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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공감

여자공감

때로는 기쁘게, 때로는 아프게...

저자
안은영 지음
출간일
2010년 01월 20일
면수
276쪽
크기
210*150
ISBN
9788973372300
가격
1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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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40만 베스트셀러 『여자생활백서』 작가 안은영이 흔들리는 청춘에 보내는 소박한 위로
“걱정마, 누구보다 먼저 내가 너를 이해할게”

앞으로 걷든 뒷걸음질 치든 모두 네 자유야
단, 후회는 반칙이라는 게 바로 진실!
대한민국 맏언니 안은영이 깊은 밤 사랑하는 후배에게 보낸 응원의 편지


새벽 4시 진동모드의 핸드폰이 “드르르르” 몸을 떤다면,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어제저녁 통화 때도 별말 없던 친한 후배라면, 한두 살이든 너덧 살이든 조금은 나이와 경력이 많은 선배인 당신은 어떤 생각부터 들까? 매일 아침, 쓰린 속을 달래며 출근해 벼락같이 일을 처리하고 하루치 뾰루지를 보태는 일상을 사는 직장인의 헛헛함에 그 또는 그녀가 힘들어하고 있다면 당신은 무슨 말을 꺼내게 될까?
베스트셀러『여자생활백서』로 40만 독자를 사로잡으며 여성자기계발서의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준 작가 안은영이 깊은 밤 남몰래 아파하고 있는 2030 후배들에게 조근조근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은 책 『여자공감』은 일과 연애, 시시콜콜한 감정 얘기를 끈기 있게 들어주고 뭉쳐버린 정신의 굳은살을 조근조근 풀어주는 우리들의 맏언니가 보낸 서른두 통의 애틋한 편지다. 15년 동안 기자로 활동해 오며 인터뷰어 섭외에다 기사 쓰기,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풀기 등으로 이른바 ‘산전수전공중전’을 익히 겪어낸 작가는 ‘하루하루가 위태롭기만 한’ 후배의 고백에 덜컥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자립과 자존이라는 삶의 커다란 화두를 짊어지고 연애와 결혼의 갈림길에서 좌충우돌하는 이 시대 모든 여성들처럼 작가에게도 성장의 고통과 직장생활의 피로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조금 먼저 겪었을 뿐이라고 밀어내기에는 치열하고 치명적이었던 터라 경험에서 추출한 작은 깨달음들을 모아 펴낸 이 책은 실질적으로 활용하거나 지친 감성을 다독이기에 훌륭한 치료제가 된다.
사람에 치이고 사랑에 상처받은 동생의 고백을 구구절절 들은 후 “사실, 나 역시 그랬단다”라며 맞장구쳐주는 듯한 작가의 편지에는 눈빛은 초롱초롱하게, 입꼬리는 살짝 올려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회사에 매달리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일에 몰두하기를 바라는 선배의 마음이 담겨 있다.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의 통점을 갖고 있는 것, 그게 바로 네가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야”라는 차분한 조언부터, “바보야, 차라리 ‘안 참을래요’라고 어필해. 그게 차라리 건강하고 인간적이야. 아니다 싶으면 패스 해. 불안해하지 마. 다음 과정이 또 너를 기다리고 있어”, “지금껏 네가 다져온 시간과 노력을 아까워하지 마. 발전을 위해 삽을 들이대는 과정일 뿐, 그 땅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너만의 영토니까” 등의 열정적인 지지와 공감은 흔들리는 젊음을 다잡게 해주는 든든한 멘토의 조언으로 충분하다.
작가는 오늘이 힘들고 내일이 불안한 젊음에게 간절히 전한다. 일상에서 느끼는 고통은 건강한 삶의 증거임을, 내일 오늘보다 더 죽고 싶은 퇴근길을 맞닥뜨리게 될지라도 남도 너와 다르지 않음을, 그리고 그것 때문에 우리 모두 외롭지 않게 버틸 수 있음을.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새벽녘. 욕을 한 바가지 얻어먹을 걸 뻔히 알면서도 위풍당당 내게 전화를 했을 땐 분명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텐데 너는 허깨비처럼 웃기만 하더라. 한 시간 남짓 긴 통화를 마치고 났더니 어둠 사이로 동이 터오기 시작했어. (중략)
“잠 깨울까 봐 안 하려고 했는데 전화할 사람이 선배밖에 없었어.”
막판에 이런 말은 안 해도 돼. 이해한다. 나는 이런 짓 곧잘 하걸랑. 근데 J야. 외로워서 하는 전화는 언제든지 오케이, 하지만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거라면 일단 전화기는 가방에 넣어두고, 이불 홑청을 뜯거나 옷장 정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사람마다 말머리에 다는 입버릇이 있다. 그 가운데 유독 ‘솔직히’, ‘사실은’, ‘실은’, ‘있잖아’로 서두를 시작하는 사람의 얘기는 부담스러워. 그냥 얘기해도 될 것을 굳이 ‘사실’임을 강조하는 바람에 순수한 의미가 사라져버리거든.
별것 아닌 습관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다고? 맞아. 예민했지. 하지만 별것 아닌 것은 아니란다. 습관은 무의식의 결과니까.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대화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싶을 때, 자신의 얘기가 의심받을까 봐 ‘솔직’을 강조하거든. 이러한 습관은 과거에 거짓말로 인해 한두 번의 자괴감과 죄책감을 느낀 사람에게서 나타난다더라. 그리고 나 역시 그렇다고 믿는다. 강조해서 솔직하게 말하는 사
람치고 인생이 솔직한 것은 아니더라고. 그래서 나는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보다 정직한 사람이 좋다. 나도 의도적으로 ‘솔직’을 강조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서 솔직해야 한다는 강박이 이성을 짓누를 땐 차라리 침묵해버리는 편이다. 당장은 힘들어도 결과적으론 나나 상대방이나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제로섬(zero sum)만 남으니까.
―<솔직함 혹은 정직함의 두 얼굴> 중에서

