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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배 (클라시커50)

역사와 배 (클라시커50)

인류의 역사는 바다 위에서 이루어졌다!
성서 속 ‘노아의 방주’부터 인간 의지의 상징 ‘인듀어런스호’까지

저자
루츠 붕크 지음
출간일
2006년 05월 01일
면수
284쪽
크기
152*225
ISBN
9788973377428
가격
18,000 원

책소개

인류의 역사는 바다 위에서 이루어졌다!
성서 속 ‘노아의 방주’부터 인간 의지의 상징 ‘인듀어런스호’까지



19세기의 해군역사가인 알프레드 마한은 “해양력은 역사의 진로와 국가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고리”라고 말한 바 있다. 마한의 말이 아니더라도 요즘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긴장상태나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피랍된 원양어선 사건 등은 우리로 하여금 해양력과 제해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의 스물세 번째 책 『역사와 배』는 고대 ‘노아의 방주’부터 현대판 노아의 방주 ‘캅 아나무르호’까지 시대와 중요 선박 유형을 대표하는 배 50척을 선정하여 바다에서 이루어진 인류의 역사 5천 년을 보여주고 있다.
돛의 발명은 바퀴의 발명보다 인간에게 더 넓은 세계를 열어주었다. 갈대 묶음과 통나무 등으로 시작된 배는, 사람의 힘으로 노를 젓는 갤리선에서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범선을 거쳐 엔진의 힘으로 항해하는 기선으로 발전했고, 이에 따라 인간의 무대도 강에서 바다로, 연해에서 원양으로 점차 확대되어 갔다. 바스코 다가마의 인도항로 개척,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마젤란의 세계일주, 제임스 쿡의 태평양 탐사 등 세계사의 판도를 바꾼 역사적 사건들은 그들의 배―상가브리엘 호, 산타마리아호, 빅토리아호, 엔데버호 등―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그리스가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것도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를 이긴 후였고, 로마가 세계적인 대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카르타고를 격파하고 지중해의 제해권을 확보한 덕분이었다. 포르투갈, 스페인과 네덜란드도 해양력에 따라 번영과 쇠락의 길을 걸었다. 유럽의 낙후된 섬나라에 불과했던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이룬 것도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의 세계 최강국 미국도 핵추진 항공모함과 첨단 이지스급 함정들을 주축으로 한 막강한 함대로 전 세계의 바다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과 사건 속에 등장하는 배들뿐 아니라,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와 바이킹들이 현실과 내세를 이어준다는 믿음으로 무덤에 배를 함께 묻었다는 사실이나, 네모 선장과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쥘 베른의 상상의 산물이 아닌 로버트 풀턴의 실제 발명품이라는 일화 등은 독자들의 흥미를 더하며, 알라스카 앞바다에서 벌어진 엑슨 발데스호의 원유 유출사고, 표류하는 난민들을 구호하며 현대의 살아있는 인간성을 보여주는 캅 아나무르호 등의 이야기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조선강국이라지만 범선에 관한 체계적인 용어정리는 물론이요,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 하나 변변치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 실정이다. 이 책에 나오는 배에 관한 전문적인 세부 사항들이 배와 바다에 높은 관심을 두는 마니아에게 유익한 읽을거리라면, 50척의 배 사이사이마다 묻어나는 사람들의 꿈과 좌절의 이야기나 국가들의 흥망, 당시의 첨단기술이 결집된 문명사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세계사 일주를 제공하는 한편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 소개]

누구나,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할
현대 교양의 결정판,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
즐거움과 유익함이 함께하는 지성인을 위한 교양 필독서!

▶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는?
독일 게르슈텐베르크 출판사에서 간행하고 있는 <게르슈텐베르크 비주엘 시리즈 50 클라시커(Gerstenberg Visuell 50 Klassiker>를 근간으로 하여, ‘읽는 즐거움·보는 즐거움·아는 즐거움’이란 모토 아래 성인을 위한 책 읽기의 새로운 지평을 펼치는 교양 총서다. 최고의 예술가, 대가, 명작을 뜻하는 독일어 클라시커(Klassiker)와 각 분야의 베스트 50을 의미하는 50을 결합하여 만든 ‘클라시커 50’이라는 이름답게 이 시리즈는 문학, 음악, 미술, 역사, 종교, 인물 등 각 분야별로 꼭 알아야 할 빛나는 명작, 명인 50선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수록했다.

