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당신이 옳다 (5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간)

당신이 옳다 (5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간)

“2023년에도 당신을 힘껏 부축하겠습니다”

저자
정혜신 / 이명수 지음
출간일
2022년 12월 26일
면수
316쪽
크기
145*217
ISBN
978-89-6574-666-9(03180)
가격
17,500 원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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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이 옳다』가 2018년 10월 10일 출간 이후, 4년 만에 50만 부를 돌파했다. 일상에서 스스로 마음의 허기를 치유할 수 있는 ‘집밥 같은 심리학’을 표방한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이 실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중한 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치유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당신이 옳다』는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국내외에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광주, 울산, 창원, 김해, 광양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2019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2019년 공공도서관 비문학 분야 도서 중 대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중국․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전 세계에서 번역‧출간되고 있다.

이에 50만 부를 기념하며 ‘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한다. 이번 에디션에서는 서로에게 ‘한 사람’이 되어주는 존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어린 거장’ 전이수 동화작가의 작품 <괜찮아2>를 표지에 담고, 독자 공모를 통해 받은『당신이 옳다』가 내 삶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추천의 글과 리뷰를 본문에 수록하여 따뜻한 지지를 더했다. 또한 심리치유 에세이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정혜신 작가와 이명수 대표의『홀가분』을『당신이 옳다』와 함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개정 출간했다.


코로나 시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한 존재를 오롯이 부축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심리적CPR 행동지침서’를 지향하는『당신이 옳다』는 멈추지 않았다. 이 책과 함께 정혜신 작가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공감실천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 및 카카오임팩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등을 통해 온택트 모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이들과 함께했다. 

또한 ‘누군가를 돕는 사람을 돕는 일’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절실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 일환으로 메타버스형 화상회의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통해 교사들을 만났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 일선에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지친 교사들을 돕고자 했다.

출간 후 정혜신 작가는 유튜브 <내 마음이 힘들 때⋅정혜신TV>를 시즌 3까지 80여 편의 영상을 만들어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지혜를 나눠왔다.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현재 <내 마음이 힘들 때⋅정혜신TV> 구독자 수는 7만, 누적 조회수는 380만 회를 넘어섰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마음을 나누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 


생존의 최소 단위인 두 사람을 만들기 위한 여정에『당신이 옳다』가 함께하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었지만 2023년은 여전히 녹녹지 않다. 악화되는 경제 상황과 나라 안팎의 위기 속에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피폐해져간다. 이럴 때일수록 저자는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는 힘은 공감에 있다고 강조한다. 힘들 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한 사람’이 되어주고, 이를 통해 사람의 최소 생존 단위인 ‘두 사람’을 만들기를 당부한다. 50만 부를 기점으로『당신이 옳다』는 이러한 사람들의 움직임에 실질적인 가이드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정혜신

정혜신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었다. 최근 15년은 정치인, 법조인, 기업 CEO와 임원 등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한 이들의 속마음을 나누는 일을 했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라우마 현장에서 피해자들과 함께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재단 ‘진실의 힘’에서 집단상담을 이끌었고,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심리치유공간 ‘와락’을 만들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안산으로 이주해 ‘치유공간 이웃’을 만들고 참사 피해자들의 치유에 힘썼다. 또한 서울시와 함께하는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감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엔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치유법’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조용히 스러지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넘쳐나서다. ‘적정심리학’이란 새로운 그릇에, 손수 지어서 허기를 해결하는 집밥처럼 자신의 심리적 허기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치유의 근본 원리를 담았다. ‘적정심리학’은 그녀가 현장에서 실제로 수많은 사람을 살린 결정적 무기인 ‘공감과 경계’를 기본으로 한 실전 무술 같은 치유법이다. 저자는 자격증 있는 사람이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 살리는 사람이 치유자라고 말한다. 현장에서 쌓아 올린 30여 년의 치유 경험과 내공을 집대성하여 이 책에 담았다. 저서로는『당신으로 충분하다』『정혜신의 사람 공부』『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사람 vs 사람』『남자 vs 남자』등이 있고, 공저로는『홀가분』『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등이 있다.