워커홀릭은 일종의 도취고 습관이야. 마라톤 선수의 심폐 기능이 한계치에 도달하면 육체의 고통이 사라지고 마약 성분과 같은 신경물질이 뇌에 전달되는데 그것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부른다지. 그게 지속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격렬한 도취 상태가 일순 사라지면서 심장을 움켜쥐며 땅에 무릎을 꺾고 마는 거야. 인생의 레이스에서 잘 달리는 일은 중요하지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네 나이였을 때 나는 어땠을 것 같니. 꽤 계획적으로 영민하게 보냈을까, 과연?
오후에 바짝 매달리면 끝낼 수 있는 일인데도 밤새 일하는 맛에 신명을 내던 당시의 나는 퇴근 무렵까지 슬렁슬렁 일하다 저녁을 먹고 늘 그렇듯 야근을 하게 됐어. 원래 일 못하는 사람이 야근하고, 밤새우고 그러는 거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랬으니까. 아무튼 그때 회사 분위기는 젊었고, 젊었기에 상식을 벗어난 면도 있어서, 야근하다 회사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심지어 침대가 있었다고!). 잔 것 같지도 않은 토막잠을 깨운 건 오전 8시 집으로부터 걸려 온 아버지의 부음 소식이었어. 집에 가려면 갈 수 있었던 그때, 나는 습관적으로 밤을 새는 당시의 일 중독증 때문에 아버지의 임종을 놓쳐버린 몹쓸 딸이 됐단다.
―<워커홀릭이 되느니 네 삶을 살아> 중에서

흔한 말로 ‘사는 게 재미없다’ 싶을 땐 고정적으로 만나는 멤버들이 내겐 있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번 만나줘야 할 때 아냐?”, “너무 안 봤다, 우리”라는 말을 하면 당일로 부킹이 이뤄지고 일상에 찌든 얼굴을 하고 약속 장소에 등장하는데, 이때 우리의 모습은 흡사 한 사발의 피를 얻기 위해 다리를 질질 끌고 벌판으로 향하는 뱀파이어 같아. (중략)
J야, 나는 수다가 좋아. 아까 말했던 섹시한 얘기는 언제든 오케이고, 발전적인 주제도 좋고, 하릴없는 뒷담화도 적당한 범위에선 재밌어. 삶의 언저리에 외로움이 짙어져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적극적으로 누군가와 얘기를 나눠라. 주절주절 네 얘기만 털어놓는 고해성사 말고 상대방과 탁구 치듯 얘기하는 재미를 느껴봐. 그런 사람을 늘 주변에 두는 게 좋아. 나중엔 네가 그런 사람이 돼 있을 거야. 아, 그리고 유머 감각은 『유머백과사전』 같은 것을 보면서라도 익혀두는 게 좋아. ‘이 사람과 얘기를 더 하고 싶다, 헤어지기 싫다’라는 기분이 드는 사람이 돼보렴. 웬만한 트로피보다 더 기분 좋아질 거다.
―<수다에도 함량이 있는 법> 중에서

