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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음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삶의 리듬을 일깨워주는 청량한 음악.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음악, 가지고 계신가요?

저자
한수산 지음
출간일
2000년 07월 20일
면수
244쪽
크기
225*152
ISBN
9788973373307
가격
8,500 원

책소개

우리 시대의 화두, 단순함과 느림에 대한 성찰

한수산의 글쓰기는 ‘음악’ 같다. 소음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삶의 리듬을 일깨워주는 청량한 음악,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음악 말이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는 작가 생활 30년을 바라보는 한수산이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작은 소곡집이다. 작가의 영혼에 깊이 각인된 아름다운 잠언들과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경쾌한 음표로 박혀 있다.
느림과 단순함의 지혜는 우리 시대의 화두다. 빨리빨리, 많이많이를 외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들을 놓쳐버린다. 내가 누구인지,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으로만 달려가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삶의 속도와 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되돌아봄 없는 삶의 속도는 사고의 진공 상태를 만들고, 사고의 진공은 곧 우리 정신의 기둥에 구멍을 내어 골다공증을 앓게 한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는 삶의 리듬을 잃고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 작가는 그러한 우리의 삶에 쉼표를 찍어준다. 천천히, 여유로움으로 다가오는 휴식 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삶의 리듬을 되찾아 잃어버린 나, 놓쳐버린 시간을 찾아준다.
이 에세이집은 작가에게도 쉼표 같은 것이다. 창작의 치열함과 중압감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보려는 의도에서 쓴 일상의 단상들로,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주변을 돌아보게 된 작가의 깊어진 내면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독자의 마음은 어느새 따뜻해진다.
작가의 세상 사는 모습은 그에게 있어 본령이라 할 수 있는 ‘감성’과 어우러져 읽는이를 사로잡는다. 작가로서가 아닌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한수산의 모습 또한 더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인생의 작은 기쁨들을 발견해 내는 과정이 정감 있는 백순실 화백의 그림과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한수산 특유의 감성이 오롯이 살아 있는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는 생각의 빈틈을 파고드는 예리하고 경쾌한 이야기들로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의 시간을 제공한다. 오랜만에 책 읽기의 기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및 역자

한수산

한수산

1946년에 태어나 강원도 춘천에서 자랐고,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사월의 끝」이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와 다양한 삶의 형태에 천착한 『해빙기의 아침』 『모래 위의 집』 『욕망의 거리』 『거리의 악사』 『유민』 『4백년의 약속』 『말 탄 자는 지나가다』 등을 발표하며 유려한 문체가 빛나는 특유의 소설미학을 구축해 왔으며, 일제시대 강제징용병들의 처절한 삶을 추적한 『까마귀』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문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에세이로는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 『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 등에서 현대인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많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꼬박 10년 동안 매달 가톨릭 순교자를 재조명한 순례기 『한수산의 순교자의 길을 따라』를 통해 풍요로운 은총의 자리로 독자들을 초대한 바 있다. 1977년 『부초』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고, 1991년 「타인의 얼굴」로 제36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 장편소설 『부초』 『해빙기의 아침』『바다로 간 목마』 『어떤 개인 날』 『가을 나그네』 『밤의 찬가』 『사월의 끝』『이별 없는 아침』『엘리아의 돌계단』 『거리의 악사』 『달이 뜨면 가리라』『안개』『가을꽃 겨울나무』 『서울의 꿈』『아프리카여 안녕』 『푸른 수첩』『모래 위의 집』 『진흙과 갈대』『마지막 찻잔』 『그리고 봄날의 언덕은 푸르렀다』『네가 풀이었을 때』 『성이여 계절이여』『이브의 성』 『유민 1부』 『유민 2부』 『유민 3부』『밤에서 밤으로』『안개』 『먼 그날 같은 오늘』 『욕망의 거리』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다』『사랑의 이름으로』『네가 별이었을 때』 『모든 것에 이별을』『밤기차』『까마귀』 대표 에세이 『젊은 나그네』『순결한 아침을 위하여』『저녁에는 그대여, 아침을 꿈꾸어라』『기억의 안개숲』『살고 싶은 여자와 하고 싶은 일』『벚꽃도 사쿠라도 봄이면 핀다』『이 세상의 모든 아침』『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길에서 살고 길에서 죽다』『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한수산의 순교자의 길을 따라』

본문 중에서

때때로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나,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묻곤 했습니다. 나는 왜 여기에 와 있나. 내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 이것이었나.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나는 그토록 많은 것을 뒤로 미루고, 옆으로 밀어놓고, 그도 아니면 훗날 어디선가 만날 것을 약속하며 여기 이 자리까지 뛰어왔던 것이 아닌가.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잊혀진 나를 그리워했습니다. 어쩌면 나를 찾아간다고 믿었던 그 긴 여정은 끊임없이 나로부터 떠나는 나그네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더 미룰 것도 없습니다. 더 기다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나를 찾아가기로. 그것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 미루어두었던 일…… 그것을 찾아가는 출발이어야 하겠지요.

