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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문학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세계문학 에세이

청소년의 사고력과 감수성을 길러 주는 ‘책따세’ 허병두 선생님의 세계 문학 여행

저자
허병두 지음
출간일
2014년 01월 10일
면수
340쪽
크기
152*223
ISBN
9788965744313
가격
15,8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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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의 사고력과 감수성을 길러 주는 ‘책따세’ 허병두 선생님의 세계 문학 여행

지중해 크레타 섬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에스파냐 시골 마을에서 현실을 박차고 이상을 향해 달린 『돈 키호테』를,
사하라 사막에서 자기만의 삶과 글을 발견한 앙드레 지드의 문장을,
루마니아의 옛 성에서 구원과 영생을 꿈꾸는 『드라큘라』를,
프라하에서 소외와 고독을 문학으로 승화한 카프카를 만난다

학교와 공부에 둘러싸여 고민하는 제자들에게 ‘책따세’ 허병두 선생님이 들려주는 상상 속 세계 여행은 어떨까?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곳곳을 선사시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행한다면?

《고교 독서평설》에 2년간 연재한 상상의 여행기 『청소년을 위한 세계 문학 에세이』는 세계 문학을 통해 작가와 책 속 인물과의 만남은 물론 여행지 풍경과 여행자의 마음, 유적과 예술품에 대한 감상까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현장감을 최대한 살린 여행 루트와 과정을 수록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자유롭게 펼치도록 권유한다는 장점이 있다.

인류 정신문화의 근간을 살펴보는 1장에서는 고베의 하이타니 겐지로가 말하는 진정한 인간애와 저항 정신을 배우고, 아테네에서 호메로스가 완성한 서구 문명의 기원 그리고 크레타의 ‘조르바’로 형상화된 참된 자유를 찾는다. 단테와 보카치오의 도시 피렌체에서는 신에서 인간 중심으로 넘어가는 시대정신의 전환을 목격한다.

2장의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돈 키호테, 콜럼버스, 카사노바,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현실을 넘어 꿈과 희망을 찾은 이들의 내면세계를 만나고, 주제 사라마구의 거대한 상상 속을 표류한다. 에스파냐에서 배를 타고 건너간 3장 북아프리카에서는 인류 역사와 개인의 삶이 극적으로 맞부딪친다. 이슬람 세계의 위대한 여행가 이븐 바투타를 따라 건넌 사하라 사막에는 선사시대의 암벽화와 앙드레 지드의 글이 묻혀 있다. 튀니지의 고대 로마 유적에서는 『로마인 이야기』를, ‘아랍의 봄’이 불어닥친 리비아에서는 아프리카 해방에 헌신한 프란츠 파농의 정신을 찾아낸다. 4장에서는 문명 간의 갈등과 융합을 살피는데, 예루살렘의 반목 속에서는 『성서』와 『쿠란』이 전하는 평화와 사랑을, 오르한 파묵의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동서양 문명의 아름다운 조화를 확인한다.

5장에서는 인간의 긍정적인 앞모습뿐 아니라 어두운 뒷모습마저 목도한다.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는 구원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과 좌절을, 게오르규의 『25시』는 기계 사회에 억눌린 개인의 비극을 그려낸다. 바르샤바에서는 엄혹한 현실 앞에서 더욱 빛난 퀴리 부인의 사랑과 열정을 만나지만, 곧이어 프라하와 베를린에서 카프카와 릴케의 고독과 모순을 응시한다. 글쓰기를 통해 승화한 인간의 ‘그림자’는 6장의 북유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난다. 오슬로의 『인형의 집』을 통해 참된 자아를 찾아 나서고, 헬싱키에서 무민 골짜기에 사는 무민트롤과 함께 또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삶의 길을 개척한다.

문학 속 상상 여행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인류 문명의 뿌리를 탐구하는 『청소년을 위한 세계 문학 에세이』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학습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확립하여 더 큰 세상으로 꿈을 펼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자신의 출생(出生)을 스스로 좌우할 수 없는 게 인간이지만, 여행은 그런 인간이 완전히 다른 시간과 공간을 직접 선택해 자신을 거듭 낳는 ‘출산(出産)’이다. 자신을 스스로 새롭게 출산하는 행위가 바로 여행인 것이다.
아네크 라인이 에게 해를 가로지르는 동안, 나는 꼼짝 않고 내내 잠을 자리라. 출렁거리던 배가 마침내 부두에 닻과 로프로 자신을 단단히 고정하면, 새벽까치처럼 경쾌한 발걸음으로 뱃전을 박차며 뭍으로 뛰어오르리라. 하룻밤의 항해가 데려다 준 낯선 시공간,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나 자신을 새롭게 출산할 것이다. 여행은, 삶과 현실이 안팎으로 만나고 접히며 이어지는 ‘거대한 책’을 넘기는 행위인 듯싶다.
「자유로운 영혼을 찾아 크레타 섬으로」 중에서

『신곡』은 단테의 개인사가 고스란히 담긴 자전적인 작품이지만, 삶의 구원(救援)이라는 인류의 희망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때 ‘구원’은 흔히 말하는 신앙적 의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현실 세계에서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적극적 의미까지 포함한다. 또 베르길리우스가 이성(理性)을 상징한다면, 베아트리체는 ‘신앙’과 ‘사랑’을 상징한다. (……) 구원이라는 주제는 『신곡』이 중세적 가치관에 충실함을 뜻한다. 한편, ‘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덕분에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신곡』의 설정은 인본주의(人本主義)라는 근대적 가치관을 말한다. 이렇듯 『신곡』은 중세를 마무리하면서 근대를 연 작품이다.
「꽃의 도시 피렌체, 성스러운 희극의 발자취」 중에서

