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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

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

길 위에서 깨달은 떠남의 가치!

저자
한수산 지음
출간일
2006년 09월 18일
면수
392쪽
크기
216*156
ISBN
9788973377695
가격
10,0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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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길 위에서 깨달은 떠남의 가치!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을 통해 빠르게 돌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여유를 선사하는 소설가 한수산의 에세이집.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들에 대한 기억을 통해 인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떠나는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과 소중한 가치에 대해 설파한다. 책 곳곳에는 서양화가 이순형의 그림을 담아 애틋함을 증폭하고 있다.

제1부는 저자가 사랑과 영혼을 나눈 문학적 스승과 종교적 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년 시절 자신이 들고 간 원고를 읽고 평해준 황순원, 인자하고 소박한 박목월 등에 대한 회고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제2부는 소설가로서 창작을 위한 취재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우정을 드러내고 있다. 역사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자취를 찾아 떠난 저자의 여정은 일본, 러시아, 쿠바를 넘나든다.

제3부는 평범한 세상의 풍경과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음미하고 있다. 저자의 강의에 들어온 체대생들의 솔직함부터 교통사고를 가까스로 피하고 삶을 새롭게 인식한 제자의 깨달음까지 순수한 일화가 감동을 자아낸다. 총 3부에 수록한 40여 편의 에세이를 통해 저자는 모든 떠남의 길 위에서 만난 것은 삶의 심오한 진리가 아니라 결국 자신을 문학이라는 길고 먼 길로 나아가게 한 소중하고 그리운 사람들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저자 및 역자

한수산

한수산

1946년에 태어나 강원도 춘천에서 자랐고,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사월의 끝」이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와 다양한 삶의 형태에 천착한 『해빙기의 아침』 『모래 위의 집』 『욕망의 거리』 『거리의 악사』 『유민』 『4백년의 약속』 『말 탄 자는 지나가다』 등을 발표하며 유려한 문체가 빛나는 특유의 소설미학을 구축해 왔으며, 일제시대 강제징용병들의 처절한 삶을 추적한 『까마귀』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문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에세이로는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 『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 등에서 현대인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많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꼬박 10년 동안 매달 가톨릭 순교자를 재조명한 순례기 『한수산의 순교자의 길을 따라』를 통해 풍요로운 은총의 자리로 독자들을 초대한 바 있다. 1977년 『부초』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고, 1991년 「타인의 얼굴」로 제36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 장편소설 『부초』 『해빙기의 아침』『바다로 간 목마』 『어떤 개인 날』 『가을 나그네』 『밤의 찬가』 『사월의 끝』『이별 없는 아침』『엘리아의 돌계단』 『거리의 악사』 『달이 뜨면 가리라』『안개』『가을꽃 겨울나무』 『서울의 꿈』『아프리카여 안녕』 『푸른 수첩』『모래 위의 집』 『진흙과 갈대』『마지막 찻잔』 『그리고 봄날의 언덕은 푸르렀다』『네가 풀이었을 때』 『성이여 계절이여』『이브의 성』 『유민 1부』 『유민 2부』 『유민 3부』『밤에서 밤으로』『안개』 『먼 그날 같은 오늘』 『욕망의 거리』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다』『사랑의 이름으로』『네가 별이었을 때』 『모든 것에 이별을』『밤기차』『까마귀』 대표 에세이 『젊은 나그네』『순결한 아침을 위하여』『저녁에는 그대여, 아침을 꿈꾸어라』『기억의 안개숲』『살고 싶은 여자와 하고 싶은 일』『벚꽃도 사쿠라도 봄이면 핀다』『이 세상의 모든 아침』『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길에서 살고 길에서 죽다』『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한수산의 순교자의 길을 따라』

본문 중에서

리비아 사막에서 양치기 청년을 만났을 때였다. 그가 가진 것은 몸을 감싸는 담요 하나와 물통이 전부였다. 그것만으로 청년은 긴 하루를 그 막막한 사막에서 보내고 있었다. 그 단순함을 나는 절망에 가까운 아름다움으로 바라보았다. 이 양치기의 삶은 얼마나 단순한가 하고.

비 내리는 거리에서 헤매던 바르셀로나의 하루. 구엘공원을 나올 때는 행복에 겨워서 우산도 받지 않고 빗속을 걸었었다. 당대의 현실이 싸늘하게 비웃는 실패작에서 위대한 승리로 살아남은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바라보며 눈물겹게 생각했었다. 이제 돌아가면 더 치열하게 살리라. 내 몸의 비늘 하나하나를 떼어내듯 그렇게 시간을 아끼리라. - 본문 중에서

추천사

목차

작가의 말 l 사람을 찾아, 사람을 그리워하며

1부 비우지도 채우지도 못한 채... 모래가 흘러내리듯 살았다
1. 이 세상에 태어나 작가가 되어
위수령과 텅 빈 강의 실 / 원효로 4가 5번지 / 해는 산에서 뜨고 산으로 졌다 / 어쩔 수 없었기에, 사랑했다 / 나는 왜 쓰는가, 지금도
2. 어떤 사랑 이야기
- 박용주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박용주라는 공간과의 만남 / 운명의 은빛 실 / 선생님의 맨발 / 나의 첫 결혼 주례사 / 푸른 풋사과
3.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 가톨릭과의 만남
첫걸음, 고문으로 쓰러지고 /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 비취빛 만남, 아 당신이시군요 / 이경재 신부님, 때리면 울리는 종이 되어

2부 떠날 때와 돌아올 때... 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
1.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다자이 오사무 기행
만남 / 찾아가기 - 그의 고향 가나기 / 그의 고향에서 만나는 다케라는 이름의 하녀 / 찾아가기 - 그의 묘소
2. 시대를 넘어, 민족을 넘어, 도혼 4백 년
- 심수관을 찾아서
'히바카리'가 말하는, 4백 년의 비원 / 흙으로 장고를 빚었다, 조국에의 그리움을 달래며 / 풀을 보아라, 저것이 도공의 삶이다 / 흙에 기대며, 불에 기도하며... 도혼 4백 년
3. "여러 10년에... 조국도 잊었습니다"
- 쿠바 유민사 스케치
한 여자와 두 남자 / 가슴에 묻은 조국 /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 쿠바스케치
4. 고난을 넘어 영광으로 간, 대서사시
- '고려인'을 찾아서 시베리아 8천 킬로미터
'화상의 열차'가 떠난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로프스크를 지나 바이칼 호수로 / 대초원과 자작나무의 감동, 카자흐스탄 / 수난을 넘어 영광으로, 우즈베키스탄

3부 조그리고 앉아야 개미가 보인다
쪼그리고 앉아야 개미가 보인다
창밖에는 자작나무
젊음의 빈 노트
얼굴 없는 인형과 일흔 살의 화려함
아들의 첫 편지
'그녀들'의 집
연구실 창밖의 봄 그리고 가을
스승의 날
아름다운 '요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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