영감자 이명수

영감자 이명수

심리기획자 이명수는 세상과 사람에 드리운 균형 잡힌 시선으로, 마음의 성장과 치유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기획해 왔다. 무한 공감과 지지 그리고 연결만이 진정한 치유라는 믿음으로 서로의 스승이자 도반인 치유자 정혜신과 함께 벼락 같은 고통 속에 빠진 사람들과 긴 시간 함께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유공간 ‘와락’을 기획했고 여러 형태의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심리치유 작업을 기획하고 힘을 보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혜신과 함께 안산으로 이주해 ‘치유공간 이웃’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 학생 친구 등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치유 과정에 온 힘을 다했다. 자꾸만 무릎 꿇게 하는 세상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다시 스스로 걸어갈 수 있도록 뒤에서 버팀목이 되고자 하는 그는, 개인의 일상에서도 대부분 괴로운 마음속 지옥을 경험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이에 이 책의 영감자인 치유자 정혜신과 깊이 소통하며, 그동안의 다양한 현장 경험과 치유적 통찰을 통해 마음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이드를 책 속에 담아냈다. 《한겨레》‘이명수의 사람그물’을 비롯 예리한 문체로 풀어낸 인터뷰와 칼럼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그래야 사람이다』와 정혜신과 함께 쓴 『홀가분』이 있다.

본문 중에서

치유자 정혜신의 결정적 위로와 세심하고 과감한 지지!


스타란 너(대중)의 취향에 나를 온전히 맞추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생태계에서 최종적으로 살

아남은 생존자다. 나를 너에게 맞추는 촉이 고도로 발달한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다. 다르게 표현하면 스타가 누리는 지위와 힘은 빼어난 재능과 고도의 촉을 바탕으로 자기 소멸의 경지에 다다른 이가 누리는 화려한 보상이다. 그게 스타의 본질이다. 일시적으로 그런 삶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스타라면 그런 삶에서 지속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스타는 화려하게 시든 꽃 같다. 스타가 가장 완벽하게 빛나는 순간은 나를 너에게 완벽하게 맞추었을 때다. 내가 온전히 ‘너의 욕망 그 자체’일 때, 내가 ‘나’를 주장하지 않을 때, ‘나’가 사라졌을 때다. ‘나’를 주장하는 모습이 가능할 때도 있다. 만 원 안에서 물쓰듯 써도 좋다는 호의처럼 ‘너’가 ‘자기 주장을 하는 나’를 근사하게 바라봐주는 범위에 한해서다. 그런 측면에서 스타의 삶은 우리 삶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일상에서 누군가의 기대와 욕구에 맞춰 끊임없이 나를 지워간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SOS를 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 <1-1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중에서


 나는 일상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한다. 단 둘이 만난 자리뿐 아니라 여럿이 만나 얘기를 하는 자리에서도 그렇다. 어떤 모임이어도 이 뜬금없어 보이는 말이 끼어들 틈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이야기가 공허하거나 무의미하게 맴돈다고 느낄 때 묻는다. 이 질문을 던지면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다. 질문 전후 이야기의 질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한다. 별말 아닌 것 같지만 존재 자체에 대한 주목이어서 그렇다. 심리적으로 벼랑 끝에 있으면서도 낌새조차 내보이지 않고 소리 없이 스러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라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 하나가 예상치 않게 ‘심리적 심폐소생술 (CPR)’을 시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질문은 심장 충격기 같은 정도의 힘을 발휘한다. 간단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이 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성인의 목숨을 구했다는 실화처럼 심리적 CPR 또한 마찬가지다. 심리적 CPR은 꼭 배워야 한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살리게 된다. 

― <1-4 만성적 ‘나’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서


슬픔이나 무기력, 외로움 같은 감정도 날씨와 비슷하다. 감정은 병의 증상이 아니라 내 삶이 나 존재의 내면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우울은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높고 단단한 벽 앞에 섰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 반응이다. 인간의 삶은 죽음이라는 벽, 하루는 24시간뿐이라는 시간의 절대적 한계라는 벽 앞에 있다. 인간의 삶은 벽 그 자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우울한 존재다. 그러므로 우울은 질병이 아닌 삶의 보편적 바

탕색이다. 병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울의 질곡에 빠지면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아 평생 우울의 감옥 안에 갇혀 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득하고 막막하다. 홀로 헤쳐 나가기 버거울 때도 많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럴 때 내게 필요한 도움은 일상에 밀착된 ‘도움이 되는 도움’이어야 한다. 

