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꽃같은 생애의 화려함은 영웅의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절정에 달한다. 그의 죽음은 새로운 신비의 근원이자, 전세계가 유감스러게 여기는 것이었다. 너무 일찍 모든 힘을 소진하게 만들었던 과로와 과음 그리고 질병이 이 영웅을 쓰러뜨렸다는 설명은 뭔가 석연치 않은 점들을 남겼다. 올림피아스가 굳이 중상모략을 퍼뜨리지 않았어도, 안티파트로스의 의한 독살이라는 전설이 태어날 소지는 충분했다.
그가 사용한 독약은 청동이나 유리, 점토로 만든 평범한 그릇에는 절대 담을 수 없는 특별한 것이어서, 납으로 만든 그릇이나 뿔나팔에 담아야만 했다고 한다. <소설 알렉산더>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알렉산더는 그 독약을 마신 순간, 마치 화살이 간을 뚫고 들어간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 본문 4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