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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간절하게 원하라!

저자
박상미 지음
출간일
2015년 07월 10일
면수
314쪽
크기
145*210
ISBN
978-89-6574-485-6 03810
가격
13,800 원

책소개

진심으로 공감하고 간절하게 원하라!
선입견과 편견 없이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듣는
명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생을 추동하는 자신만의 원칙들


인생의 기로에 서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멈춰 설 것인가, 다른 방향을 향할 것인가 계속 직진할 것인가. 누구도 대신 결정해 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길을 닦은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조금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평론가이자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미 작가가 문화, 예술,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쌓아온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를 출간한다. ‘박상미의 공감 스토리텔링’이라는 제목으로 《주간경향》에 연재해 온 원고 중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게재한 19인의 인터뷰를 정리해 묶었다.

인터뷰를 준비하기 전 인터뷰이의 작품과 기고 원고, 관련 기사를 모두 찾아 읽어 인터뷰이들의 내면에 접근하려 노력하는 작가는 예리하면서도 사려 깊은 질문으로 인터뷰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입견과 편견을 벗어던지게 하는 인터뷰이들의 진심 어린 답변에는 그들의 인생론, 꿈·이상·진실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 등이 담겨 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부터 임순례 감독이 사실은 배우로 데뷔했다는 숨져진 사실들까지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치 인터뷰이들을 대신해 쓴 자서전인 듯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았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오면서도 ‘진심’으로 행하며 흔들리지 않았다는 소설가 공지영, 오로지 쓰기 위해 읽고 쓰기 위해 산다는 소설가 박상률, 마음속 깊숙한 곳에 눌러 담아놓았던 결핍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소설가 이외수 등 문학가의 이야기를 통해 간절히 원하던 꿈을 이루어가는 인생을 담아낸다. 또한 끊임없이 연습하는 성악가 연광철, 장애를 딛고 새 삶을 개척하는 가수 강원래, 동시 작가로 또 다른 인생을 펼치는 가수 김창완,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내는 현악기장 박경호 등의 예술가, 그리고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인에 대한 신념을 지킨 한학수 피디와 최승호 앵커, 황우석 사건을 처음 제보한 류영준 교수, 젊은이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 백기완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원칙과 신념으로 인생의 고비를 넘어온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무엇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들은 마지막엔 반드시 꿈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라며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하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인생의 방향을 찾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나침반을 들고 시대를 건너온 우리 시대 인물들의 삶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준다. 눈앞에 다가온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깊은 성찰과 감동, 삶의 지혜를 얻어 자신의 나침반을 읽어내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사형 제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죽음은 사형이다”라는 문장이 마음을 흔들었죠.

“예전에 핀란드에서 47명을 살해한 사람을 사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핀란드 총리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악한 복수의 감정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성숙하게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더욱 큰 포용으로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다.’ 악이 원하는 건 우리가 악한 감정을 품는 거예요. 중요한 건 그들을 격리하고, 치안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거예요. 그리고 살아 있어야 회개할 가능성도 있잖아요? 변화는 매우 더디지만, 결국 이루어질 거예요. 격리와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세 가지가 충족되면 가능해요.”   
―「인생엔 참 버릴 게 없다 : 소설가 공지영」
 

여섯 살 조카와 예순다섯 살 우리 어머니는 식구들 중에 김창완 아저씨의 가장 열성적인 팬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여섯 살 때부터 산울림 아저씨들이 부른 “산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노래를 부르며 자랐다. 가족들에게 한글날 선물로 김창완 아저씨에 관한 글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모두 박수를 짝짝 치며 즐거워했다. 그가 부른 노래들은 대부분 어른과 아이가 함께 부를 수 있다. 2013년, 격월간 《동시마중》 3·4월호에 〈할아버지 불알〉 등 동시 다섯 편을 발표하면서 ‘동시 작가 김창완’으로 데뷔했을 때, 사람들은 놀라기보다 반가워했다. “아마도 외계인일 거야!” 식구들이 입을 모았다. 가수, 작곡가, 작사가, 동화 작가, 배우, 라디오 진행자, 소설가, 동시 작가…….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셀 수 없이 많다. 그 많은 이름 중에서 ‘동시 작가 김창완’이 가장 반가운 이유는 글을 보면 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마음결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글이건, 음악이건, 그림이건, 보이는 대로 옮기는 작업인데, 그는 정말이지 어린이의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같다.                     
―「동시 같은 일곱 살 인생 : 가수 김창완」
 

