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냄출판사

책소개

오래전부터 혜성은 인류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미신의 대상이었다. 그랬던 혜성을 여느 천체와 다름없는 우주 질서로 이해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과학자들. 칼 세이건은 이처럼 혜성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학자와 그들의 노력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핼리 혜성의 도래를 정확하게 예언한 에드워드 핼리의 열정, 혜성의 운동과 궤도 특성을 밝혀낸 뉴턴의 천재성 등이 소개된다. 칸트도 젊은 시절엔 은하의 기원과 진화 문제를 궁리한 천문학자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세이건은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혜성이 생명의 근원이었음을 밝혀낸다.

지구가 형성될 무렵 혜성이 물과 생명 물질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인데, 이로인해 과학자들은 제2의 지구가 존재할 꿈에 부풀었다고 한다. 반면 백악기 말에는 혜성 충돌로 지구가 얼어붙고 공룡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죽는 일도 있었다. 혜성의 또다른 면이다.

오랜세월 수수께끼에 둘러싸여 있던 혜성이건만 세이건의 설명을 통하면 별로 대단하지도 않다. 혜성도 우주 질서의 일부분임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않고 혜성에 대한 지식과 그 지식의 모험자들을 소개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읽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추천사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