추천사

목차

마음의 빈자리
1. 당신이 좋아하는 낱말 열 개만 골라보세요
2. 마음의 빈자리
3. 들국화가 아름다운 이유
4. 너무도 쉬운 성공의 비결
5. 때늦은 깨달음
6. 당신의 삶은 어떠세요
7. 산 속의 하룻밤
8. 기다림의 고리들
9. 쓰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난다
10. 낮은 자들을 위하여
11. 사랑의 끝은 다시 사랑
12. 당신의 의미
13. 마음을 바칩니다
14. 약하다는 것을 숨기지 마세요
15. 기다리지 않고 맞는 봄은 봄이 아니다
16. 나무로 태어나리라
17. 처음 만든 사람
18. 희망에 사는 자는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
19. 미완성의 완성

나의 첫 결혼 주례사
1. 에너벨리
2. 부부
3.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은 내 안에 있다
4. 사랑은 폭풍 속
5. 당신은 왜 결혼하셨나요
6. 성형수술
7.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나요
8. 잃어버린 나
9. 미안해
10. 여자의 마음
11. 결혼
12. 나르시시즘과 공주병
13. 우아한 식사
14. 나의 첫 결혼 주례사
15. 사랑
16. 그녀는 아름답다
17. 황사영 반지꽃과 샐러드 기념일
18. 누드에 묻어 있는 슬픔

인생의 즐거움
1.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떤 악기일까
2. 인생의 즐거움
3. 물과 소금
4. 세월이 그에게 가르친 진정함
5. 잊어야 할 것이 있기에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이 있다
6. 가난의 힘
7. 새로운 것
8. 어리석음
9. 별 걸 다 아는 사람
10. 고향을 떠나라
11. 피와 바닷물의 공통점
12. 꿈꿀 수 있는 특권
13. 편지함
14. 말의 낭비, 말이 포식
15. 옥수수꽃을 아시나요
16. 토요일은 금요일 다음날이 아니다
17. 단순하게, 그리고 조금만
18. 만남
19. 아이스크림 먹는 법

욕실에 창을 내세요
1. 만족
2. 마음의 눈을 닦아라
3. 오늘
4. 가난
5. 시간은 위대한 의사
6. 아침
7. 변화의 속도
8. 기도
9. 나무를 심는 마음
10. 욕실에 창을 내세요
11. 주머니 속의 작은 책
12. 팩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13. 교육
14. 빛을 보다
15. 다다익선
16. 금지된 것에 대한 생각
17. 유언
18. 새 아침의 약속
19. 집 그리고 길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1. 그 무엇
2. 클라라 하스킬
3. 세월을 세는 잣대
4. 이다지도 늦게 찾아온 한 해
5. 사진발 잘 안받는 사람
6. 몽실이와 큰실이
7. 이유 있는 장난
8. 차의 향기
9. 무엇을 위해 사는가
10. 식당 가족
11. 라디오
12. 노인은 육지에서 살았다
13. 하우스와 홈
14. 개미와 군화
15. 내 기억의 절름발이
16. 타협의 예술
17.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18. 이삿짐처럼 커져버린 여행가방
19. 바그너의 사랑

다 말하지 말고 조금은 남겨두라
1. 성숙
2. 찻잔 속에 어린 얼굴
3. 세월
4. 행복의 충격
5. 다 말하지말고 조금은 남겨두라
6. 아, 아빠 냄새다
7. 그의 진실
8. 인생은 쓰고 가는 것
9. 내 삶에 물든 노래의 무늬들
10. 부끄러움
11. 미완성
12. 광신적인 편협성
13. 쓰레기통과 오줌장군
14. 사막이 찍어준 화인
15. 작은 진실
16. 전설
17. 무위
18. 여행
19. 내 가슴속의 시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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