황토로 짓고 너와 껍데기로 지붕을 덮은 흙집은 거대한 악기다. 그는 악기 안에서 악기를 만든다. 흙의 몸통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음의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박경호는 안다. 흙집 안에서 악기를 연주하면 소리의 공명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 이후로 흙집을 떠나서는 작업할 수 없었다. 흙을 구워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만들고 싶었다.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나오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도예과 교수들을 찾아가서 6개월만 함께 작업하자고 애원했지만, ‘부안 목수 박경호’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촌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없었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학연지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멸시를 당하지는 않을 거라고 주변 사람들이 말했지만, 그런 건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앞으로는 어떻게든 도예를 배울 생각이다. 그리고 흙으로 구운 현악기만이 낼 수 있는 새로운 소리를 찾을 것이다.           
―「소리를 빚는 연금술사 : 현악기장 박경호」
 

저는 결함이 많은 사람이에요. 때로는 그 결함 때문에 절망에 빠지죠. 그러면 한동안 글을 한 자도 쓸 수가 없어요. 제 결함을 창조적 에너지로 쓸 수는 없을까요?

“‘톰슨가젤’이라고 하는 종은 7퍼센트 이상이 결함 요소를 가졌어요. 의도적으로 그 7퍼센트를 잉태하고 낳아요. 우수 요소 또한 7퍼센트가 있어요. 우리가 생각할 때는 우수 요소가 진화를 끌어가고 전체를 보호하고 발전시킨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양쪽의 7퍼센트가 중간의 86퍼센트를 지탱해 주는 거예요. 가장 소중한 존재는 7퍼센트의 결함 요소예요. 목숨을 바치기 때문이죠. 천적에게 지목당하고 목숨을 바쳐서 시간을 벌어주는 거죠. 전체가 도망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얼마나 거룩한 존재입니까.”
―「끝나지 않는 대화를 하고 싶다 : 소설가 이외수」

추천사

목차

작가의 말
 

1장  반드시 사랑은 다시 온다
  인생엔 참 버릴 게 없다 : 소설가 공지영
  생각하는 정원을 거닐다 : 정원예술가 성범영
  ‘마하트마’라 부르고 싶은 사람 : 인권운동가 하승수
  동시 같은 일곱 살 인생 : 가수 김창완
 

2장  나 자신의 모습을 만든다
  세계 무대에 선 오페라의 영웅 : 성악가 사뮤엘 윤
  깊이 파기 위해 넓게 판다 : 소설가 박상률
  소리를 빚는 연금술사 : 현악기장 박경호
  문학을 사랑한 아버지와 그 꿈을 이뤄가는 아들 : 백영기·백가흠 부자
 

3장  인생은 언제나 치열하다
  거인처럼 노래하다 : 성악가 연광철
  위태롭게 젊은, 영원한 청년 : 소설가 박범신
  장애도 개성이다 : 가수 강원래
  백 년 역사를 관통하며 죽은 자를 살려내는 작가 : 소설가 임철우
 

4장  타인의 눈물을 헤아린다
  죽은 언론의 사회, 할 말 있습니다 : PD 한학수 · 앵커 최승호
  작은 거인이 된 엉뚱 소녀 : 영화감독 임순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 류영준 교수
  끝나지 않는 대화를 하고 싶다 : 소설가 이외수
  민중들의 신화를 들려주는 강직한 어른 : 민중운동가 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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