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석미

조양희

따뜻한 가족애를 주제로 한 감성 어린 글들을 발표하며, 우리의 일상에 작은 쉼표를 던져왔던 작가 조양희. 서울에서 태어나 공군 통신장교였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의 돈독한 부부애로 꾸려진 가정에서 조양희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배울 수 있었으며, 단란한 가정에서 흡수한 사랑의 자양분은 고스란히 그녀의 삶과 글에 녹아들었다.

성심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69~1979년까지는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 그후에는 조선호텔 매니저로 일하며 커리어우먼으로 한창 경력을 쌓아가던 중 조양희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서른세 살의 나이로 주위의 걱정을 한몸에 받던 시절, 후배의 간곡한 부탁으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상대편 물주로 따라나온 세 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게 된 것. 정작 맞선 상대는 연락이 없는데 그 청년은 한 번 더 만나보라는 구실로 계속 연락을 해왔단다. 설마 했던 그 청년이 황혼녘 노을 아래 언덕길을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운명을 느꼈다는데, 그렇게 맞선 자리에 덩달아 따라나온 남자가 지금의 남편 박문규 씨다.

아이 셋을 낳고 기르던 그 정신없던 와중에도 문학에의 꿈을 접지 않았던 조양희는 마흔한 살의 나이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겨울외출』이 당선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해서 지금껏 우리에게 알려진 작품들이 『겨울 외출』 『하늘빛 유혹』 『이브의 섬』 등의 장편소설과 『도시락 편지』 『행복 쪽지』 『부엌데기 사랑』 『희망으로 짠 조각보』 『게으를 수 있는 용기』 등의 에세이들이다.

이 책에서는 여느 가정처럼 수많은 갈등의 씨앗을 품고 살며, 20년 동안 단 하루도 싸우지 않은 날이 없었던 이들 부부가 매일 아침 5분 칭찬의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모난 돌이 둘글어지기까지, 결혼 20년 만에 깨달은 조양희 부부의 삶의 지혜에 행복한 결혼 생활의 답이 들어 있다.

대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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