― <2-3 우울은 삶의 보편적 바탕색 > 중에서


심리적 CPR은 ‘나’라는 존재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 심장 압박을할 때는 두꺼운 옷을 젖히고 옷에 붙은 액세서리도 다 떼고 정확하게 가슴의 중앙 바로 그위 맨살에 두 손을 올려놓는다. 심리적 CPR도 ‘나’처럼 보이지만 ‘나’가 아닌 많은 것들을 젖히고 ‘나’라는 존재 바로 그 위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다.그런데 어디가 ‘나’라는 존재 자체인가. 남들은 다 나를 부러워하는데 내가 이러는 건 사치스러운 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은 불안하고 외로울 수 있다. 그럴 때 나는 괜찮은 건가 아닌가. 그때는 내 생각이 옳은가 아니면 내 감정이 옳은가. 감정이 항상 옳다. ‘나’라는 존재의 핵심이 위치한 곳은 내 감정, 내 느낌이므로 ‘나’의 안녕에 대한 판단은 거기에 준해서 할 때 정확하다. 심리적 CPR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도 감정에 따라야 마땅하다. 

― <2-5 사라져가는 ‘나’를 소생시키는 심리적 CPR> 중에서


공감에 대한 통념이 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다, 누군가의 상처나 고통을 대면했을 때 그 즉시 감정 이입이 되어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이 공감력 넘치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다면 공감력이 부족한 냉정한 인간이다, 노력하는 공감은 진짜 공감이 아니며 공감은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등. 사람들은 공감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순정한 무엇으로 여긴다. 진짜 그런가. 정서적 공감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결합된 성숙한 공감력을 말한다. 정서적 호들갑과는 구별해야 한다. 고통을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린다고 다 정서적 공감은 아니다. 자식을 잃은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생각보다 얼굴이 밝구나. 이젠 많이 괜찮아졌나보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행위가 때론 당사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제대로 된 공감이다.

 ― <3-2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중에서


속마음으로 찾아 들어가다 보면 캄캄한 곳에서 높고 길고 단단한 벽을 만나게 된다. 그곳을 손으로 더듬다 보면 문이 있다. 누군가의 얘기를 듣다가 그의 깊은 속마음 이야기로 들어가려면 그 문부터 찾아야 한다. 영화처럼 감옥의 단단한 벽을 넘기 위해 숟가락으로 땅을 판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하겠는가. 그러나 벽 어딘가에 있는 문을 찾으면 단숨에 벽 너머로 이동할 수 있다. 존재 자체를 터치하는 일은 높고 거대한 벽에서 상처의 원형이 위치한 속마음으로 들어가는 바로 그문을 찾는 일이다. 문을 찾은 후에는 문고리를 찾아 돌리면 된다. 그러면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문이 존재 자체라면 문고리는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이다. 공감 과녁의 마지막 동그라미는 존재가 느끼는 감정이나 느낌이다.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에 정확하게 눈을 포개고 공감할 때 사람의 속마음은 결정적으로 열린다. 공감은 그 문고리를 돌리는 힘이다.

 ― <3-5 공감의 과녁 3_ 감정에 집중하기> 중에서


국가의 국경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경계가 존재한다. 모든 인간이 개별적인 존재라는 것은 나와 너 사이에 둘을 구분하는 경계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내 신체의 경계가 피부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사람 사이의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지키는 일이 어렵다. 자신의 경계가 뚫려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아픈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내가 타인의 경계를 침범해서 마구 짓밟고 훼손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사랑해서 그랬다는 둥 진심을 몰라줘서 답답하다는 둥 자신이 피해자인 줄 착각하는 경우도 흔하다. 본인이 그런 일을 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공감을 주고 받는 일에서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나와 너의 관계에서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부터가 ‘너’인지 경계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너를 공감해야 할 순간인지 내가 먼저 공감을 받아야 하는 건지 알아야 너와 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감을 할 수 있다. 

― <4-1 우리는 모두 개별적 존재> 중에서


옆집 사는 이웃에게는 친절하고 배려심 있게 대해도 내 배우자에게 그렇게 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 어렵다. 남에게는 특별한 기대나 개인적 욕망이 덜해서다. 그러나 내 배우자나 가족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로부터 받고 싶은 나의 개별적 욕구와 욕망이 있다. 그 욕구만큼이나 좌절과 결핍이 쌓인다. 내가 받을 것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 더 빼앗기고 휘둘리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마음이다. 그런데 줄 것은 주지 않으면서 계속 요구만 하고 있다는 생각, 이게 사람들이 자기 가족이나 연인처럼 관계가 밀접한 상대에게 갖는 공통적인 감정이다. 나만 가족이나 연인에게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이나 연인도 나에게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다. 서로에게 받을 것이 있다고 믿는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깊이 수용하고 공감하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가족이나 연인이 가장 원망스럽고 미운

존재가 되는 이유다.

