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文문]을) 배워서 그것을 늘 쉬지 않고 반복해 익히면 진실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학이시습之지 不亦불역說열乎호]”라는 공자의 말로 시작하는 『논어』는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부지命명無以무이爲위君子군자也야 不知부지禮례無以무이立입也... 더보기
우선 이에 대한 주희의 ... 더보기
孟子맹자曰왈 以이佚道일도使民사민雖수勞로不怨불원 以이生道생도殺民살민雖수死사不怨불원殺者살자
먼저 佚道일도는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리[道도]를 말한다. 맹자는 말한다.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리[道도]에 입각해 백성을 부릴 경우, 백성들은 수고로워도[勞노] 원망하지 않는다. (또 같은 맥락에서 취지 자체가) 백성을 살리고자 하는 도리로써 불가피하게 백성을 죽일 경우, 백성들은 설사 죽게 되더라도 자신을 죽게 만든 사람들[殺者살자]을 원망하지 않는다.”
『논어』에도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일단 문맥은 조금 다르다. ‘이인 18’이다.
“부모를 섬기되 (부모의 잘못이 있을 때) 조심조심 간해야 하니, 부모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음을 보더라도 더욱 공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를 모실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하늘과도 같은 이치[天理천리]다. 그러나 임금이나 윗사람이 부모와 같을 수는 없다. 의리로 맺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수고롭게 하면 원망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백성을 편안케 해주는 도리[佚道일도=安道안도]로 부릴 경우에는 백성들은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공자는 누차에 걸쳐 백성을 부려야 할 경우에는 때에 맞게[時시], 즉 농번기를 피해 백성을 부려야 한다고 말한다. ―「「진심 장구 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