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도서

문학 비소설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 교육 청소년 주니어 실용
정조: 조선의 혼이 지다

정조: 조선의 혼이 지다

저자
이한우 지음
출간일
2007년 10월 30일
면수
464쪽
크기
225*152
ISBN
9788973378807
가격
18,000 원
구매처
교보문고 교보문고 알라딘 알라딘 YES24YES24

책소개

조선 왕조의 왕을 선정, 그들의 ‘리더십’을 본격 분석하는 '이한우의 군주열전' 시리즈 중 한 권으로 18세기 ‘조선의 르네상스’를 연 임금으로 평가되는 정조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05년 11월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를 시작으로 시리즈 물 중에서 6번째로 출간되었다.

지은이는 생부의 죽음을 목격한 정조의 어린 시절이 그의 이후 삶을 결정하는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판단아래 그는 개인적 행(幸)·불행(不幸)이 국가적 문제로 확대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가를 화두로 정조 탐구를 시작하는데, 그가 보기에 정조는 학문과 정치를 동시에 아우르겠다는 의욕은 넘쳤으나 그만큼의 결과는 이룩하지 못한 외화내빈의 군주였다.

최근의 공중파 TV는 정조의 일생을 드라마로 형상화해 영웅시하고, 케이블 TV나 각종 책들은 <실록>에 존재하지도 않는’ 정조암살설을 말하기도 한다. 지은이는 지금이야말로 정조를 제대로 봐야 하는 때라고 이 책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이한우

이한우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뉴스위크》와 《문화일보》를 거쳐 1994년 《조선일보》로 옮겼다. 2002~2003년 논설위원을 지낸 후 문화부 기자로 학술과 출판 관련 기사를 썼으며 문화부 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논어등반학교 교장으로 1년 과정의 논어 읽기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원전 강독 강의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군자 리더십을 설파하고 있다. 10여 년에 걸쳐 『조선왕조실록』을 탐독하며 조선 군주의 리더십 연구에 몰두해 온 저자는 「이한우의 군주열전」 시리즈, 즉『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성종: 조선의 태평을 누리다』,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 『숙종: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정조: 조선의 혼이 지다』를 펴냈고, 조선의 사상적 기반을 추적하는 데 있어 공자 사상에 주목해 『논어』로 사서삼경을 풀이하는 「이한우의 사서삼경」시리즈를 기획, 『논어로 논어를 풀다』, 『논어로 중용을 풀다』, 『논어로 대학을 풀다』, 『논어로 맹자를 읽다』를 출간했고, 리더의 입장에서 푼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조선왕조 ‘제왕학의 교과서’로 일컬어지는『대학연의』와 조선 후기 유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심경부주』를 완역하였다. 또 조선당쟁의 숨은 실력자인 구봉 송익필의 생애와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조선의 숨은 왕』, 조선사의 다양한 이면을 다루는 『조선사 진검승부』,『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왕의 하루』,『조선을 통하다』, 고려사의 역동적 보도자료 논어로 일의 이치를 풀다 순간을 담은『고려사로 고려를 읽다』, 공자의 생애와 사상을 정리한『슬픈 공자』등도 그간의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최근에 는『완역 한서』, 『이한우의 주역』을 완역하고,『이한우의 태종실록』시리즈를 통해 군주 의 리더십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을 세우다』, 『한국은 난민촌인가』, 『아부의 즐거움』등을 출간했다. 역서로는『해석학이란 무엇인가』, 『역사의 의미』, 『여성 철학자』 등 역사와 사회철학 분야를 아울러 20여 권이 있다.

본문 중에서

정조가 즉위하는 날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선포하고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첫 번째로 취한 가시적 조치는 영조의 장례를 위해 설치한 빈전도감·국장도감·산릉도감을 책임지는 총호사 신회를 즉위 열흘 만인 3월 19일 파직한 것이다.
바로 다음날 정조는 할아버지보다는 아버지 쪽으로 방향을 잡은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라도 하듯이 할아버지의 상중(喪中)임에도 불구하고 사도세자의 존호(尊號)를 올려 ‘장헌(莊獻)’이라 하고, 사도세자가 묻혀 있는 수은묘의 봉호(封號)를 ‘영우원(永祐園)’, 사당을 ‘경모궁(景慕宮)’이라 바꿨다. 격을 한 단계 높이려는 것이었다.
정조는 서둘렀다. 3월 23일 사헌부 대사헌으로 전격 임명한 이계의 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해 3월 25일 정후겸을 함경도 경원으로, 추종세력인 윤양후와 윤태연을 각각 경상도 거제도와 전라도 위도로 귀양 조치했다. 당초 이계는 정후겸을 비롯해 화완옹주와 핵심 추종세력들을 모두 처형할 것을 청했다. 그러나 정조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공손하게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때라 많은 말을 할 수 없다. 정후겸은 멀리 귀양 보내고 옹주는 이미 사제(私第-궁궐 밖의 집)로 나갔으므로 논할 것이 없다.”
― <2장 과거청산, 보복의 칼을 휘두르다> 중에서

추천사

목차

|들어가는 글| 불행과 불운의 학자군주, 정조

프롤로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굴레에서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
비극적 최후에 대한 상반된 시각

1장 살얼음 밟듯 보내야 했던 동궁 시절
영조와 동궁을 이간질하려는 세력들
위기의 동궁을 지켜준 홍국영
전적으로 믿음을 준 친위세력의 변절

2장 과거청산, 보복의 칼을 휘두르다
즉위 일성,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어머니 홍씨 집안과의 한판 승부
정순왕대비의 오빠 김구주를 제거하다

3장 정조의 학문, 그리고 수신제가
왕세손 시절의 학문연마
수신제가에 성공한 군주
스승의 입장에서 진행한 경연

4장 역모로 얼룩진 집권 전반기
홍계능의 역모와 이복동생 은전군의 죽음
뒤늦게 문제가 되는 홍국영 역모사건
김하재 역모사건의 진실
상계군 이담 역모사건

5장 가까스로 틔운 개혁의 물꼬
‘불세출의 인물’로 극찬 받은 채제공
오랫동안 품었던 꿈으로의 도약

6장 인재에의 갈망
‘문치(文治)의 나라’, 제2의 세종대왕을 향한 바람
금난전권을 철폐한 대결단, 신해통공
서얼에게 열어준 관직의 길

7장 혁명보다 어려운 개혁 : 천주학의 도래와 문체반정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가는 천주학
경화사족(京華士族)과 ‘북학(北學)’의 확산
문체반정―서학과 북학,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8장 영남 만인소, 그후 : 시파와 벽파로 갈린 지식인들
왕실 친인척들을 다시 중용하다
혜경궁 홍씨 집안에 대한 정조의 태도 변화
탕평정국을 깨버린 영남 만인소

9장 국시(國是)를 바꾸려는 시도
“장헌세자는 억울하게 죽었다”
갑자년 구상의 현실화
‘제2의 홍국영’ 정동준을 중용한 치명적 잘못
정조도 넘지 못한 장벽, 노론 벽파의 뉴 리더 심환지

10장 성공한 인간, 미완의 ‘개혁군주’ 잠들다
기대와 좌절의 정조 24년
한 시대가 무너져 내리던 때

에필로그|정조, 그 이후
‘여주(女主) 정순대왕대비’의 등극
무참히 지워지는 정조의 흔적들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