 ― <5-3 충족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욕구> 중에서


누군가를 공감하기위해 누가 재가 돼버리는 것은 공감이 아니라 감정 노동이다. 공감을 잘못 이해하면 그렇게 탈진만 한다. 공감은 한 사람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공감은 너도 있지만 나도 있다는전제에서 시작되는 감정적 교류다. 공감은 둘 다 자유로워지고 홀가분해지는 황금분할 지점을 찾는 과정이다. 누구도 희생하지 않아야 제대로 된 공감이다. 잘 모를 때는 아는 척 끄덕끄덕하지 말고 더 물어야 한다. 이해되지 않는 걸 수용하고 공감하려 애쓰는 건 공감에 대한 강박이지 공감이 아니다. 에너지 소모만 엄청나다. 그렇게 계속 버티기는 어렵다.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무슨 수로 공감하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잘 습득하게 되면 적절한 질문을 던질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 공감에 대한 관념적이고 이론적 공부가 일상에 적용되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적절한 질문을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다.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궁금하려면 내가 내린 진단과 판단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의 틈이 있어야 한다. 

― <6-1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중에서 

추천사

이 책에 쏟아진 수많은 독자들의 리뷰들

 

“『당신이 옳다』는 우리 모두의 자서전입니다.” ― 김선희 님

“마음이 어떠냐는 질문은 저에게 세상을 뒤흔드는 질문이었습니다.” ― 김태희 님

“이 책을 만났을 때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정답지를 받아서 든 것 같았습니다.” ― 이누리 님

“수년간의 상담대학원 과정과 이 책 한 권 중에 단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이 책을 고를 것입니다.” ― 최민선 님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숨어 있던 진짜 내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진짜 나를 안아 줄 수 있었습니다.” ― 김수진 님

“여전히 저는 충조평판이 난무하는 삶의 전쟁터에 있지만, 이 책 덕분에 오늘 하루를 살아냅니다.”  ― 위니 님

“이 책을 읽은 이후로 제 삶의 기준은 정의가 아닌 다정함입니다. 세상에 함부로 대해야 할 마음은 없습니다.” ― 조윤숙 님

“옳고 그름이 분명했던 저에게 모든 것을 옳고 그름으로 나누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 정하나 님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것, 내가 이래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해준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레몬트리 님

“소박해 보일 수 있지만 집밥 같은 정말 든든한 책. 한 문장씩 음미해 가며 읽으면 더욱 포만감이 느껴집니다.” ― 윤효빈 님 

목차

읽는 이에게: 내 아내의 모든 것 

프롤로그: 소박한 집밥 같은 치유, 적정심리학 


1장 왜 우리는 아픈가

1.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2.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폭력적 시선 

3. ‘당신이 옳다’는 확인이 부족할 때 

4. 만성적 ‘나’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 


2장 심리적 CPR_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 

1. 사람을 그림자 취급하는 사회적 공기 

2. 공감의 외주화, 남에게 맡겨버린 내 마음 

3. 우울은 삶의 보편적 바탕색 

4. ‘나’가 희미해질수록 존재 증명을 위해 몸부림친다 

5. 사라져가는 ‘나’를 소생시키는 심리적 CPR 


3장 공감_ 빠르고 정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

1. 사람을 살리는 결정적인 힘 

2.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3. 공감의 과녁 1 세상사에서 그 자신으로 초점을 맞추고  

4. 공감의 과녁 2 칭찬이나 좋은 말 대잔치와는 다르다  

5. 공감의 과녁 3 감정에 집중하기 

6. 공감의 과녁 4 억누른 상처를 치유하는 메스이자 연고 

7. 공감의 과녁 5 마음은 언제나 옳다 

8. 공감의 과녁 6 감정이 옳다고 행동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4장 경계 세우기_ 나와 너를 동시에 보호해야 공감이다

1. 우리는 모두 개별적 존재

2. 자기 보호가 먼저다 

3. 헌신과 기대로 경계를 넘지 마라 

4. 갑을 관계에서도 을인 ‘나’를 드러낼 수 있나

 

5장 공감의 허들 넘기_ 진정한 치유를 가로막는 방해물

1. ‘다정한 전사’가 되어

2. 좋은 감정 vs 나쁜 감정

3. 충족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욕구 

4. 내 안에 남아 있는 콤플렉스 

5. 개별성을 지우는 집단 사고 

6. 유형과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 


6장 공감 실전_ 어떻게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1.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2.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3. ‘나’에 대한 공감이 타인 공감보다 먼저

4. 상처받은 아이에게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하기

5. 아무리 자녀라도 충조평판하지 않기

6. 거짓 공감도 공감인가


에필로그: 삶의 한복판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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