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효과적이고 예리해진 핵심 교수법과 새롭게 추가된 30가지 기법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킨다!
학생들은 때로 자신이 얼마나 영특한지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교사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을 하려는 실수를 범한다. 학생들이 그만큼 앞서 나가고 있으니 좋은 일이라고 여기고 싶겠지만 사실 ‘학생들’이 앞서 나가는 게 아니다. ‘한 학생’이 그런 것이다.
수업은 단순히 문제의 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다.
만약 수업을 빨리 끝내고자 한 학생이 정답을 말한 것에 반응한다면 그것은 전체 수업을 기만하는 일이 된다. 오히려 “선생님은 그 문제의 답을 묻는 게 아니야. 그러니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관해 이야기해 볼래?”라고 되물으며 다시 답하게 해야 한다.
— <기법 12 두루뭉술한 답변을 지나치지 마라> 중에서
학생들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이 읽지 않아서이다. 아이들이 훌륭한 독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그냥 읽으라고 시키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많이 읽고 확실히 이해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의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각 학교에서는 독서왕을 선발하는 등 독서 권장 운동을 펼치곤 한다. 또는 조용히 각자 책 읽을 시간을 주기도 한다. 좋은 생각이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책은 펼쳐놓되 눈은 다른 곳을 향한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어려운 단어나 접미사를 건너뛰고 빈약하게 읽는 습관을 들인 학생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상당 부분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바로 소리 내어 읽기이다. 학생이 소리 내어 읽는 동안 교사는 학생이 주어진 텍스트를 제대로 읽는지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파악해 끊임없이 연습을 시키고 교정해 줄 수 있다. 학생이 단어를 잘못 읽으면 교사가 즉시 개입해 정확하게 읽고 넘어가도록 지도할 수도 있다.
— <기법 23 교사의 통제 아래 소리 내어 읽게 하라> 중에서
교사가 어제 낸 숙제를 검토하면서 “좋아, 2번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말해 볼 사람?”이라고 물었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고 해보자. 5초쯤 지나서야 겨우 한 학생이 손을 든다. 그러나 이 학생은 이전 질문에도 대답했다. “흠, 똑같은 사람들이 손을 들었네. 선생님 수업에 참여 점수가 있다고 말했던가?” 이렇게 한 질문당 약 10~15초의 시간을 낭비해 가며 매번 누군가 질문에 대답해 주길 간청하거나, 설상가상으로 교사가 학생의 참여를 애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수업 분위기도 축축 늘어진다. 훨씬 더 간단하고 빠르며 덜 고통스러운 방법이 있다. “좋아, 2번 문제를 보자. 누가 대답해 볼까? 마마두?”
바로 무작위 호명이다.
— <기법 33 무작위로 호명하라> 중에서
학생들에게 글을 쓰고 싶다는 동기를 심어줘라. 더 강력한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쓴 글을 소리 내 읽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실 글은 읽으려고 쓰는 것이다. 이런 목적에 맞게 글을 쓰도록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글쓰기의 가치를 강조해라.
학생의 글을 교사가 직접 읽어주는 것도 괜찮다. 일부분만 읽거나 전체 글을 다 읽어도 된다. 평범한 글을 골라 읽어도 좋고 공들여 쓴 글을 읽어도 좋다. 질적 수준이 높은 글을 골라 읽어도 되고 개선을 위한 교정의 일환으로 다소 미흡한 글을 읽어주는 것도 괜찮다. 단어 선택이나 문장구조를 가르치고, 상상력을 길러주려고 읽어도 좋다. 직접 소리내 읽어도 좋고 프로젝터로 보여줘도 좋다. 물론 글쓴이에게 직접 읽혀도 좋고 다른 학생더러 친구의 글을 읽게 해도 좋다.
이런 방법을 통해 학생들은 글쓰기를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일처럼 여기고 점점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될 것이다.
— <기법 40 글쓰기 체력을 길러줘라> 중에서
볼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시 사항을 내릴 때 학생들이 따를 가능성이 커지고 교사도 관리 감독하기가 더 쉬워진다. 즉 “책 꺼내” 대신 “책을 꺼내 앞에 펼쳐놓자”라고 하고 “글쓰기를 하고 있어야지” 대신 “연필이 움직이는 게 보여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를 따를 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암묵적으로 “이 정도면 될까요?” 혹은 “이 정도면 만족해요?”라고 묻는 것이다. 이때 눈에 보이는 지시 사항을 분명히 전달한다면 기대치의 최저한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사가 손을 반듯하게 위로 들라고 했을 때 학생이 손을 반쯤 들고 속으로 “이 정도면 돼요?”라고 묻는 경우가 없도록 미리 기대치를 강화해야 한다. 지시를 내릴 때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고 일관성 있게 그 기준을 유지해라.
— <기법 52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시를 내려라> 중에서
칭찬은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행동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똑똑함을 칭찬하는 것과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칭찬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후자는 노력한다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다. 학생들은 한번 칭찬 받은 행동을 다시 하려 한다. 이런 칭찬은 학생들로 하여금 노력을 기울이게 하며 모험을 시도하게 한다.
이에 반해 특성을 칭찬하면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똑똑하다는 칭찬은 학생에게 자신감이 아니라 두려움을 준다. 덜 똑똑해 보일까 봐 어려운 과제를 기피하는 등 모험을 덜 시도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특성이 아니라 행동을 칭찬해라.
— <기법 59 칭찬은 정확하게 하라> 중에서
학생들이 잘못된 대답을 할 때 훈계하지 마라. “아니야, 우리는 이미 그 부분을 이야기했어. 어떤 표시인지 알았어야지”라고 말하지 마라. 그렇다고 틀린 답에 대해 변명을 허용하지도 마라. “괜찮아. 그건 정말 어려운 문제였거든.”
배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시로 잘못된 답변을 할 수 있다. 잘못된 답변도 배움의 한 부분이기에 변명할 필요가 전혀 없다.
교사는 잘못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빨리 옳은 답을 찾도록 하는 데 전념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학생이 틀린 답을 댔다면 “노아, 다시 한 번 해보자. 이 문제를 풀려면 제일 먼저 무얼 해야 할까?”라고 말하자.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학생들은 긴장감이 생겨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문제를 이해해 보려 노력할 것이다.
— <기법 61 일관된 감정을 유지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