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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대학을 풀다

논어로 대학을 풀다

학술 저널리스트 이한우가 핵심을 꿰뚫은 『대학』 풀이의 결정판

저자
이한우 지음
출간일
2013년 11월 15일
면수
304쪽
크기
160*230
ISBN
9788965744146
가격
25,0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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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스로 내면을 닦고, 나아가 사회를 바로잡는다!

주희의 해석에 가려진 성인(聖人)과 현인(賢人)의 참 언명
『논어』 원전으로 돌아가 개념의 맥락과 의미를 밝힌다
학술 저널리스트 이한우가 핵심을 꿰뚫은 『대학』 풀이의 결정판


 
동양의 고전이자 조선의 사상적 뿌리인 『논어』를 새롭게 읽은 학술 저널리스트 이한우가 『논어로 논어를 풀다』 『논어로 중용을 풀다』에 이어 〈이한우의 사서삼경〉 세 번째 책 『논어로 대학을 풀다』를 내놓는다.
『대학』은 송나라 때 학자인 주희가 『예기(禮記)』 49편 중 제42편에 집주를 달아 경서의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기술한 경(經)과 증자의 뜻을 그 제자가 기술한 전(傳)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학이란 ‘대인(大人)의 학문’인데, 『논어』의 맥락에 따르면 대인(大人)은 치자(治者) 혹은 위정자(爲政者)이므로 대학은 ‘통치자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하는 학문[治人之學]’이다. 
조선시대에는 주희의 제안에 따라 사서삼경 중 『대학』을 먼저 읽고 『논어』『중용』『맹자』의 순으로 읽었으나, 저자는 ‘논어로 논어를 풀다[以論解論]’의 연장선상에서 ‘논어로 대학을 푸는[以論解大]’ 새로운 독해와 이해의 방법을 제시한다. 『대학』을 제대로 읽어내는 데 필요한 핵심 개념과 어휘의 뜻을 『논어』 원전에서 찾아 맥락과 의미를 밝히는 것으로, 공자가 말하고 글 쓰는 방식인 ‘술이부작(述而不作)’, 즉 경전을 인용하여 설명하던 방식과 일맥상통하며, 정조 역시 경연에서 『논어』와 『대학』을 교차하여 『대학』을 풀어낸 바 있다.
저자는 “공적인 다움을 갈고닦고[明明德], 백성들을 내 몸과 같이 여기고[親民], 가장 바람직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야 한다[止於至善]”고 『대학』의 삼강령(三綱領)을 풀어낸 후 수기(修己), 즉 스스로를 갈고닦아 내면의 올바름을 외적으로 옮겨가도록 하여, 눈앞의 이해관계보다 멀리 있는 나라의 이익을 앞에 세우는 공의(公義, 공적인 다움)를 갈고닦음으로써 솔선수범의 통치 자세를 지적한다. 
정확한 한문의 이해와 해석을 돕기 위해 이 책에서는 한자음 표기 방식을 한 단어처럼 해석해야 하는 경우는 붙여쓰기로,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음을 한 자씩 표기했으며, 『논어로 논어를 풀다』 『논어로 중용을 풀다』를 인용해 전작들을 읽지 못한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중용』에서 다룬 수기(修己)의 문제를 더 확장하여 사람을 다스리는 치인(治人)의 문제를 풀어내는 『대학』은, 나랏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함으로써 동양의 군주론으로서 손색이 없다. 위정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고 실천해야 하는 유교의 핵심 내용이 집약적으로 들어 있어 리더십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꼭 읽어볼 만하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우리는 『논어로 논어를 풀다』를 통해 공자나 유학의 핵심사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확보했고, 이어『논어로 중용을 풀다』에서는 특히 자신을 갈고 닦는 수기(修己)의 문제를 ‘중하고 용하다[中庸(중 용)]’, 즉 열렬함[誠(성)]을 중심으로 풀어냈으며, 이번에 펴내는 『논어로 대학을 풀다』에서는 동양의 군주론이라 할 수 있는 치인(治人), 즉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문제를 풀어냈다.
다른 고전과 달리 특히 『대학』은 치인(治人)의 요체를 담고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리더십이 크게 위기에 처한 시점에서 이번 작업이 조금이라도 우리 사회의 리더십 확립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중용』은 공자의 제자이자 손자인 자사(子思)의 저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만 놓고 보자면 『논어』에 등장하는 주요개념들 중에서 특히 중용(中庸)과 열렬함[誠(성)]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다. 즉『중용』은 앞의 3분의 2 정도는 공자의 언급들을 통해 이 두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뒤의 3분의 1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다시 한 번 열렬함[誠]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대학』은 경(經)과 전(傳)으로 이뤄져 있다. 주희에 따르면 경은 공자의 말을 제자 증자(曾子)가 기술(記述)한 것이고, 전은 증자의 뜻을 그 제자가 기술한 것이라고 한다. 경에서는 明明德명 명덕(명덕을 밝히는 일) 親民친민(백성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일) 止於至善지 어 지선(가장 바람직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것)을  삼강령(三綱領)이라 하고, 格物(격물) 致知(치지) 誠意(성의) 正心(정심) 修身(수신) 齊家(제가) 治國(치국) 平天下(평천하)의 팔조목(八條目)으로 정리하여 사람을 다스리는 학문[大學]의 윤곽을 제시하였다. 전은 경의 설명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大學之道(대학지도) 在明明德(재 명 명덕) 在親民(재 친민) 在止於至善(재 지 어 지선)
 
남을 다스리는 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세 단계) 길은 첫째 (내 몸에) 공적인 다움을 갈고 닦는데 있고, 둘째 백성들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데 있고, 셋째 가장 바람직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데 있다.
 
