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에서 자기이해 지능이 이미 높게 형성된 사람은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삶 자체가 그 교재를 쓰는 과정이 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축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 20대는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것들을 자신의 힘으로 얻기 시작하는 시기다. ‘나를 아는 능력’이야말로 무슨 일이 있어도 20대에 얻어야 할 단 한 가지다.
―「심장을 팔아서라도 ‘나’를 알아낼 것」중에서
세상사에 시달리는 많은 이들이 마음의 안식처로 삼는 노자가 말한 무위(無爲)조차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뭘 억지로 하지 않고도 좋은 쪽으로 되게 하려면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노력하고 나대야 하겠는가. 훗날 노자를 교조로 삼은 도교의 도인들 역시 산천을 헤매고 신선을 찾아다니며 무진장 나댔다. 그렇게 수십 수백 년을 나대야, 앉은자리에서 천 리를 내다보고 구름을 타고 다니는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믿었다.
원하는 일, 관심 있는 일이 있으면 그것과 관계있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당신을 목격하게 만들라. 20대는 일단 나대야 한다. 20대는 나댈 것인가 그러지 않을 것인가를 정하는 때가 아니라, 어떤 스타일로 나댈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 시기다.
―「나대지 않는 자를 위한 만찬은 없다」중에서
알파맨들에게는 어떤 일이 자기 손에 들어온 이상 잘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는 것 같다. 일이 잘되는 걸 보고 싶어서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다 보니 저절로 자기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은 내 이익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 사소한 손익계산에 집중하다 보면, 딱 그 사소한 수익에서만 멈추고 더 성장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 (……)
인생의 모든 시기에 성실할 수는 없다 해도 뭔가 삶에 대한 변화를 진심으로 느꼈다면, 다시 말해 철이 들기 시작했다면 아마도 당신은 스쳐가는 일에조차 영혼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스쳐가는 일도 평생 할 것처럼」중에서
작정하고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농담 따위를 외울 게 아니라 순발력 훈련이 필요하다.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말들을 100개씩 적어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재치 있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개그맨들이 훈련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 하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서 웃기는 남자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사람들은 오히려 개그맨처럼 웃기려 드는 사람에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 일상의 웃음은 개그 프로그램의 웃음과는 다르다. 개그의 웃음은 ‘반전’이 핵심이지만 일상의 웃음에서는 ‘공감’이 더 중요하다. ―「재미있는 남자가 되는 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