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약 처방은 무용지물,
증상의 뿌리를 찾아 완전히 해방되는 방법을 안내한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긁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 피부를 박박 긁고 나면 잠시라도 시원합니다. 피부를 긁는 이유는 심하게 긁을 때 생기는 아픈 감각이 가려움증보다는 참을 만하기 때문입니다. 가려움증의 고통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차라리 아픈 것이 가려운 것보다는 낫습니다.
가려움증은 정말 괴롭습니다. 흔히 ‘가려워서 미치겠다’고 합니다.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가 진료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진료실을 찾습니다. 환자의 표정에는 가려움증으로 고생했던 괴로운 나날들의 경험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밤마다 가려움증 때문에 잠 못 이루고, 밤새 긁다가 일어나 샤워하고 약 바르기를 반복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잠깐 잠이 들었던 경험들이 그대로 얼굴에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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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쓸 때 조금 좋아질 뿐이에요.” “자꾸 가렵고 수시로 재발합니다.” “약이 전혀 듣지를 않아요.” 가려움증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왜 환자들 이야기처럼 가려움증은 치료가 어려울까요? 그 이유는 가려움증의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가려운 증상만을 치료하기 때문입니다.
가려움증의 원인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있는데 약으로 가려운 증상만을 억제한다면 제대로 치료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당연히 가려움증이 재발할 것입니다. 자신의 가려움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야 합니다. 원인을 없애주는 치료를 해야 가려움증의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원인이 그대로 있는데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을 완화해 주는 약을 먹고 바른다고 가려움증이 치료가 될까요? 가려움증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피부과 의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가려운지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면 재발 없이 가려움증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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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상된 각질층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각질층이 정상화되면 피부장벽 기능이 좋아지기 때문에 수분 소실이 일어나지 않아 피부는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각질층은 지질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질층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부족해져 있는 지질 성분이 더 이상 없어지지 않게 하고, 더 나아가 지질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내 피부에 기름막을 두껍게 유지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피부에 존재하는 기름막을 손상시키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부족해진 기름막을 구성하는 지질 성분을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발라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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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치료는 처음 진료할 때부터 시작합니다. 가려움증이 계속되어 피부를 오랫동안 긁으면 긁는 자극에 의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긁는 행위로 인해 가려움증 유발물질과 염증 유발물질들이 피부세포로부터 분비되어 가려움증을 악화시킵니다. 그러면 더 긁게 됩니다.
결국, ‘가려움 → 긁는 행위 → 심한 가려움증 → 심하게 긁는 행위’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점점 심하게 반복됩니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시작되는 초기에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고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어주어야 합니다.
— 본문
가려움증을 치료하여 전혀 가렵지 않게 잘 치료되었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려움증이 좋아진 이유가 원인을 잘 치료해서, 원인이 제거되어 좋아진 경우라면 쉽게 재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인은 그대로 존재하는데 치료 약물이 일시적으로 피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가려움증이 좋아진 것이라면 약 사용을 중지한 후에 가려움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에 가려움증을 유발했던 원인이 제거되었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원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려움증의 원인이 새롭게 생기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