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오스틴은 아주 희귀한 불치병을 안고 태어났다. 내 딸 도나는 오스틴을 사랑하는 만큼 아이와 함께하는 매순간을 소중히 여겼다. 오스틴이 한 살 되던 해, 도나는 그애를 아동발달학교에 입학시켰는데, 그곳은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이었다. 그곳에서 오스틴은 훌륭한 보살핌을 받았으며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우리 어린 손자는 세 살의 나이로 죽었다. 손자가 죽고 나서 몇 달 후, 어느 날 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저 학교에서 자원봉사할 거예요!' 불쑥 말하는 딸애의 목소리에서 열의가 느껴졌다. '어머나, 어떤 학교 말이냐, 도나?' 내가 당황하며 물었다. '오스틴이 다니던 학교요! 그곳은 오스틴이 가장 행복했던 장소예요. 저 역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 본문 '2장, 「허리케인 도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