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냄출판사

책소개

정치인 혹은 <여자의 남자>를 히트시켰던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김한길의 에세이와 칼럼을 엄선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얼핏 제목만 보면 김한길 자신의 '정치적 야망'에 봉사하기 위한 정치칼럼이 주가 되지 않겠느냐고 짐작할지 모르나 '정치적 성향'의 칼럼은 의도적으로 배제하였다.

병정일기, 미국일기, 가족일기로 이어지는 김한길의 '일기'들은 그의 젊은 날의 고뇌와 타국에서의 생활, 사람들과의 부대낌 가운데 그가 느낀 단상들, 가족과의 애틋한 사연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그가 스무살 남짓의 나이에 썼던 병정일기와 대학일기는 「문학사상」에 실려 화제를 낳기도 했었다. 이 한권의 책을 통해 풋풋했던 20대의 청년 김한길에서, 한 가족을 이룬 가장이며 여당 총재 비서실장인 공인 김한길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 보이는 '일기' 형식이 한축을 차지하고 있다면, 다른 한축은 「한국일보」미주 기자였을 때부터 현재까지「조선일보」「동아일보」「국민일보」「신동아」등 각종 매체에 기고했던 칼럼들이 차지하고 있다.

소설가 김주영은 그의 칼럼을 두고 '우리 문학사에 한 독특한 경지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을만한 독보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고 극찬을 한다. 그가 사물을 보는 시선은 날카로우나 모나지 않고, 뒤틀린 일상을 보듬어 안으려는 따스한 유머가 스며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의 매력적인 문장의 묘미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어려운 것을 쉽게, 무거운 것을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세상을 향한 진지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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