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도서

문학 비소설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 교육 청소년 주니어 실용
영화감독 (클라시커 50)

영화감독 (클라시커 50)

세계적인 명감독들의 치열한 행로와 천재적인 시선을 통해
영화사 100년의 주요 흐름과 변천 과정을 한눈에 파악한다!

저자
니콜라우스 슈뢰더 지음
출간일
2004년 09월 06일
면수
397쪽
크기
160*230
ISBN
9788973376278
가격
18,000 원

책소개

조르주 멜리에스에서, 장 뤽 고다르 그리고 왕가위까지
세계적인 명감독들의 치열한 행로와 천재적인 시선을 통해
영화사 100년의 주요 흐름과 변천 과정을 한눈에 파악한다!


문학, 음악, 미술, 역사, 인물 각 분야별로 꼭 알아야 할 핵심 교양만을 엄선한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가 2004년 『영화감독』의 출간으로 스무 권에 이르게 되었다. 독특한 편집과 풍부한 정보로 2001년 『신화』 『영화』 『커플』을 첫 출간한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미래의 책의 형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인문교양 시리즈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감독』에서는 영화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영화라는 매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명감독 50인과 그들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히치콕처럼 이미 널리 알려진 감독들은 물론, 흥행에서는 성공했으나 평단에서는 외면받았던 감독, 저예산·비주류 영화의 감독, 아시아권 감독들까지 골고루 소개하고 있다. 영화의 개척자 조르주 멜리에스, 장르영화의 거장 하워드 혹스, 독일 영화사의 영원한 별 프리츠 랑, 유럽 작가주의 영화의 대명사 잉마르 베리만, 인도의 네오리얼리즘을 보여준 사트야지트 레이, 20세기 영화의 포문을 연 장 뤽 고다르, 아방가르드 영화감독 마야 데렌, 온 가족을 위한 SF동화로 흥행신화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오즈 야스지로와 장예모, 왕가위……. 이처럼 적절한 균형감각을 통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시대,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각 감독들이 활동하던 시기를 바탕으로 연대기 순으로 구성되어 감독들에 대한 개별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영화사 100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영화사 초창기의 분위기가 생생히 느껴지고 1930년대 프랑스의 시적 사실주의에서 1940년대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을 거쳐, 누벨바그와 시네마 베리테 등의 상이한 영화사조와 운동들의 영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1970년대 이후 영화산업의 발전 양상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난해한 미학적 분석이나, 단편적인 사실 정보로만 구성되던 기존 영화감독 서적들과 달리, 『영화감독』은 책 속의 영화박물관이라 할 만큼 300여 컷의 화려한 영화 스틸과 포스터 등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감독들의 생애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물론, 제작자, 영화음악가 등 동료 영화인들의 중요 정보를 수록하였다. 또한 각 감독들에 대한 유명 평론가들의 평가와 인터뷰를 실어 다양한 각도에서 그 감독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각 꼭지마다 각 감독들의 영화사적 업적과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요약 평가로 마무리하고 있다.
관객 동원 1,000만 시대, 이제 영화는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장르로 자리잡으며 영화에 대한 관객의 지식 수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영화감독』은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통해 단순히 흥행영화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맥락을 갖고 영화를 제대로, 폭넓게 감상하고픈 이들에게 휼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추천의 말]

고전적인 명감독이란 무엇일까? 어떤 경우 그 지위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가령 찰리 채플린이나 히치콕 또는 에이젠슈타인과 같은 감독들은 자신들의 작품으로 영화사를 썼다. 채플린의 뒤뚱거리는 걸음, 에이젠슈타인의 오데사 항구 계단 그리고 히치콕의 강박적인 시선은 이미 오래 전에 영화의 알파벳이 되었다. 하지만 미국 출신의 뮤지컬 전문가인 버스비 버클리나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벨기에의 샹탈 애커만 그리고 홍콩 영화의 대표 감독인 왕가위는 어떤가? 이들도 모두 고전적인 명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의 영화가 지지를 받느냐 비판을 받느냐 하는 것은 시대의 분위기에 많이 좌우된다. 그렇다면 고전적인 명감독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한 작품이 여전히 감동을 주고 관심을 끄는 것일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고전 감독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기준이 될 것이다.
― <서문: 고전은 규범이 아니다> 중에서

