13,8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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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겁한 마음으로 움츠리고 있을 때,
그대의 정신을 꼿꼿하게 세워주는 암호 “자뻑은 나의 힘”
암세포와의 사투 속에서 희망을 일군 작가 이외수, 소생의 비밀

누구나 어느 때고 왠지 배가 슬슬 아프고 어딘가 찌뿌드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이가 그러려니 하면서 스쳐 지나친다. 그것이 큰 병의 신호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그 역시 그랬다. 수차례의 진통이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예상하지 않은 바로 그것, 올 것은 결국 오고 말았다.
지난해 갑작스런 위암 확진으로 긴급 암수술과 이후 8차에 걸친 항암치료를 견디며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이외수. 40여 년 작가 생활 동안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긴 머리를 하루아침에 싹둑 자르고 모질고 고통스럽다는 항암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그가 집필한 글과 직접 그린 그림들을 모아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에세이 『자뻑은 나의 힘』을 세상에 내놓는다.
표제어 중에 사용한 ‘자뻑’이라는 말은, 한자어 스스로 ‘자(自)’에 우쭐거리며 자랑한다는 뜻의 우리말 ‘뻐기다’의 어근이 축약된 ‘뻑’이 합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어로, 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지만 익히 세간에 널리 쓰이는 신조어다. 쉬이 잠들지도 못하고, 깨어 있는 동안에는 약멀미를 끊임없이 느끼던 작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거울보기’, ‘단정하고 깔끔하게 머리 자르기’, ‘밝고 화려한 색의 옷 입기’ 등 외적인 면에서 우선 침울해 보이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었다.
육체라는 물질적인 요소가 병든 상태이므로 모든 것은 전문가인 의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마음이라는 정신적인 요소를 가다듬으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임을 깨달은 작가는 정(精), 기(氣), 신(神) 삼합체(三合體)로서의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내면을 닦는 데 몰두했다. 그 과정에서 미니캔버스화와 목저화(나무젓가락으로 그린 그림), 캘리그라피 등 450여 점을 완성했고 그중 일부를 책에 담았는데, 이러한 작업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작가의 극복의지가 얼마나 컸는가를 보여준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을, 고난에 처한 이들에게는 용기를, 그리고 삶을 더 아름답게 일궈나가고 싶은 이들에게는 한 걸음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글들을 통해 작가 자신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많은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이 책은, 암세포가 몸을 쇠약하게 하고 마음마저 지치게 하는 상황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만이 자기 자신으로 서게 해주는 일임을 일깨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새로 만날 시간을 계획하는 이때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세상의 모든 장소와 시간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굳건하게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가슴에 새길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물론 자뻑 한 가지만으로는 난공불락으로 알려져 있는 암을 퇴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환자의 몫이 아니라 의사의 몫입니다. 인간은 정(精), 기(氣), 신(神) 삼합체(三合體)라고 합니다. 물질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와 영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이지요.
비록 물질적 요소는 고장나 있는 상태지만 정신적 요소와 영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독서와 기도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아픔만을 생각하지 말고 타인의 아픔까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잘생겼을뿐만 아니라 인간성도 썩 괜찮은 놈이니까요.
그래서 저보다 더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캘리그라피를 제작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SNS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마구마구 살포하기도 했습니다.
―<날마다 새로 태어납니다> 중에서

제 혈액형은 소문자 트리플 aaa형입니다.
남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조심하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aaa형들이 살기에는
너무 많은 고역과 난관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이야 죽든 말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족속들,
또는 개뿔도 없는 주제에
남을 헐뜯고 모함하는 즐거움으로 사는 족속들.
한마디만 해주고 싶습니다.
제발 사람인 척은 하지 말고 살아라.
 중에서

가급적이면 화를 내지 마세요.
화를 내면 받는 사람보다 내는 사람이
더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어쩔 수 없이 화를 내셨다면 최대한 빨리 삭여버리세요.
화가 삭을 때까지 아기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거나
숫자를 헤아리는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낮에 별이 뜨기를 기다리고
밤에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용없는 짓이라고 아무리 타일러도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심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조합이니까요.
―<심각해하지 마세요> 중에서

천 마리 참새가 한 마리 봉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 마리 멸치가 한 마리 참치만 못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잘난 사람들 많은 세상에 살다 보면
내가 보잘것없는 한 마리 참새로 전락할 때도 있고
내가 보잘것없는 한 마리 멸치로 전락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하늘이 봉만의 전유물도 아니요
바다가 참치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한 마리 참새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하늘의 임자가 될 수도
한 마리 멸치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바다의 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죽을 때마다 외치십시오.
앗싸, 자뻑은 나의 힘!
―<기죽을 때마다 한 번씩> 중에서

배고픈 사람에게는 빵을 주는 것이 올바른 자비이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을 주는 것이 올바른 자비입니다.
그런데 천국을 보내준다는 명분으로
배고픈 사람에게서는 빵을 착취하고
목마른 사람에게서는 물을 착취하는 족속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비들이지요.
그대의 지갑이 비어 있을 때 그대를 떠나는 친구는
가짜 친구입니다. 물론 진짜 친구는
지갑의 두께와 상관없이 늘 그대 곁에 머물러 있지요.
물론 그런 친구가 드물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 명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대는 인생을 헛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대 곁에 머무는 사람> 중에서

추천사

목차

1장  선천성 현찰결핍증후군
2장  쓰레기는 보석함에 담아도 쓰레기
3장  나는 왜 언제나 태양을 등지고 살까
4장  이루고 싶은 사랑, 전하고 싶은 진실
5장  비틀거리는 청춘, 내 탓만은 아니다
6장  살아남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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