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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문학기행

태백산맥 문학기행

저자
한만수 지음
출간일
2003년 07월 30일
면수
257쪽
크기
152*223
ISBN
9788973375851
가격
9,000 원

책소개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공간적 배경인 순천과 벌교 지역들을 발로 읽어가며, 작가 조정래의 문학적 상상력과 발원을 찾아가는 문학기행서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면서 갈고 닦은 간결하면서도 맛깔있는 글솜씨와 문학 연구자로서의 깊이있는 안목, <태백산맥>과 순천, 벌교 지역에 대한 애정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저자는 남도문학기행 사이트의 <태백산맥> 부분을 구축하고 운영해 왔다.

진트재와 소화의 집터, 김범우의 집과 율어해방구, 청년단 건물과 선암사, 쌍암장터 등 <태백산맥>의 무대가 되었던 곳들을 작품 인용과 함께 하나하나 훑어나가는데, <태백산맥>을 다시 읽는 듯 생생한 감동이 살아난다.

여행을 하는 동안 편하게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숙박 업소와 감칠맛 나고 정갈한 남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 기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기행을 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 이르는 소상한 정보까지 담고있는 이 책은 올 여름 함께 여행을 떠날 든든한 동반자로서 손색이 없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추천사

목차


여는 글|나는 <태백산맥>으로 떠난다

정하섭, 벌교로 숨어들어 소화에게 몸을 기대다 - 진트재
벌교 가서 주먹 자랑 하면 왜 안 될까
벌교를 키운 것은 8할이 곡물 공출
길목의 이삭들
열차 습격 사건, 반쯤은 진트재가 쓴 셈

이젠 주차장이 되어버린, 슬픈 사랑의 은신처 - 소화의 집터/현부자네 별장
이름이라도 남기자 '소화 주차장'
정하섭과 소화가 몸을 섞던 목욕탕
"저것이 다 내 땅이여" 현부자는 헛웃음 풀풀
물 건너온 것들 너무 좋아하지 말자
낡은 집은 모조리 때려부수자고?

저 끝없는 소작농들의 시장기 - 중도방죽/철다리
개돼지 취급 받으며 쌓은 20리 뚝방
뒤돌아서서 불러야 했던 "아부지이이"
기차 앞 버티기, 염상구냐 설경구냐
심재모는 토벌대를 선창 창고로 내몰다
티 하나 있다고 옥이 아니랴

저 굶주리는 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 조정래 생가
"그래도 남녀유별은 지켰다네"
대나무 전설의 탄생
100년 동안 잠만 자라고? 첫 키스 남자와 결혼하라고?
누구나 홀로 선 나무, 그러나……

서민영과 이지숙은 아이들에게서 미래를 보다 - 야학교회
"칠 칠은 사십구"와 "치일 칠은 사십에 구"
철학자처럼 걷는 어린이들
오늘 하루만이라도 유유자적 걷자
아니, 외서댁이 언제 <태백산맥>에서 하산했나

학살당한 시체들이 떨어져 쌓이던 곳 - 소화다리
소화다리에는 '소화'가 없다
'고막'은 식인종들이나 먹는 것이제
전라도 사투리의 진수, 질펀한 욕설과 육담
살기 위해 죽어야 했던 사람들
"주가 나으 목동이신디 나가 모지랜 것이 뭣이 있겄냐"

이승복 동상 뒤로 토벌대 숙소가 보이다 - 남도여관/남·북국민학교
누가 쏘았는지도 모르는 채 날아가던 화살
나는 민족 중흥의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게 아니다
읍내 사람들 모아놓고 '손가락 총질' 해대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문 밖 것들' 취급당한 '문 안 사람' 조정래

일본 신사, 충혼탑, 그리고 드디어 애망고지 - 부용산/엠원고지
"부용산 오 리 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곡 하나에 노랫말은 세 개
엠원고지인가, 애망고지인가
벌교 아이들의 '해방구' 부용정

