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청년 실업률은 점점 더 높아질까?
국가 채무가 늘어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경제에 관한 궁금증을 한 번에 풀어줄 살아 있는 교과서!
“국어, 영어, 수학 같은 과목은 평소에 공부해 놓아야 해.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로 공부한다고 해서 점수가 더 오르지 않거든. 그러니까 시험 직전에는 암기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해” 같은 도움말은 경제적 사고방식이 낳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는 돈으로 무엇을 살 것이며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할지와 같은 고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장담컨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고민을 하고 선택을 내린다.
그렇기에 비록 경제학 박사 학위는 없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가 살아 있는 경제학자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생활 자체가 경제 현상이며 수시로 경제적 선택을 실천하고 있으니 말이다.
박사 학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학위가 없어도 선택만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면 살아 있는 경제학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 <1장 경제학의 세계로 떠나자> 중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시점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비용과 편익은 앞으로 ‘추가로 지불할 비용’과 ‘추가로 얻을 편익’뿐이다. 매몰비용은 과거에 이미 지출했고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이므로, 그것이 돈이든 시간이든 땀이든 잊고 포기하는 것이 경제적 사고방식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과거를 떨쳐버리고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이 합리적인지만 따져야 한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등장인물이 “포기하기에는(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어”라며 독백을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매우 의미심장하고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은 지극히 비경제적인 말이다. 경제적 사고방식을 가진 우리의 주인공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더 멀리 가기 전에 멈춰야지!” — <1장 경제학의 세계로 떠나자> 중에서
고전학파 경제학 또는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지배하던 당시에 대공황은 매우 충격적인 현상이었다. 고전학파 경제학에 심취했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회복할 것이므로 장기간의 대량 실업이나 대공황은 발생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대량 실업과 경기 불황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기존의 경제학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사람들은 새로운 경제학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때 거침없이 등장해 틀에 박힌 낡은 사고를 깨뜨리고 새로운 경제학을 제시한 인물이 바로 케인스이다. 그는 사람들이 다 죽고 난 다음에 경기가 회복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기존의 경제학에 안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멍청이라고 불렀다.
— <2장 경제학의 역사, 한눈에 훑어보자> 중에서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 가격에도 중요한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 ‘중’ 자에 비해 ‘대’ 자 팝콘은 두 배나 크다. 처음에는 엄청난 크기에 놀라 구매를 주저하지만 정작 가격 차이가 500원밖에 나지 않음을 알고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대’ 자를 주문한다. 그리고 영화관을 나설 무렵에는 다 먹지 못하고 남긴 팝콘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영화관이 ‘중’ 자 팝콘을 만들 때에 비해 ‘대’ 자 팝콘을 만들 때 추가로 들어가는 한계 비용은 100원도 채 되지 않는다. 재료인 옥수수만 조금 더 들어갈 뿐인데, 이 비용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 자 팝콘의 가격을 500원만 더 높게 책정한다 해도 영화관으로서는 손해가 아니며 ‘대’ 자를 많이 팔수록 그만큼 이윤을 늘릴 수 있다.
관객들이 ‘대’ 자 팝콘을 많이 사도록 유인하려면 ‘중’ 자와의 가격 차이를 크게 벌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단돈 500원의 차이를 두는 것이며 실레로 많은 관객들이 고민하다가‘대’ 자의 유혹에 넘어간다. — <3장 시장 경제의 핵심, 가격을 파헤치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