공자가 말하는  ‘남을 다스리는 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길[大學之道(대학지도)]’은 첫째 ‘在明明德(재 명 명덕)’, 둘째는 ‘在親民(재 친민)’, 셋째는 ‘在止於至善(재 지 어 지선)’이다. 이 셋은 선택의 길이 아니라 하나씩 거쳐 가야 하는 단계이다. 즉 대학의 길은 세 가지가 각각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셋을 차례로 거쳐 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셋의 '순서'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 셋은 사실상 『대학』의 전체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이 셋만 제대로 알아도 『대학』의 기본골격은 알았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논어』의 '學而학이 1'만 제대로 알아도 『논어』의 기본은 어느 정도 깨우쳤다고 할 수 있듯이 말이다. 이 셋을 삼강령(三綱領)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한 자 한 자 음미하며 깨부수듯이[覺譯(각역)] 아주 정교하게 풀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설픈 추측성 해설이나 주석은 곤란하다. 공자의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이론해론(以論解論)’, '문리(文理)가 통하는 풀이'가 절실한 이유도 그 같은 추측성 풀이를 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경 1장」 중에서
 
 
‘앎에 이르는 것[致知(치지)]이 사물의 이치를 깨우치는 데[格物(격물)]에 있다’는 말은 이미 여기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일의 이치를 깨우친[格物(격물)] 다음 ‘먼저 해야 할 것[所先(소선)]과 뒤에 해야 할 것[所後(소후)]을 아는 것’이 바로 앎에 이르는 것[致知(치지)]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렇게 할 때 도리(道)에 가까워진다, 혹은 도리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것은 흔히 팔조목(八條目)이라 부르는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출발점이 되는 格物(격물)과 致知(치지)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함이다. 도(道)와 먼 데서 출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쯤 되면 앞서 ‘物有本末(물 유 본말)~’에 대한 주희의 풀이가 상당히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웠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옛날에 공적인 대의[明德(명덕)]를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기 나라를 잘 다스렸다.’ 앞서 우리는 明明德(명 명덕)의 첫 번째 明(명)을 닦다[修(수)]로 풀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렇게 닦은 공적인 대의를 천하에 실천한다는 뜻이다. 천하를 다움으로 교화시킨다[德化(덕화)]는 뜻이다. 덕(德)이나 명덕(明德)의 보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나올 것이므로 풀이는 이 정도에서 그친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글을 끌어가는 논리다. 천하에 대의를 밝히는 요령은 다른 것이 아니라 천하의 아래인 나라[國(국)]를 제대로 다스려야 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우리 주변 내지 우리 안의 일로 좁혀지며 나라, 집안, 자신의 몸, 마음, 뜻, 앎, 사물을 궁구하는 것에 이르게 된다. 사실 이런 논리는 『논어』에서 수도 없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경 1장」 중에서
 
 
 
詩云(시운) 邦畿(방기) 千里(천리) 惟民所止(유 민 소지)
『시경』에 이르기를 ‘나라의 수도와 수도권 내 천 리가 바로 백성들이 머물러 살아야 하는 곳이다’고 했다. 
 
증자는 일단 여기서 止(지)의 의미를 확정하기 위해 기존의 경전, 특히 『시경』에 등장하는 다양한 용례들을 살펴본다. 이는 마치 ‘이론해론(以論解論)’의 방법을 통해 『논어』의 의미와 문맥을 찾으려했던 필자의 시도와 흡사하다. 『시경』으로 『중용』을 풀어내려는 '이시해중(以詩解中)'이라고 할까?
증자는 먼저 『시경』 ‘商頌(상송) 玄鳥(현조)’ 편에 나오는 시를 인용한다. 여기서는 별도의 풀이를 덧붙이지 않았다.  ‘邦畿(방기) 千里(천리) 惟民所止(유 민 소지)’, 우선 직역하면 ‘방기(邦畿) 천 리는 백성들이 멈추는 곳’이 된다. 그러나 이래 가지고는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邦방은 제후의 나라이다. 수도를 뜻하기도 한다. 畿(기)는 도성을 중심으로 한 사방 오백 리다. 京畿(경기)가 바로 그 뜻이다. 그러면 나라의 수도와 수도권 내 천 리가 바로[惟(유)] 백성들이 머물러 사는 곳이라는 말이다. 결국 백성이란 나라의 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의미인데, 특히 여기서 중요한 것은 止(지)를 ‘머물러 살다’로 풀이해야 한다는 점이다. 증자가 추가적인 풀이를 덧붙이지 않은 것은 이런 의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 2장」 중에서

추천사

목차

들어가는 글_ 왜 『대학』인가?

프롤로그_ 『대학』은 어떤 책인가?
        _ ‘문리가 트인다’는 것!
 
經   경 1장
傳   전 1장
   전 2장
   전 3장
   전 4장
   전 5장
   전 6장
   전 7장
   전 8장
   전 9장
   전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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