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살아온 삶의 가장 가까운 신변의 일들을, 그중에서도 타인과 타인이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엮어 온 세월의 발자국을 빠른 화필로 그린다. 은근하고 구수한 애정이 전편에 흐르는 이 소설은 삶의 단면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듯, 부부 생활과 가족 생활의 정겨운 해학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