『돈 키호테』에는 ‘작가를 낳는 작가’ 세르반테스의 생생한 육성(肉聲)이 담겨 있다. 강력한 종교 재판과 왕권이 존재했던 에스파냐에서는 작가가 자유롭게 글을 쓰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세르반테스는 기상천외한 페이크 기법을 창안하여 악조건을 유유히 풀어 나갔다. (……) ‘현실에 가깝기는 해도 소설은 허구에 불과하다’는 시각을 전제로 한 『돈 키호테』는 이야기 전달에 급급했던 기존 소설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돈 키호테』를 읽으면서 우리는 어떻게 말하는가와 무엇을 말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이 사실은 하나라는 사실, 다시 말해 문체와 주제가 하나로 녹아있음을 자기도 모르게 깨닫게 된다.
「에스파냐의 정신,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중에서

사람들은 이베리아 반도의 서단(西端)에 위치한 피니스테레를 ‘땅끝’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곳은 바다(대서양)의 시작이다. 또한 바다 쪽에서 보면 땅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처럼 동일한 사물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문제는 다 알면서도 거의 매번 그러한 진실을 놓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종종 자신의 육체적 눈을 과신한 나머지 내면의 눈을 잊곤 한다. 옛이야기의 예언자들이 대부분 ‘장님’인 것도 이러한 인간 존재의 한계를 암시한다. 육체의 눈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만이 영혼의 눈으로 세상의 진실을 볼 수 있다는 것, 이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과연 내게 어떤 의미였을까. 갑자기 ‘의미’란 무엇인가 궁금해진다. 길이라는 실체보다 오히려 길이라는 표현, 그 은유와 상징 속에서 나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진짜 의미를 놓친 것은 아닐까.
「땅끝 마을 피니스테레에서 찾은 희망의 노래」 중에서

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지리적으로만 이집트의 것일 뿐, 정신적으로는 지구촌 전체의 지식 문화유산이다. (……) 그런 의미에서 고대 알렉산드리아에는 두 개의 등대가 있었다. 하나는 자연의 어둠을 밝히는 파로스 등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라는 등대다. 알렉산드리아 항구의 좌우에 파로스 등대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세워졌다는 사실은 가볍게 보아 넘기지 못할 절묘한 안배다.
등대는 사라졌으나 도서관은 1,600여 년 만에 인류를 하나로 묶으며 새롭게 태어났다. 동서 문명을 융합하여 르네상스의 초석을 다졌던 고대 도서관처럼, 새 도서관은 세계 공존공영을 꿈꾸는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진정한 도서관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한 책’으로, ‘우주의 자궁’으로 또렷하게 존재한다.
「21세기의 보고로 거듭난 이집트의 고대 도서관」 중에서 

추천사

목차

여는 글

1장 일본을 거쳐 지중해까지, 인간의 뿌리를 찾아서
고베에서 만난 인간애  하이타니 겐지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신화의 땅 아테네, 시대의 증언을 찾아서  에우리피데스의 비극과 호메로스의 서사시
자유로운 영혼을 찾아 크레타 섬으로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꽃의 도시 피렌체, 성스러운 희극의 발자취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피렌체의 검은 공포, 인간을 구한 100편의 이야기  조반니 보카치오, 『데카메론』

2장 순례자의 길, 에스파냐에서 포르투갈로 향하다
에스파냐의 정신,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책 너머로 뻗은 삶의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콜럼버스 항해록』과 『카사노바 나의 편력』
땅끝 마을 피니스테레에서 찾은 희망의 노래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산티아고에서 포르투까지, 표류하는 땅과 인간  주제 사라마구, 『돌뗏목』

3장 아프리카 사막에 남긴 인류의 발자국
모로코 퇀자에서 찾은 위대한 여행가의 숨결  이븐 바투타, 『이븐 바투타 여행기』
인류의 고향 알제리에서 영혼의 양식을 얻다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튀니지가 남긴 로마, 사라지지 않는 역사의 흔적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리비아의 민중, 자유와 혁명을 외치다  프란츠 파농,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21세기의 보고로 거듭난 이집트의 고대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4장 이스라엘에서 터키, 다시 유럽으로! 문명의 충돌과 연쇄
예루살렘, 피로 얼룩진 벽과 성스러운 책  『성서』와 『쿠란』
이스탄불, 동서의 만남과 헤어짐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레일 위의 특급 호텔은 모험과 낭만을 싣고  애거서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 살인』

5장 유럽의 동쪽에서 만난 인간의 뒷모습
브라쇼브에는 인간의 그림자가 산다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루마니아 국경에서 목도한 인류의 시곗바늘  C. V. 게오르규, 『25시』
바르샤바의 꿈, 인간의 열정과 지성에 대하여  에브 퀴리, 『마담 퀴리』
예술의 도시 프라하와 소외된 인간의 존재  프란츠 카프카, 「변신」
베를린의 가을, 불안과 모순의 삶을 위한 찬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6장 피오르를 따라 돌아가는 길
오슬로에서 벗어던진 구속과 관습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헬싱키에서 집으로 향하다  토베 얀손, 〈즐거운 무민 가족 시리즈〉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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