지금까지 네가 겪었고 앞으로 겪어갈 사랑의 통증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네가 지금 빠져 있는 사랑을 의심하지 마라. 가장 깊숙한 곳까지 풍덩, 그 사랑에 가급적 온몸을 던져라. 그리고 명치가 아릴 정도로 감정을 쏟아라. 때로 연애, 때로 존경, 때로 짝사랑, 때로 외사랑의 얼굴로 너에게 출현할 그 감정을 이러쿵저러쿵 재단하지 마라.
평생 사랑하며 살아도 모자란 시간이고, 평생 만나도 다 못 만나고 죽을 만큼 매력적인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그렇게 아까운 시간이라 한들 너는 늙어갈 것이고, 그렇게 남 주기 싫을 만큼 멋진 남자들은 애석하게도 모두 네 것이 될 수 없다. 그러니 남은 답은 뭐겠니. 네 감정과 육신이 허락하는 동안 어울리지 않는 신세한탄과 저울질의 바보짓을 거두고 가장 사랑하기 좋은 상태로 네 자신을 두는 일이겠지.
―<지나보니 사랑인 줄 알겠더라> 중에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아온 습관성 냉가슴앓이 환자들에겐 그런 산이 하나씩 필요해. 사람이면 더 좋겠지. 네 손을 잡아줄 온기가 있으니까. 다음에 연애할 땐 산 같은 사람을 만나렴. 한눈에 쨍 하니 눈에 들어오는 매력은 적을지 몰라도 만날수록 야금야금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그리고 그 재미는 평생 너를 웃게 해주고 안온하게 감싸줄 거야. 산은 먼저 움직이는 법이 없고, 자기를 알아보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에게만 충성을 다한다는 맹점이 있으니까 안목을 키우는 연습은 필수야.
그게 산이건 바다건, 남자건 일이건 괜히 주변만 빙빙 도는 건 바보짓이야. 적어도 나처럼 요상한 자기애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시간 낭비는 하지 마라. 세상 누구도 너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어. 목표가 생기면 주저하지 마. 정면으로 마주 섰을 때 비로소 네 미래도 너에게 찬란한 속살을 보여줄 거야.
―<세상 누구도 너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어> 중에서

추천사

목차

|프롤로그 | 네 전화라면 새벽잠을 깨운대도 괜찮아

1장 인정할 건 인정하고 시작하자
일, 사랑, 인간관계에 있어서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너와 나
Letter 01 솔직함 혹은 정직함의 두 얼굴
Letter 02 네가 원하는 건 애정이니, 안정이니?
Letter 03 눈빛을 잃으면 영혼을 잃는 거야
Letter 04 완벽한 어른이 될 필요는 없어
Letter 05 아주 사소한 이유로 나는 네가 부러워
Letter 06 살아남고 싶어서 비루하게 군 적 없니?

2장 눈물과 한숨 끝에 얻은 최소한의 원칙들
살다 보니 이것만은 지키자, 라는 나만의 원칙이 생기더라
Letter 07 집에 오면 TV부터 켰어, 외로웠거든
Letter 08 지난날의 실수는 과연 되풀이되지 않을까?
Letter 09 워커홀릭이 되느니 네 삶을 살아
Letter 10 너를 버리는 사람들, 너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들
Letter 11 진짜 언니가 되려면 만만하게 굴어
Letter 12 우울할 땐 거울 보지 않을 것

3장 사랑 받을래, 상처 받을래? 믿을래, 배신할래?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내가 우선, 타인은 그다음
Letter 13 미우면 그 사람 만나지 마, 싫으면 그 일 하지 마
Letter 14 수다에도 함량이 있는 법
Letter 15 사심 없이 응원하고 의심하지 않는 것, 그게 친구
Letter 16 가장 힘든 건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야
Letter 17 너는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니?
Letter 18 외로울 땐 눈물 말고 소리 내 울어

4장 분명한 건, 지금까지도 잘 살아왔다는 것
과거의 시간을 부정하지 말고 앞으로의 시간에 조급해하지 말 것
Letter 19 네 인생을 가꿀 자유, 네 인생을 소모할 자유
Letter 20 그 남자 때문에 흘린 눈물이 아깝다고?
Letter 21 지나보니 사랑인 줄 알겠더라
Letter 22 혼자 떠나는 여행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Letter 23 흘려보낸 시간보다 네 안의 떨림에 집중해
Letter 24 너는 모르지, 네가 얼마나 멋진 여자인지

5장 너에게 진심을 담아 파이팅을 보낸다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을 바라보면 길이 생긴다
Letter 25 인생이 겁나는 건 너뿐만이 아니야
Letter 26 나는 겸손한 예스맨보다 오만한 실력파가 좋더라
Letter 27 내가 사랑한 작가들, 그들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거야
Letter 28 자기검열을 통해 네 안의 옥석을 가려봐
Letter 29 진정성 갖춘 선배, 싸가지 없는 후배가 되렴
Letter 30 내 인생의 위시리스트
Letter 31 세상 누구도 너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어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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