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_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된 곳은?
사랑이란, 뭐지?│판도라의 신화│감정의 변화를 추적한다│어떻게 우리는 사랑에 빠질까│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우울함을 이기는 에로스의 힘 생각해 볼 문제
2장_성숙한 사랑을 위한 밑거름
플라토닉 러브를 꿈꾸며│국가로 확장되는 사랑의 개념│생명을 바쳐 증명한 사랑│참다운 사랑은 삶의 체험에서 얻어진다│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생각해 볼 문제
3장_몸이 자라면 마음도 성장한다
중추신경과 감각은 발달한다│생명의 시작점│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시기│도덕적 판단의 발달 단계│성적 발달은 성격에도 영향을 미칠까│마음은 성장 중 생각해 볼 문제
4장_사랑의 발자취를 찾아라
풋사랑과 짝사랑│쾌락을 채우기 위한 사랑│사랑의 의미는 어떻게 변했을까│고대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사랑의 개념│종교적인 사랑이 중요했던 중세 시대│사랑의 원천이 우주론적 힘이라고? 생각해 볼 문제
5장_성과 사랑의 연관 관계
생식기는 어떻게 발달할까│성욕을 생각하는 것은 나쁘다고?│건강하고 건전한 성 행동이란│결혼과 사랑│새 생명이 탄생되기까지│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해 볼 문제
6장_예술 속 사랑의 모습
아름다움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과연 무관심이 사랑의 반대말일까│디지털 기기가 사랑을 소외시킨다고?│진정한 사랑과 욕심을 구분하기│헌신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이유│가치를 찾다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생각해 볼 문제
7장_사랑에도 정답이 있을까
환상 속 사랑과 현실의 씁쓸함│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랑│원시 시대에도 사랑의 방식이 있었다│깨우침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유교와 불교│해탈을 향한 헌신│사랑은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힘이다 생각해 볼 문제
“선생님, 사랑은 삶의 에너지 같아요. 인간이나 동물이나 태곳적부터 사랑을 했겠지만, 사랑이 학문 탐구의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예요?”
“진아가 흥미로운 주제를 꺼냈구나. 독일의 형태심리학자 분트는 인간의 능력을 지(知), 정(情), 의(意)로 나누고 사랑을 여러 가지 정서들 중 하나로 보았단다. 1960년대 사회심리학이 발달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사랑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 그리고 1980년대에는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지. 사람들이 사랑의 의미, 유형, 사랑과 연관된 개념, 이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게 된 거야.”
─<1장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된 곳은?> 중에서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는 욕망의 거대한 강물이 굽이쳐 흐르고 있다. 이 욕망은 충동이라고 할 수도 있고, 에너지라고 할 수도 있다. 욕망의 강물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냐에 따라 사랑의 힘이 빛날 수 있는지, 아니면 증오의 힘이 세력을 떨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삶의 힘을 사랑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증오로 만들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의지와 아울러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도 배우고 가르치며 훈련해야 한다. 이것은 성숙한 인간성을 얻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삶의 교훈이다.
─<2장 성숙한 사랑을 위한 밑거름> 중에서
원초아는 리비도(libido)라고 하는데, 리비도는 성적(性的) 충동을 말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자아나 초자아는 원래 리비도였던 것들이고 리비도에서 나와서 변형된 것들이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성격 발달은 성적 발달에 대응한다. 성격 발달의 바탕이 되는 것이 성적 발달이므로, 성적 발달의 단계를 먼저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적 발달은 리비도가 신체의 어떤 부분을 통해 어떻게 발달하는가에 따라 나뉜다. 프로이트는 개인의 성적 발달 단계를 다섯 단계로 나누었다. 구강기(1세), 항문기(2세), 성기기(3세), 잠복기(4세~사춘기 이전), 생식기(사춘기 이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이 각각의 성적 발달 단계에서 어떤 경험을 주로 하느냐에 따라서 성인이 된 후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생각이다.
─<3장 몸이 자라면 마음도 성장한다> 중에서
“엄마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인간의 성욕은 성인의 경우 결국 성관계를 통해서 충족되는 거예요. 이 경우 남녀는 상대방을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과 똑같은 인격체로 대해야 건전한 성관계와 아울러 성적 사랑이 성립한다는 거죠?”
“철학자 칸트는 타인을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나와 같은 목적으로 대하라고 말했단다. 그러고 보면 성욕과 성욕의 충족, 자손의 번식과 성적 쾌감 등은 서로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임이 분명하지.”
─<5장 성과 사랑의 연관 관계> 중에서
현대인은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에만 온갖 신경을 쏟기 때문에 예술의 본질을 망각하고, 따라서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마저 은폐시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술의 내용과 본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오로지 생활 수단으로써의 예술 작품만 소중히 여기며 예술의 실용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현대 사회가 과거의 어느 사회보다도 복잡한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순수한 예술이나 순수한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6장 예술 속 사랑의 모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