“나는 이야기꾼이지 예술가가 아닙니다.” “차이가 무엇입니까?” “모릅니다. 하지만 둘은 분명히 다릅니다. 말하자면 예술가는 화가겠죠. 누군가가 내 작품을 예술이라고 했다는 사실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이야기꾼으로서 하워드 혹스는 줄거리에 대해서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그가 만든 영화의 플롯은 충격적일 정도로 평범하며 반복적이고 때로는 뒤죽박죽이다. 하지만 그의 영화에선 모든 것이 다르다. 그러한 결함은 한순간도 관객들을 방해하지 않는다. “관객들이 연출 수단을 눈치채서는 안 된다”는 혹스의 신조는 존 포드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아일랜드 출신의 서부극 감독인 포드의 영화와는 달리 미국 중서부태생인 혹스의 작품에는 감상이라고는 전혀 없다. 분위기가 감상적이 될 만하면 주인공들은 무뚝뚝해지며 카메라는 거리를 유지한다. 이러한 혹스의 특징은자크 리베트가 다음과 같은 은유로 혹스를 칭송하게끔 영감을 주었다. “모든 쇼트는 목이나 관절 같은 기능적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매끄럽고 필연적인 쇼트의 배열은 맥박 같은 리듬을 갖고 있다. 한 편의 영화 전체는 건장한 몸에 비견할 수 있고 부드럽고 깊은 숨결에 의해 생명을 얻는다.”
― <하워드 혹스:장르영화의 거장> 중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영화들은 히치콕과 정반대 노선을 따른다. 현실을 특정한 형식에 끼워 맞추고, 특정한 표상에 접근하기 위해서 예기치 못한 것을 가능한 한 배제하는 것은 그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현장에서 발견하는 것, 우연 그리고 즉흥적인 결정이 그의 연출 스타일이다. 어떤 허구보다도 더 기괴하고 거대할 수 있는 현실에 직면해서 한 감독이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을 그는 겸허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겸허함은 복종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로셀리니에게 중요했던 것은 진실과 사실이었다. 미리 규정된 것이나 세상의 모습에 맞추는 것은 그에겐 부도덕한 것으로 보였다. 로셀리니에게 리얼리즘은 항상 도덕의 문제였던 것이다. 자기 관객들의 지성에 대한 신뢰와 다큐멘터리적인 이야기 방식의 힘이 로셀리니 영화의 특징이다.
― <로베르토 로셀리니:리얼리즘과 도덕> 중에서

펠리니는 연출을 할 때 전적으로 자신의 인물에 집중했으며 자신과 관객들의 관찰력을 신뢰했다. “얼굴은 정직하다. 삶은 실수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의 원칙 중 하나였다.
그래서 캐스팅은 종종 시나리오의 시금석이 되곤 했다. 시나리오는─펠리니의 경우 대개 아마추어─배우들이 주는 새로운 느낌 때문에 종종 수정되었다. 펠리니의 주인공들은 결코 줄거리를 따라가지 않는다. 내면에 무언가를 담고 있는 듯한 그들의 행동이 곧 줄거리가 된다. 영화 속에서 그들은 연기자가 아니라 바로 그들 자신이다. 그들은 얼굴 표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를 통해서 줄거리에 해설을 부여하거나 부정하고 아니면 이를 무시한다. 그리고 때로는 이야기 뒤에 숨어 있는 사실들을 암시한다. 그 결과 펠리니의 영화는 젊은 시절 그가 혹독한 비평을 접하고서 했던 말처럼 된다. “나의 영화들은 논리적인 줄거리가 아니라 사랑의 차원에서 전개된다.”
― <페데리코 펠리니:정직한 거짓말쟁이> 중에서

베리만의 영화들이 관객을 열광시키는 것은 언제나 그 내용 때문이었다. 무기력한 남자들 아래서 고통받는 강인한 여성상, 신의 존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생의 의미는 추출하려는 이야기 설정, 시민적 삶에 대한 은유는 시대에 대한 언급이기도 했다. 베리만은 항상 시대를 조금씩 앞서 나갔다. 그가 미학적으로 영화를 얼마나 강력하게 혁신했는지는 나중에야 비로소 분명해졌다. 연극과 라디오 방송 출신이었던 오슨 웰스와 마찬가지로 연극 연출가인 베리만도 관습적인 영화 연출 기법의 규칙들에 구속되지 않았다. 상이한 관점에서의 서술, 시간과 현실 층위의 교차,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해설이나 특수 효과를 사용하지 않고 이야기의 내적 논리에 따라서 커트와 커트로 연결하는 것은 영화 언어의 급진적인 혁신이었다.
― <잉마르 베리만:예술로서의 자기 분석> 중에서