▶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는 기존의 대중 교양 시리즈와 어떤 점이 다른가?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는 성인을 위한 교양 총서로는 단연 으뜸이다. 주제 면에서는 기존 시리즈가 갖고 있던 지엽성을 탈피해 각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게 했고, 내용 면에서도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책에 담긴 충실한 내용과 상세한 정보는 성인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구성 면에서는 교양 지식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독자들이 능동적인 자세와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할 수 있도록 고급스럽고 입체적으로 편집하였다.

▶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가 선사하는 책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
기존의 경직된 책 읽기에서 벗어나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아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지적 즐거움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해, 현대인들의 교양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고 문화적 소양과 지식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길 수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독특한 체제의 입체적 교양서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의 특징!
▶ 현대적 감각의 필치로 풀어낸 흥미진진한 50편의 에세이
▶ 300컷이 넘는 생생하고 고급스러운 총천연색 화보
▶ 문학, 영화, 미술, 역사, 일상 문화 등 타 분야와 연계된 다양한 정보
▶ 각 주제의 신속한 개관을 위해 각종 실용 정보를 압축한 50개의 별도 자료
▶ 각 주제와 관련된 책, 영화, 음악, 탐방지 등을 소개한 추천 자료
▶ 각 주제의 특징과 의미를 한번에 파악하게 해주는 별점을 이용한 요약 평가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

신화
아직 끝나지 않은 신들의 이야기,
고대 그리스 로마의 대표 신화 50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예술 속에 살아 있는
신화의 현대적 재조명!

영화
세계 영화사의 별들, 잊지 못할 명작 영화 50
새로운 영화 미학을 정립한 명작 영화들.
영화의 각 장르를 총망라하여 개관한 영화사 100년!

커플
‘그’와 ‘그녀’가 빚어낸 또 하나의 세계사,
세기의 커플 50
신이 창조한 커플 아담과 이브에서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까지. 시대를 초월한 사랑의 흥미로운 고찰!

오페라
세상을 감동시킨 환상의 무대, 세계 걸작 오페라 50
오페라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형식의 오페라 입문서!

여성
세상을 움직인 절반의 힘, 위대한 여성 50
세상을 바꾸고, 놀라게 하고, 감동시킨
여성들의 치열한 삶 속으로!

회화
피렌체, 파리, 뉴욕을 가로지르는 서양미술사 기행, 불후의 명화 50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앤디 워홀에 이르는
미술사의 대가들과 그의 명화들!

현대소설
20세기 문학의 꽃, 꼭 읽어야 할 명작 소설 50
좬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좬장미의 이름』까지, 20세기 명작 소설 산책!

철학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영원한 탐구자들, 위대한 철학가 50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하버마스까지,
인류 이성을 이끈 위대한 철학가들의 삶과 앎!

디자인
시대적 감성과 기술의 아름다운 만남,
20세기 디자인 명품 50
버버리의 트렌치코트에서 애플 컴퓨터까지,
현대를 형상화한 20세기 디자인 세계로의 초대!

20세기 건축
지상으로 내려온 신들의 집, 인간을 생각하는 현대 건축 50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구겐하임 미술관까지,
20세기 거장들의 건축물 순례!

성서
영원한 베스트셀러,
구약성서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이야기 50
인류의 원형이 살아 숨쉬는 책, 성서.
사랑과 시기와 질투 속에서 갈등한 최초의 인간들!

고전소설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의 힘, 불멸의 명작 소설 50
『돈 키호테』에서부터 『80일간의 세계일주』까지,
고전소설로 만나는 인류의 꿈과 희망, 사랑과 모험!

연극
무대 위에서 펼쳐진 인생 드라마, 세계 유명 연극 50
<오레스테이아>부터 <고도를 기다리며>까지,
갈등의 심연에서 고뇌하는 인간 원형 드라마!

재판
권력과 양심의 파워게임, 세기의 재판 50
마녀 재판에서 유고전범 재판까지,
재판을 통해 진보하는 인류의 양심과 정의!

승리와 패배
역사를 바꾼 세기의 전쟁 50
트로이부터 베트남까지,
전장에서 이뤄진 또 하나의 세계사!

여성예술가
그녀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예술사, 위대한 여성예술가 50
젠틸레스키에서부터 프리다 칼로까지,
여성예술가들의 재능과 열정!

