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에서 다루고 싶은 주제는 '번영으로 가는 길(The Road to Prosperity)'이다. 구체적으로 한국과 한국인이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에 관해서이다. 나는 번영에 이르는 지름길이 분명히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땅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방법과 미래를 나누고 싶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올바른 믿음뿐만 아니라, 역사적이고 실증적인 풍부한 사례들은 우리에게 진실이 무엇이며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할 수 없다'는 옛말이 있다. 물론 한 사회가 개인이 부를 쌓도록 직접 지원하거나 도울 수 있는 여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속담은 절반의 진실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자신의 생계를 해결하고, 부를 쌓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그리고 20세기 일련의 혁명에서 볼 수 있듯, 정부가 돕지는 못할망정 국민을 가난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잘못만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혹자는 일정한 성장 궤도에 들어선 국가가 다시 가난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21세기에도 여전히 변화에 뒤처지거나 빈부 격차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한 국가들에서, 20세기의 혁명과는 또다른 사회적 실험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