염상구의 아지트, 고문과 강간의 소굴 - 청년단
<태백산맥>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염상구, 미워할 수만은 없는 민중의 악한
"조선 사람들은 목욕탕 출입 사절"
돈과 서류와 주먹은 함께 몰려다닌다

부상당한 안창민은 양심적인 의사 전명환을 찾다 - 자애병원/횡갯다리
창조적 오독, 염상진이 도망한 골목길
'무지개다리다리'라고야 부르겠습니까요
용머리 뽑아내면 횡갯다리 무너진다
"벌교 인민 여러분! 이 쌀을 고루 나눠 설을 쇠십시오"
오동잎 하나 지면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

밖에서 볼 땐 두 길, 안에선 허리 높이의 담장 - 김범우의 집
김범우의 모델이 된 OSS 출신 외삼촌
둥근 기둥 하나에서도 식민화의 문명은 보이다
자주 나으리를 닮은 담벼락
신벌교와 구벌교, 그 이중적 구조가 한눈에 보이는 곳
또 하나의 <태맥산맥>, 임봉렬 씨의 사연

들몰, 고읍, 외서를 만나며 율어를 향해 - 주릿재 가는 길
안창민, 논을 버려 사람을 얻다
외서댁의 남편이 누구더라?
"무식헌 촌년이 출세혀뿐 것이요"
<태백산맥>에는 페미니즘도 있다

저 가파른 다랑이논, 저 가파른 삶 - 주릿재
삿갓만 벗으면 안 보이는 다랑이논
"진달래 진달래, 분홍빛 먹는 꽃"
"농사는 누가 짓나, 그냥 한 번 생각해 봤어요"
"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가 빨갱이 맹근당께요"

아하, 이래서 해방구로 점찍었구나 - 율어
<태백산맥> 기념 공원은 이곳에 만들자
저 멀리 나가는 아버지의 상여
심재모, 빨치산에 쫓겨 저수지에 빠지다
레드 콤플렉스를 넘어서
히딩크가 율어 출신은 안 뽑았나

넘을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 오금재
사람이 살고 있어야 진짜 읍성이지
전짓불 뒤에 숨어서 묻는다 "넌 누구편이냐?"
모조리 죽이고 깡그리 불태우고 남김 없이 빼앗다
"생쥐양반, 자네 먹을것이 없어서 미안하네"
항아리 옆구리를 뚫고 도주하는 염상진 부대

신발일랑 벗어던지고 맨발로 걷자 - 선암사 길
냇물에 다리 놓는 공덕익 가장 큰 공덕인 까닭
'무지개' 두 개가 어우러진 완벽한 동그라미
가장 신묘한 곳은 표현하지 않는다
"싸리나무 맹감나무만 때야 써"

주인이 없는 덕에 절집다운 절집으로 남다 - 선암사
송광사와 선암사는 서로 다투지 않는다
똥간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사람의 똥구멍이 자연의 입 구멍으로 이어지는 영원회귀
나 선암사 '똥산'에 똥 한 무더기 보태고 간다
그동안 내가 본 절은 영 헛본 것이네

조정래 상상력의 영원한 고향 - 조정래 생가터
시냇물 소리 먼저 마중 나오고, 이윽고……
물 소리 바람 소리…… 문학 공부 절로 되었겄네
2대에 걸쳐 완성된, 질긴 인연의 직조물

장터댁과 하대치가 수작하던 곳 - 쌍암장터
판소리도 '시경'도 옛날 유행가 가사집일 뿐
문학을 즐길 줄 모르는 '무식한 무식꾼'이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는

저자 후기|20여 년 묵은 '숙제'를 해내며
부록 1|벌교로 떠나기 전에
부록 2|어디서 먹을까, 어디서 잘까
부록 3|벌교 기행, 누구 도와줄 사람 없을까
부록 4|<태백산맥> 무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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