서양건축
파르테논에서 에펠 탑까지,
19세기 이전 서양건축사의 위대한 유산 50
한 시대의 이념과 양식을 대표하고,
후대 건축의 모범이 된 위대한 건축물 50!

발명
주먹도끼에서 인터넷까지,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 50
도전과 집념으로 이룬 인류사의 이정표, 최고의 발명 50!

고고학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인류문명의 증거,
세계 주요 발굴지 50
인류역사의 원천을 찾아가는 위대한 문명 탐사!

영화감독
카메라에 담긴 거장의 시선, 세계 영화사의 명감독 50
세계영화사에 이정표를 세운 명감독 50인의 작품 세계!

사진가
카메라 렌즈에서 탄생된 순간의 기적,
사진의 역사를 이룩한 세계의 거장 50
세계 사진사를 혁신시킨 사진가 50인의 작품 세계!

만화
종이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꿈과 환상, 세계 걸작 만화 50
무한 상상력과 종이의 만남이 이뤄낸 제9의 예술, 만화!

역사와 배
전쟁과 무역, 탐험과 개척으로 역사를 항해한 배 50
인류의 역사는 바다 위에서 이루어졌다!
역사의 흐름과 인류의 세계관을 변화시킨 유명 선박!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엄선된 50척의 배 및 그 배와 관련된 인간의 운명을 예로 하여 5천 년의 역사를 개관한다. 이 5천 년 동안 돛의 발명은 바퀴의 발명보다 인간에게 더 넓은 공간을 열어주었다. 비행기가 대량 생산되기까지 멀리 떨어진 나라, 대륙과 문명권 사이의 교류는 무엇보다 바닷길에서 이루어졌다. 배가 없었다면 무역, 지식뿐만 아니라 열강의 이해관계와 사람들의 이동도 분명 보다 좁은 영역에 국한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배들은 특정한 역사적 시대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카타마란선, 커터선, 코게선, 바크선, 클리퍼선, 스쿠너선, 기선과 다른 배에 이르기까지 항해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박의 유형들을 대표한다. 이 배들은 모두 그 시대의 상세한 표현이며, 사회와 역사적 시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일종의 소우주이다. 다소 미진한 면이 있더라도 인류의 문명사를 우리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수평선 너머로> 중에서

기원전 260년 햇살이 비치는 6월 어느 날. 육지로부터 시칠리아의 해안 도시 밀래의 하얀 성벽이 빛나고 있었다. 막강한 카르타고 함대의 사령관이 기함의 고물에 서 있는데, 어처구니없다는 듯 선원들의 폭소가 들려왔다. 그를 향해 다가온 것은 카르타고의 새로운 경쟁자인 로마의 제1함대였는데, 노를 제대로 젓는 것도 아니었고, 145척의 갤리선들이 노를 고리로 연결한 채 지친 딱정벌레처럼 대형도 헝클어진 상태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에 로마인들은 지중해권에서 가장 형편없는 선원으로 여겨졌다. 게다가 배도 형편없었다. 질 낮은 소나무 목재로 조잡하게 조립한 수준이어서 완벽한 카르타고 함선을 희화화한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카르타고의 사령관은 미소지으며 공격 명령을 내렸다. 가공할 만한 충각을 뱃머리에 장착한 갤리선들이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그러나 전투는 의외의 결과로 끝났고, 전쟁이 끝나자 로마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메시나의 5단 갤리선_세계에서 가장 형편없는 선원들> 중에서

아랍의 함대가 로도스 섬을 정복하기 전까지 아랍의 쌍돛대 범선, 즉 다우선은 지중해에 알려지지 않았다. 640년 이슬람의 깃발 아래 통합된 아라비아 반도의 부족들은 지중해 연안에 진출한 후 다우선으로 편성된 함대를 건조하기 시작했다. 698년 시칠리아가 점령되었고, 711년 아랍군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넜으며, 스페인은 아랍의 영토가 되었다. 800년경 선지자 마호메트 가문의 문장으로 장식한 쌍돛대 범선인 다우선이 지중해를 지배하게 되었으며, 이 배의 유형은 유럽의 조선에 변혁을 일으켰다.
<소하르호_다우선, 선지자의 배> 중에서

