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내가 기다리던 '삶'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썼다. 평생 처음 그녀는 자기보다 우월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난 것이다. 사르트르를 만나면 그녀는 이해받고, 사랑받고, 지지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르트르라면 그녀가 강인하고 희열에 찬 발키리가 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그의 사랑은 수많은 약속과 확신으로 가득 찼다. 그와 함께 있으면 그녀는 비범한 화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남자에게는 어딘지 믿을 수 없이 생기 넘치는 데가 있었다.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에게 그녀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세상을 발견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그녀는 결코 고여서 썩는 물이 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 1장 '일천구백이십구 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