큐브릭에게는 자신의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즉 동정하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그가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을 내버리는 데서 보여주는 냉정함은 영화사에 유례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한 과학자가 인류의 가슴을 열어놓고서 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 그의 영화들은 인간 한계상황에 대한 실험이다. 싸움과 전쟁, 예속, 공격성, 광기와 정신착란. 큐브릭은 결코 평화로운 풍경을 그리지 않는다. SF영화의 최정상을 정복했고 그 자리를 오늘날까지도 지키고 있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후 큐브릭은 스스로 유포한 전설의 희생자가 되었다. 최고는 아니더라도 늘 독보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압력 때문에, 결국 <샤이닝>같이 감독 자신의 평가에 따르면 소품이지만 강박적으로 철저한 작품은 오늘날 거의 잊혀지게 되었다.

추천사

100년이 조금 넘는 영화의 역사는 이 책에 열거된 천재들이 걸어온 길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들의 놀라운 상상력이 없었다면, 영화는 지금처럼 다양하고 멋진 예술로 성장하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위대한 감독들과 그들의 걸작을 음미하는 일은, 금주의 흥행작을 보러 극장에 가는 길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또한 명감독들의 인생 역전도 우리네 인생살이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그들도 우리처럼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단한 삶을 이어갔다. 다행히 그들의 꿈은 스크린의 마법으로 살아남았고, 여전히 속삭인다. “나도 당신처럼 영화를 사랑했어!”
김성수|영화감독 (<비트>, <무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목차

조르주 멜리에스
영화의 개척자
찰리 채플린
중절모를 쓴 대중의 아이콘
세실 B. 드밀
할리우드 스펙터클의 대가
에른스트 루비치
고전적 모더니스트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기꺼이 증오하게 되는 남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낭만적 모더니스트
프리츠 랑
환상의 사실주의
장 르누아르
리얼리즘과 시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혁명의 몽타주
존 포드
보수적 이상주의자
앨프레드 히치콕
미스터 서스펜스
하워드 혹스
장르영화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일상을 향한 평온한 시선
루이스 브뉘엘
카메라를 든 무정부주의자
그리고 시민
자크 타티
가장 현대적인 코미디언
버스비 버클리
꿈과 환상의 안무가
존 휴스턴
겁 없는 도전자
루키노 비스콘티
이상향과 파멸 사이
빌리 와일더
루비치의 성실한 제자
구로사와 아키라
셰익스피어의 사무라이
마야 데렌
아름다운 파괴
로베르토 로셀리니
리얼리즘과 도덕
잉마르 베리만
예술로서의 자기 분석
페데리코 펠리니
정직한 거짓말쟁이
블레이크 에드워즈
할리우드 전성기를 대표하는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
보수적 소설가
로만 폴란스키
행복에 대한 회의
사트야지트 레이
인도의 네오리얼리즘
스탠리 큐브릭
냉정한 탐구자의 시선
클로드 샤브롤
부르주아의 뒤바뀐 매력
존 카사베츠
한 순간의 진실
장 뤽 고다르
누벨바그의 창시자
리처드 리콕
가능하다면 진실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신비와 아방가르드 사이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지막 타이쿤
밀로스 포먼
권위를 뒤흔드는 전복적인 시선
요한 반 데르 쾨켄
이미지를 통한 작업
마틴 스코시즈
폭력과 정열
스티븐 스필버그
온 가족을 위한 첨단 동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독일 영화의 미래를 제시한 짧았던 생
우디 앨런
작가이자 감독 그리도 도시인
샹탈 애커만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위반과 일탈에 대한 욕망
캐서린 비글로
액션과 지성
팀 버튼
미국의 초현실주의자
라스 폰 트리에
빛 속으로의 여행
제인 캠피언
태평양에서 온 이미지의 폭풍
아키 카 우리스마키
과묵한 낭만주의자
왕가위
아시아를 뒤덮은 폭풍
장예모
색채와 빛 그리고 심오한 의미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