1880년 연초에 노르웨이의 농부들은 심심풀이 삼아 곡스타드 농가 부근에 있는 ‘왕의 무덤’으로 알려진 흙더미를 파기 시작했다. 왕과 제후들은 자신들을 배에다 매장하게 했다. 배는 바다에서나 육지에서나 신성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푸른 점토 흙에서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23.2미터 길이의 바이킹 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후 바이킹의 배를 곡스타드선이라 불렀다. 이것은 오랜 고고학적 선박 발굴 사상 선체가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최초의 사례였다. 곡스타드선의 발견은 스칸디나비아의 조선 수준이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갈매기의 몸통을 본떠 만든 스카이드는 예술 작품이었다. 그리고 후에 또다른 배들을 발굴함으로써 알게 되었듯이 밀리미터 단위까지 규격화되어 있었다.
<곡스타드선_바이킹의 서핑보드> 중에서

1421년 3월 3일. 양쯔 강 하구에서 역사상 최대의 범선 함대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함대는 남북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모든 대륙의 정밀한 해안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출항하게 될 것이다. 1405년에 이미 중국의 함대 최고 사령관 정화가 인도양을, 1417년에는 아프리카 동해안의 여러 곳을 지도로 제작했다. 우리는 유럽으로 전해진 이 중국의 지도 사본들이 포르투갈의 항해왕자 엔리케의 인도 항로 개척 의지의 계기가 되었다고 이해해야 한다. 유럽의 발견자들이 진정한 최초의 발견자들인 경우는 드물다.
정화는 항해에서 돌아오면서 그때까지 중국인들이 본 적이 없는 동물들을 들여왔다. 이 동물들, 특히 기린은 명나라 제3대 황제인 영락제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황제는 더욱더 큰 정크선들을 건조하게 했다.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출항하는 배들은 거대했다. 이보다 더 큰 범선은 건조된 적이 없다. ‘보물선’이란 이 거대한 정크선을 일컫는 것인데, 그것은 선적 화물 때문이 아니라 모든 배가 보물처럼 값진 것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최상의 티크 목재로 만들어진 걸작은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만들어졌다.
<중국의 보물선_세계일주에 나선 정크선> 중에서

헨리 8세는 항해에 열광하여 16세기 전반기에 영국이 전 세계의 제해권을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고, 영국의 제해권은 제1차 세계대전까지 이어졌다. 그는 상갑판에 설치했던 무거운 대포를 하갑판으로 분산시켜 영국 갈레온선들의 중심을 낮췄다. 갈레온선의 돛의 성능도 대폭 개선되어 1588년에 스페인의 무적함대에 영국이 승리할 수 있는 주된 요인이 되었다.
영국은 조선만 혁신한 것이 아니라 선원들도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다. 마젤란 해협에서 있었던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선원들을 향한 호소는 해양강국 영국에게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 “선장은 선원 여러분과 선원 여러분은 선장과 혼연 일체가 되어 동일한 목표를 추구해 나갑시다.” 마젤란의 스페인 선원들은 끔찍한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후 그들이 받아야 할 보잘것없는 보수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지만, 골든 하인드호의 선원들은 항해의 수익을 배분받았다. 마젤란의 선원들은 60명 중에서 53명이 죽었지만, 골든 하인드호의 선원들은 60명 중에서 불과 4명만 죽었다. ‘행운의 배’의 선원들은 선원이건 요리사건 혹은 견습 선원이건 모두가 성공한 사람이었다. 항해에서 돌아온 후 각자 영국 금화로 약 160파운드씩 지급받았기 때문인데, 이 액수는 더 이상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살 만큼 충분한 것이었다.
<골든 하인드호_영국 여왕의 해적선> 중에서

쥘 베른을 대개는 공상가로 생각하지만, 그의 허구의 토대는 각종 발명, 정치 사회적 발전, 과학 기술과 산업화 등 그가 살던 시대의 실재 사실들이었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잠수함의 이름조차도 그의 창작이 아니라, 미국인 풀턴이 1801년에 브레스트에서 나폴레옹에게 소개했던 잠수함의 이름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네모 선장도 이 미국인 발명가의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풀턴은 해전에서 사용될 이 신무기가 공포와 균형을 이루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모 선장의 선실에는 1848년의 혁명에서 활약한 혁명가들의 초상화들이 걸려 있으며, 노틸러스호는 모든 국가의 군함들을 격침시키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노틸러스호_해저 2만리> 중에서

발사나무 목재로 만든 뗏목을 타고 페루를 출발하여 태평양을 횡단하려는 계획을 전문가들은 자살행위로 여겼다. 그 계획은 도처에서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헤이에르달은 재담꾼 신사로 제2차 세계대전 때 레지스탕스로서 노르웨이에서 투쟁했으며, 그 때문에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의 대원들 중의 두 명은 수많은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었다.
헤이에르달이 원시적인 뗏목 탐험이라는 모험적이면서도 낭만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당시의 시대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전쟁의 참상을 겪은 후여서 이 탐험 계획은 평화적인 모험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콘티키호는 노아의 방주나 타이타닉호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배가 되었다.
<콘티키호_뗏목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하다> 중에서

공교롭게도 원유 유출사고의 재앙이 일어나기 하루 전 현지 수로 안내인 마이클 오하라는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를 했다. “실수란 있을 수 없죠. 실수를 저지르게 되면 그것으로 경력은 끝장나는 겁니다.”
엑슨 발데스호의 사고로 인해 총 연장 1,700킬로미터에 달하는 알래스카 연안 일대가 오염되었으며, 50여만 마리의 조류가 떼죽음을 당했다. 엑슨 그룹은 민사상 50억 달러의 손해 배상 판결을, 형사상 2003년까지 파괴된 환경을 복구시키라는 판결을 받았다. 엑슨 발데스호가 일으킨 재앙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 의식을 일깨우고, 새로운 안전 규정을 제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2년 이후에 새로 건조되는 유조선들은 이중 선체를 갖추어야 했다. 현재 매년 14억 5천만 톤의 원유가 대양을 통해 수송되고 있다.
<엑슨 발데스호_알래스카 앞바다에서 벌어진 재앙> 중에서

추천사

목차

수평선 너머로
노아의 방주 모든 배들의 원형
케옵스의 바크선 파라오의 태양의 배
겔리도니아선 페니키아의 해상무역
아르고호 황금 양피를 찾아서
프톨레마이오스의 거대한 배, 고대의 거함
메시나의 5단 갤리선 세계에서 가장 형편없는 선원들
소하르호 다우선, 선지자의 배
곡스타드선 바이킹의 서핑보드
부친토리선 베네치아인의 호화 갤리선
플랑드르의 분테 쿠호 한자 동맹의 코게선
중국의 보물선 세계일주에 나선 정크선
산타마리아호 콜럼버스와 서쪽 항로
상가브리엘호 다 가마와 인도 항로
빅토리아호 마젤란의 유명한 배
골든 하인드호 영국 여왕의 해적선
메이플라워호 순례자들의 배
바사호 처녀항해에서의 침몰
바타비아호 동인도회사 범선의 항해의 재앙
떠도는 네덜란드인호 끝없이 떠도는 유령선
제하엔호와 헴스케르크호 아벨 타스만의 신대륙 탐사
위더호 해적 샘 벨러미의 짧은 꿈
부되즈호 고귀한 야생세계의 발견
엔데버호 석탄 수송선을 타고 세계를 일주한 쿡 함장
바운티호 낙원에서의 반란
컨스티튜션호 오래된 철갑선, 미국 해군의 자랑
빅토리호 넬슨 경의 오래된 배
산티시마 트리니다드호 트라팔가해전의 패배
클레르몽호 로버트 풀턴의 기선
르나르호 나폴레옹의 해적선
에식스호 모비 딕이 더 강했다
아미스타드호 전설적인 노예선
에러버스호와 테러호 북서 항로를 찾아서
그레이트 이스턴호 근대 최초의 대형선
노틸러스호 해저 2만리
커티 삭호 차 수송 클리퍼선, 범선의 왕
내치스호 미시시피 강에서의 경주
프람호 프리티오프 난센의 북극 탐험
스프레이호 단독 세계일주
포템킨호 깨어나라, 영겁의 죄인들이여
타이타닉호 침몰할 수 없는 배
인듀어런스호 섀클턴의 남극 탐험
제아들러호 독일 황제의 해적선
애리조나호 진주만에서 침몰하다
잠수함 U 96호 바다를 떠다니는 관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꿈의 배에서 벌어진 아비규환
엑소더스 1947호 유대 민족의 군함
콘티키호 뗏목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하다
파미르호 대형 범선의 침몰
엑슨 발데스호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벌어진 재앙
캅 아나무르호 독일의 노아의 방주

옮긴이의 말
용어해설
범선의 유형
지명 찾아보기
인명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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